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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아고라
조일현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3월
평점 :

1987년 6월 항쟁의 최루탄 연기가 자욱했던 그 장소에서 2017년 한 겨울 촛불하나 들고 민의를 드러내는 일이 처음에는 무모해 보였다. 정치인들에게 실망하고 또 실망해도 그것이 그냥 우리의 삶인듯 살아왔던 수많은 시민들이 그렇게 하나 둘 씩 모이더니 수백만이 폭력 행위 하나없이 몇달 넘는 동안 조용히, 그렇게 우리의 의사를 표현 했다.
이렇게 시작한 광장 민주주의의 시민의식은 우리의 상상 이상의 힘을 발휘하여 혁명적인 힘을 발휘하였다.
사실, 그간 수 많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하여 권력자들의 권력남용과 정치인들의 무능, 그리고 부패를 이야기하여 왔지만 그저 이야기로만 치부하던 우리에게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이 다가 올줄 누가 알았겠냐만은, 그래도 아직은 국민의 나라요 희망있는 대한 민국이란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에게는 갈길이 멀어 보인다. 그간 광장의 촛불 이후로도 여전히 기득권의 말도 안되는 비상식이 그대로 머리를 들었고 구태의연한 지난날의 작태들이 슬며시 되살아 나는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광화문 아고라'의 '조일현' 저자가 이시점에서 진짜 정의와 믿음 그리고 희망의 일곱가지 키워드를 들고 나온 것은 그래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저자가 말하는 일곱가지 키워드인 '판','혼','맥','답','길','힘','나' 는 판을 알고, 우리의 혼을 찾고, 세상의 맥을 짚으며, 거기서 답을 얻고, 그 길을 가자는 말로 축약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힘을 갖고 나를 돌아 보며 이 세상을 우리가 중심이 되어 풀어 나가자는 말을 하고 있다.

저자가 제안한 이 단계별 이야기는 어찌보면 그간 우리가 많이 듣거나 추구하던 방향의 또 다른 정리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간 이처럼 보편화된 제안 조차도 외면 받았던 우리나라이기에 저자가 말한 단계별 이야기는 사뭇 평범해 보이지만 또한 그간 많이 잊고 있었던 이야기기도 하다.
어쩌면 이처럼 보편화된 공론과 상식이 통하지 않았기에 우리가 그렇게 광장에 춧불하나 들고 모여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말하는 단계별 이야기 속에는 지금의 정치인이들이자 탄핵정국을 넘어 차기 대선을 노리는 정치인이라면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이라면 한번 읽어 봐야 할 제안들이 사이사이 들어 있다.
특히 역사적인 주기를 두고 반복하는 엄연한 역사의 변화를 주시하라는 당부와 미래지향적인 제안은 꼭 읽고 새겨 봐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저자는 현명한 사람은 들으면 알고 똑똑한 사람은 보면 알지만 미련하거나 답답한 사람은 당하거나 망해 봐야 안다고 주의를 촉구한다.
'광화문 아고라'는 기존 정치인이 꼰대처럼 설파하는 그런 주장이 아니다. 읽다보면 저자의 소신이 얼마나 보면타당 한 지를 알 수있기 때문이다.
일면 특별해 보이지 않는 것도 이 상식적인 보편타당함이 통하지 않았던 세상이었기 때문이라 생각이 된다.
저서 '광화문 아고라'를 권유하고 싶은 이유는 적어도 이속에 담긴 기본적인 이야기가 보편적으로 소통되는 나라이기를 소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희망적인 우리나라에 대한 소신이 담겨 있기때문에 광화문 광장에 촛불 하나같은 마음으로 이 저서를 권해보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