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을 대하는 위험한 질문들
이영호 지음 / 책들의정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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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표절'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게 되었다. 근간에는 천재로 지칭 받은 모씨의 논문표절문제 부터 작년에는 즐겨 읽던 소설가인 신 모씨의 소설 문제로 실망하게 되고 그러면서 항상 따라붙는 '표절'이라는 단어가 세간에 떠들썩 했지만, 그로인해 누군가 배상하고 크게 법적인 책임을졌다는 소리를 듣지 못한 것 같았다.

예전에 아이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모 작곡가가 작곡한 곡이 표절이라 한다는데 도대체 '표절'의 기준은 무엇이고 '표절'이 왜 그렇게 지탄을 받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자신들도 학교에서 NI를 하면서 지적재산권에 대해 논하기도 하고 그 범주를 다루는 토론도 해봤다는데 실제로 그것이 어느 범위와 기준을 가졌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

그렇게 떠들썩 했던 표절이라는 내용이 시간이 가면서 조용히 묻혀가는 일이 허다했고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기도 했지만 명확히 법적인 대응이 안 된일이 대부분이었다.



사실 표절의 정의는 단순 명료하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누군가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타인의 창작물을 무단으로 쓰는 경우다. 남의 것을 자신의 것인냥 속이는 행위다.

그런데 왜 이렇게 뻔히 아는 내용이 모호하게 처리되느냐는  또 다른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누군가 타인의 것을 베낄때 마치 진실에 거짓을 적당히 섞으면 태가 안나듯이 자신의 것에 남의 것을 적당히 그대로 섞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혹 그것을 들켰을 경우는 단순히 우연이라는 말로 우기거나 넘어가기 때문이다. 더 고급스럽게 말하면 오랜 시간 같은 방향성을 가진 학문을 하면 그 잔재가 남아 우연히 겹칠 수 있다는 부류의 변명이다.

레퍼런스 했다면 출전이 필요한데도 단순히 기억의 오류 정도로 넘어가길 바란다는 것이다. 혹은 차용 또는 모방에 대해 전혀 인식자체가 안 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오래전일이지만 논문의 한 부분을 마치 자신의 아이디어 인 것처럼 쓰면서 자신의 해박한 지식인양하던 자랑하던 사람을 본적이 있다. 분명 어투는 조금 달랐지만 분명 누구나 아는 부분이었는데 오랜시간 공부한 지식이 녹아든 부분인양 당당히 얘기하니 오히려 긴가민가 다른 얘기를 못했던 기억이 있다.

이처럼 표절의 모호성은 뻔뻔히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사용하여 누구나가 봐도 명확한 사항이 아니면 이런 저런 명목으로 전문성까지 갖춰야 증명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보니 쉽지 않은 부분이 많다.



 


'표절을 대하는 위험한 질문들'은 이런 모호성에 대하여 다양한 열네가지의 에피소드와 그안에 담긴 질문을 통해 표절과 모방 그리고 학습 더 나아가서는 문화적인 발전은 모방에서 이뤄지고 많은 것이 그렇게 이뤄진 가운데 지켜져야 할 선들에 대한 기준이 어떠한지를 얘기하고 있다.

책은 다양한 분야 와 역사적인 부분은 이미 어느 정도 시대와 문화, 나라에 따른 인식정도에 따라 이런 표절에 대한 부분을 다양하게 받아 들이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다만 무엇이 진실로 자신의 것인지를 인식하자는 것이다. 학습을 위해 모방을 할 수 도 있고 창작을 위해 다양한 원전을 참조할 수있지만 사상과 형식을 빌려 올 수 있으 되 베껴서 자신의 것인양 하지 말라는 것이다.

역사적인 사례나 얘기를 거쳐 오면서 남는 것은 역시 진실이라는 명제에서 멈추게 되는 이유이다.

너무도 원론적인 얘기지만 지금도 아무리 명작을 모사하고 똑같아도 그 작품을 예술품이라 하지 않는 이유는 원작안에 담긴 그 사람만에 진실과 창의력 또는 영혼이 없기 때문이다.

남의 것을 훔쳐 진실을 가리려 한다면 일 순간의 이득을 생길지언정 언젠가는 드러날 일이다. 어떻게 살지는 자신이 결정하는 부분이다.

표절을 대하는 위험한 질문들은 바로 그것을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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