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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선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 - 와타나베 가즈코 수녀의 힐링에세이!
와타나베 가즈코 지음, 홍성민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당신이 선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자신을 조용히 돌아보게 합니다.
‘와타나베 가즈코’수녀님의 ‘당신이 선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 일본에서도 베스트 셀러에 오른 작품이지만 그녀가 들려주는 힐링의 목소리는 그리 크지도 않고 그리 작지도 않으면서도 그녀의 담담한 자신의 얘기들은 마음의 울림을 준다.
누구나 자신의 삶이, 자신이 재단하고 계획한대로 한치의 어김없이 이루어진다면 아마도 우리에게 종교나 신을 믿는 행위는 없었을 것이다. 바로 그렇게 인간은 불완전하고 부족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보다 더욱 넘치는 욕망을 가지고 있어 바로 인간을 망치고 행복과 불행의 갈림길을 만들어 끝내는 그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든다.
또 한 해가 넘어가는 이 마지막 달을 바라보며 어느덧 시간에 표류하는 자신을 바라 보고 있노라면 왠지 사람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행복의 기준을 만족 시키기 위해 또 한 해를 쫓아 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어느 때는 자신이나 타인에게 분노하고, 어느 때는 다가 올 미래에 불안해 하며, 때로는 불평불만 속에서 자신의 생명을 갉아먹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을 되돌아보게 된다.
와타나베 가즈코 수녀님이 들려주는 자신의 얘기는 그녀가 종교인으로 깊은 신심(信心)을 바탕으로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좌절과 불평, 불만, 분노, 그리고 삶의 고달픔을 위로하고 잘 다스려주는 힐링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어 또 다른 한 해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 마음에 평안을 가지게 만든다.
요즘은 주변의 자기계발서니 아니면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라느니 하는 자신의 발전과 함께 자신의 행복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생각하고 기준으로 하는가를 얘기하는 책들이 주변에 많이 보여지고 있다. 하지만 어느 때는 오히려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인간이 가진 불완전함에서 오는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 때문에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고 더욱 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가즈코 수녀님의 이야기는 자신의 지식을 드러내기보다는 그녀가 그 동안 기도하며 마음에 쌓아 두었던 그녀의 이야기를, 마치 옆에서 가만히 지켜 보며 따듯하게 같이 손잡고 “나는 이럴 때 이렇게 살았다네, 그리고 내가 기도해주겠네?” 하듯이 따듯한 목소리로 담담히 얘기를 걸어 줄 뿐이다.
하지만 그녀의 소리를 듣고 그녀를 돌아보았을 때는 단순히 격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단호하게 당신이 살아갈 이유가 있다고도 얘기를 들려준다.

가즈코 수녀님의 얘기를 듣고 있노라니 우리나라에도 한 분 생각나는 분이 있다. 바로 ‘이해인’수녀님이신데 바로 그녀가 들려주는 목소리와 오버랩 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가즈코 수녀님은 아무런 의미 없는 인생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단지 의미 없게 인생을 만든 자신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작건 크건 자신이 태어나 할 일이 있는 것인데 쉽게 포기하고 쉽게 좌절하고 쉽게 분노하는 자신에게도 이미 자신의 삶의 역할이 있음을 깨닫으라는 당부도 하고 있다. 길가의 잡초도 자신의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기 위해 애쓰는데 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그런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생명을 쓰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라는 것이다.
한 인생을 사는 동안 이렇게 사는 것이 정답이라 라고 할만한 답은 명확히 내릴 수 없지만 적어도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만의 할 일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거기서 어떤 모양의 꽃이던 피운다면 스스로의 삶을 납득할 만 할 것이다.
이제 올 한해도 내일이면 다 가겠지만 내년에는 나도 어떤 나만의 꽃을 소망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해보며 마쳐본다.
Ps.책 속에 있는 갖가지의 꽃 그림만으로도 마음에 위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