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치유 본능 - 내 안의 생명력을 깨우는 직관의 건강법
김은숙.장진기 지음 / 판미동 / 2012년 8월
평점 :
[치유본능] 몸의 소리를 들어보라.
몇 년 전만 해도 병이 나거나 몸에 이상을 느껴도 약만 며칠 먹으면 신경 안 쓰고 병이 나았고, 몸에 이상을 느껴도 조금 무리했구나 싶어서 좀 쉬기만 해도 몸이 돌아 왔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이런 돌아오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무래도 사회 생활을 오래 지속하다 보면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을 숙명처럼 여기며 살아 왔는지라 의래 그러려니 하면서 지냈는데 이제는 몸을 좀 돌 볼 때가 됐나 싶었다. 거기에 아이들이 요즘 현대 문명병이라고 여기는 아토피나, 비염증상이 자꾸 반복되니 이거 아니다 싶은 기분이 들어 건강 프로그램도 자주보고 건강에 관심을 더욱 갖게 되어 지금은 이런저런 운동도 하고 등산도 하면서 몸을 돌본다고 하고는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뜻대로 잘 되지 않고 있다.
거기에 건강에 대한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져 이제는 건강염려증이란 심리적인 우려증이 생길 정도이다.
<치유본능>은 그런 여러 정보들 가운데 하나 정도로 처음에는 접하였으나 자기 안에 있는 생명력을 일깨우는 자연스러운 건강치유법이란 관점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내 마음을 이끌었다. 그간 다른 책을 접해보면 이렇게 꼭 해야 한다는 것들이 너무 강박적인 마음을 갖게 만들었는데 저자의 얘기는 어디서든 좋으니 몸이 이끄는 생명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당장 어디서든지 자연스럽게 하나라도 몸에 소리를 따라 움직여 보라고 권하고 있다.
음양오행에 대한 색다른 해석도 받아드리기에 흔쾌하다. 도식적인 음양의 해설보다는 상황과 현실적인 상태에 따른 얘기도 이해하기 쉬웠다. 알 수 없는 모호한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개개인의 각자 상황에 맞게 건강이 깨진 이유를 이해하고 다시 그런 상황을 자연의 이치에 맞추어 자연스러운 회복력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 해준다.
전에 우리나라에서 한의학에 대한 체질론을 얘기하면 이제마의 사상의학이 확 떠오를 정도로 보편화 되어서 알고 있을 정도 이지만 사실 구분도 하기 힘들고 자신의 증상과 현재 자신의 환경을 다 대입하기 어려워 긴가 민가 하는 상황으로 자신을 맞추기 어려웠다. 하지만 <치유본능>은 그런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보여 주면서 자신의 몸의 소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자신에게 맞는 섭생을 위주로 다시 한번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 동안 금기시되던 다른 상식들을 각자의 상황과 체질을 파악하여 깨어진 자연의 균형을 몸의 소리에 대입시켜 다시 원상으로 돌아오는 것에 힘을 실어준다.
한의학이 치료의 목적으로는 한 개인에게 무척 어려운 이야기가 되지만 반대로 자신의 몸만큼 자신이 아프고 오는 증상을 잘 알 수 있는 이는 없을 것이다. 적어도 몸의 소리와 증상에 귀를 기울여 어느 때 증상이 나타나고 어느 때 불편했는지를 자신만큼 잘 알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책에는 물론 한의학의 경혈과 음양오행의 이치 그리고 몸과 생각 즉, 정(精) 과 신(神)을 잘 다스리는 이치와 직접 행할 수 있는 섭생과 경혈을 자극하는 방법도 나온다.
이 책이 주고자 하는 얘기는 결국 어느 특정 병을 낫게 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겪는 여러 가지 이상증세나 병후 증상이 결국은 자연적인 몸의 균형이 무너 졌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고 다시금 자기 몸의 소리를 스스로 판단하여 그 자연의 균형을 찾아가는 이치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많은 서적들이나 건강 프로그램들이 과학적인 근거나 사례를 들어 이렇다 하고 얘기 해주지만 사실 그런 사례가 모두에게 적용되지 않아 그럴 수 있다는 사례 정도로 치부하고 말았는데, <치유본능>은 말 그대로 본능에 따라 얘기하는 자신의 소리를 들어서 판단하고 각자의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건강을 찾아 나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그렇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칠 수가 있었다.
책 말미에 조정호 한의사가 ‘나’를 찾아 숨쉬게 하는 책이라고 했는데 이 책을 접하고 완독을 한후에 느낀 말이 바로 그 말이었다.
이 책은 이렇게 한번 읽고 끝나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어서 건강의 텍스트로 삼을 만 하였다. 과학적인 현대 의학에 장점을 취하는 것과 더불어 처음부터 건강을 지키고 되찾는 길은 자기 자신임을 다시 한번 알게 해주는 책으로 관심 있는 이들에게 추천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