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죽었다
론 커리 주니어 지음, 이근애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종교를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신이 죽었다'.라는 제목은 굉장히 이질적이고 자극적인 문구였다. 우리가 잘 아는 철학자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신은 죽었다'라고 외치는 것과는 조금은 다른 뉘앙스를 풍기고 있었다. 니체가 외친 신은 기독교적인 신이 었지만 여기서 신은 그저 신일 뿐 이었다. 사람들이 마음속에 기대고 의지하는 의미의 신이라면 다 동일한 의미로 통할 그런신 말이다.

더군다나 죽음이 이미 전제로된 한 여인의 몸을 빌어 지상에 내려와서는 신다운 아무런 모습도 보이지 않은체 이리저리 쫓기듯 죽어버리니 읽으면서 앞으로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사뭇 궁금한 마음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이 소설이 특이한점은 신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신학적 논쟁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냥 신이 이세상에서 죽음으로 없어진다면 그 이후 상황은 인간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신의 죽음이 알려지고 인간의 세계는 각자가 믿는 신을 생각하며 대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종말론을 외치며 집단 자살을 획책하는 사이비종교의 그 끝과 같은 비슷한 심리적 공황에 빠진 인간들의 행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세상이 끝났으니 나자신도 끝났다는 생각에 빠진 인간들의 자살극이 일어나고, 엉뚱하게 새로운 신적인 존재를 만들어 떠받드는 이상현상도 일어난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그전에도 있었던 인간들의 폭력과 광기의 전쟁인데 그로인해 인간의 본성이 유지 되지 않는 일까지 일어난다.

인간은 인간이 가진 모자름에 충족자요, 대변자로 신을 찾는다. 그리고 신을 뜻을 찾아 더 인간다운 본성보다 신의 뜻과 부름에 의지 하면서 인간의 욕망과 폭력성의 면죄부를 찾으려 해왔는지도 모른다. 작가는 신이 죽었다면이란 명제를 던져놓고 신이 죽었어도 인간은 그 본성대로 신과는 상관없이 살고있고 살아갈 것이라는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책은 여러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지만 신을 먹은 들개의 인터뷰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최고의 부분중에 하나였다.신을 먹은 들개이기에 신의 내면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들개는 지금의 기독교를 마치 니체가 믿음의 본질을 보지못하는 신학자들을 비판한것과 같은 비판의 자조 섞인 말로서 대변을 하는 부분이다.



정말 신이 죽은 이후세계에서 인간이 사는 일이란 정말 인간다운 본성을 제어하며 살수가 있고 이세계를 유지 할수가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분명 이책은 신학적인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처음 생각했던 그런류에 어려운 생각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에피소드식으로 명제하나를 던져놓고 펼치는 재미난 상상력의 풍자요 우화적인 책이었다. 저자가 의도 한것에 접근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소소한 재미와 흥미있는 소재에 단숨히 다 읽어 버릴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그러면서도 저자가 가지고 있는 신에 대한 탐구와 추구도 일면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지금이라도 신이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정말 현실적으로 우리앞에서 존재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면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이세상을 대하며 살아갈지 나름대로 또 다른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었다. 눈을 끄는 소재 이면에 담긴 자신에 대한 고찰이자 세상에 대한 고찰로 작가의 내면과 함께한 여행은 나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되어 좋은 시간이 되었다. 신의 존재 유무가 아닌 현실적인 죽음은 책을 덮는 이순간에도 가슴속 묵직한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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