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김병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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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금방 받아든 따끈따끈한 이야기 한편에 마음이 잡혀 한나절을 보내게 된 책이 김병인의 장편소설 'D-DAY'였다. 2차세계대전때 독일군 포로중 한국인 포로4명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시작된 'D-DAY'는 아주 잘 알려진대로 2차세계대전의 유명한 상륙 작전인 노르망디 상륙 작전일 을 이야기 한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격전중에 있던 전장에서 고향에 가고자 한 조선인 대식이와 일본인 요이치 두 사람의 다른시각의 서술에서부터 시작을 한다.


과거를 격하고 1930년 14년전으로부터 시작된 두사람의 인연은 일제강점기 식민지의 아픔을 고스란히 갖고 살 수 받게 없는 대식이네 일가가 요이치의 아버지 후지와라상의 도움으로 그의 집에 머물면서 부터 얽히고 섥히기 시작한다. 비록 일본인이지만 명문가에 경제적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후지와라상은 일본이 추구하는 제국주의적인 영토 확장이 부질 없다고 생각하고 천황주의에 반감을 갖고 아들 요이치를 교육하려 하지만, 이미 젊은세대의 제국주의적인 교육은 그 아버지의 바램을 벗어나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대식이는 아버지의 죽음이면에 감춰진 일본과 조선사이의 감정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요이치와는 대립관계에 라이벌로 한집안에서 부딪치게 된다.



마침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남승룡의 메달 소식에 그동안 육상 한 길에 매진한 대식이는 올림픽의 꿈을 품게되나 민감해진 일본정부의 음모로 출전도 못하고 일본군에 입대하여 전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요이치는 아버지 후지와라상의 뜻에 반해 입대를 하여 대식이와 같은 소대로 전장에 서게 되나 전쟁은 겉에서 불어넣은 천황주의 군국의 기치와는 다른 참혹한 것이었다.

결국 전쟁중 전략의 일환으로 버려지고, 소련군의 포로가 되어 멀고 먼 소련의 노동수용소로 대식과 요이치는 끌려 간다.


요이치는 모진 고생과 생사의 넘나듬 속에서 이제 자신이 꿈꾸었던 군국의 망령을 비로소 벗어버리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깨닫는 계기가 되는데, 대식은 여전히 올림픽의 꿈을 잊지 못하고 고향인 조선으로 돌아가고자 하나 그곳은 너무 먼길이 었다.

갈수록 전쟁은 격화되고 일본의 진주만 상륙으로 미군의참전과 독일의 소련진공등으로 세계는 전쟁에 격변에 휩싸이게 된다. 결국 요이치와 대식은 서로가 민족과 나라를 두고 반목하는 관계에서 차츰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는 관계로 변해버린다. 그리고 둘은 어떻게서든 살아서 고향으로 갈 것을 다짐한다. 이둘은 결국 소련군에 지원하고 일본의 우방이란 생각되던 독일에 항복하여 일본으로 갈 것을 모의하나 인생사가 다 계획한데로 된다면 어찌 좋을까마는... 그 와중에 대식은 다리를 다치고 모든것에 좌절을 한다.



14년전 과거에서 D-day의 시점을 향해 달리던 그 두사람은 우여곡적 끝에 일본으로 돌아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나 그 하루전에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전장에 서게 되고 둘 사이의 운명은 거기서 안타깝게 죽음으로 엇 갈리게 된다. 하지만 결국 요이치에 의해 대식이 살아나고 대식에 의해 요이치가 사는 서로의 운명을 책임지는 관계가 되고 그후 그 둘의 운명은 하나가 둘의 운명을 완성하는 걸로 끝을 맺는다.



둘을 라이벌이자 맺는걸로 이끌어준 육상은 결국 금메달이란 인생의 완성으로 이끄는데. 작가 김병인이 애초부터 시나리오로 만든 작품 답게 장면장면이 아주 감각적이고 한편의 장대한 서사 드라마를 보는듯해서 눈을 끝까지 뗄수가 없는 한편의 영화를 감상한 기분이었다.
대식과 요이치의 올림픽선수선발대회는 '불의전차'의 스코트랜드 선교사'에릭리델'과 유태인'해롤드 아브라함'이 벌이는 400m라이벌 경기의 명장면을 보는듯 연상이되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으로 압권이었고, 민족적인 감정과 군국주의적 망령에 사로잡힌 두사람의 심리가 전쟁의 참혹함을 겪으면서 서서히 인간 본연의 참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이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앞으로의 세대는 인종간, 나라간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는시대에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서로의 역사적인 아픔은 잊지 않아야 겠지만 앞으로의 새로운 역사적 갈등은 쌓지 말고 인간본연의 휴머니즘앞에서 폭력없는 긍정의 사고가 지배되는 평화로운 사회로 가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지게 되어 보았다.
또 반가운것은 이책이 앞으로 개봉할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의 원작이 되는 소설이라니 영화로 새롭개 표현될 또다른 D-DAY도 기대해보고싶다. 비록 원작의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겠지만 영상으로 표현되는 다른 내용도 기대해 보고 싶다.



세상에 수많은 무슨무슨주의와 사상이 있지만, 그리고 민족과 색깔이 존재함은 부정할 수 없지만 수 많은 시간이 흘러가며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만이 가지는 사랑이 아닌가 싶다. 서로가 인간의 본연 모습으로 만나 서로를 인정한다면 무슨 반목이 있을까?

수많은 갈등이 작은것 하나에도 연연하여 생기는 세상속에서 이책을 읽고 난후 인간 본연의 모습인 삶과 죽음앞에 모든것이 얼마나 부질 없는것인지 알게 되길 바라며 사는 동안 주어진 시간과 주어진 인연과 사랑하며 살 것에 작은 바램 갖어 보며 마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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