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알고 싶다









■책 소개











“평범한 내 몸,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작은 호기심이 모여서 만들어낸 큰 발견

전 세계인이 묻고 세계적 석학이 답한다






왜 하품을 할 때는 입을 크게 벌리고, 후춧가루를 들이마시면 재채기를 할까? 아니면, 좀 더 진화적 관점에서 이런 질문도 있을 수 있다. 사람은 왜 나이가 들면 미각이 떨어질까? 인간의 다음 진화는 어떤 식으로 전개될까? 혹은 사회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인간은 왜 박수를 쳐서 동의를 표하는지, 우리는 왜 어떤 사람에게는 매력을 느끼고 어떤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지, 또 실재로 외모가 고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한 적 없는가?

이 책은 왜 인간은 머리가 하나이고 팔다리가 두 개씩일까라는 질문처럼,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내 몸에 대해 너무나 당연해서 혹은 다소 엉뚱해서, 이 책의 원제 ‘키스를 하면 오래 살까?’처럼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아서 질문하기조차 민망했던 궁금증들이 한 군데 모였다. 그런데 또 모아놓고 보니, 혼자만 궁금했던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궁금했던 것이다.

돌이켜 보면, 인류 역사상 큰 발견들은 모두 누군가의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도 그렇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잘 몰랐던 내 몸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소하게 여겼지만 치명적일 수 있는 내 몸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내 몸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그 안에 숨은 특별한 지식을 만난다

“내 몸에 숨은 모든 인문·사회·역사·과학·의학적 지식을 한 권에”






이 책 《내 몸을 알고 싶다》(원제: Can Kissing make People live longer)는 전 세계인이 저자 스티븐 주안에게 직접 보낸 질문들로 구성되었다. 과학자이자 인류학자, 교육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수많은 데이터를 토대로 그 질문들에 답한다. ‘기묘한 것들의 마법사Wizard of Odds’라는 그의 명성처럼, 이 책은 일종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내 몸 속 신비를 탐험하고 지식을 얻는 여정이다. 재미있는 것은 전 세계에서 우후죽순으로 몰려온 질문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나름의 궤를 찾아간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키스를 하면 더 오래 살까?”라는 물음에 주안 박사는 이렇게 답한다. “실제로 그렇다. 스트레스 정도가 낮고, 적정 콜레스테롤을 유지하며, 배우자와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키스를 하면 이 3가지를 모두 성취할 수 있다! 코리 플로이드(Kory Floyd) 박사 등은 52명의 건강한 성인을 두 집단으로 나누고 한쪽에게는 기분 좋은 키스를 지금보다 더 자주 나누라고 지시하고, 다른 집단에게는 현재의 키스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게 했다. 6주 후 키스를 더 자주 나눈 집단에서 스트레스 정도, 관계의 만족도, 혈청 내 콜레스테롤 양이 모두 개선되었음을 볼 수 있었다.”

이 질문은 또 이렇게 꼬리를 물고 주안 박사의 대답도 그 뒤를 잇는다. “키스를 하면 정말 병이 전염될까?” “10대들이 이에 교정기를 한 채 키스를 하다가 서로 끼어버리는 황당한 상황만 제외한다면 키스 자체는 대부분 크게 해로울 것이 없다. 그러나 몇 가지 전염성 질환은 키스를 통해 전달될 수 있다. 이런 위험은 주로 침을 통해 서로 교환된다. 예를 들어 큐브스(L. E. Cuves)와 하트(C. A. Hart) 박사는 세균성 뇌막염은 키스에 의해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들은 영국 유치원생 사이에 세균성 뇌막염이 갑자기 창궐했던 사건은 적어도 어린아이끼리 서로 키스를 주고받은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키스는 분명히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로 식품 알레르기를 퍼뜨리는 한 요인이 된다.”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우리가 그간 의심 없이 받아들이던 상식을 바로잡아준다는 것이다. ‘술을 마시면 몸이 따뜻해진다’는 속설이 사실인지 묻는 사람에게 저자는 단호히 말한다. ‘스위스 빙산에서 오도 가도 못할 때, 전설적인 개 세인트 버나드를 만난다면 목에 달린 술병에는 손도 댈 생각을 말고 대신 이 개를 부둥켜안고 있는 것이 더 낫다’고. 알코올은 가상의 따뜻한 느낌만 줄 뿐이지만 개는 실제로 자기 체온을 나눠줌으로써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브랜디를 한 모금만 마셔도 피부 표면으로 피가 몰려 일순간 몸이 좀 따뜻해졌다고 느낄 수는 있으나 실제로는 반대로 피가 식어간다. 많은 열 감지 신경은 피부 아래에 자리한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열감을 느끼지만 실제로는 몸이 식기 때문에 좋은 신호가 아닌 셈이다.

이 책은 우리의 몸에 관한 주제라면 의학은 물론 인류학․심리학․역사학 등 다양한 범주를 넘나든다. 이를테면, 제왕절개술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로마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이 시술로 태어난 후 제왕절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16세기에 이르러서야 산모가 제왕절개술을 받고도 생존한 사례가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설명한다. 한편으로는 왜 사람들이 도박을 즐기게 되는지, 사이코패스와 사이코틱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과 같은 심리학적 논의도 덧붙인다.






내 몸에 관한 호기심을 전방위적 지식으로 승화시킨다

“내 몸이라는 주제에 대해 쓴 책 가운데, 전문의가 먼저 반한 책”






이 책을 번역한 홍수정은 산부인과 전문의다. 인간의 탄생부터 함께해온 사람으로 누구보다 인간의 몸에 관심이 많은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호주 체류 당시, 이 책을 접하고 바로 번역을 결심했다고 한다. 우리 몸에 대해 이보다 쉽고 재미있게 잘 설명하는 책은 이전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의사가 보기에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

우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과학자이자 교육자인 저자가 전문가로서 인간의 몸에 관한 과학 지식 세계의 안내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렵기만 한 내 몸 속 신비와 인간 행동 습성에 대해 이처럼 재기 발랄하면서도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는 책은 없을 것이다.

또한 저자 스티븐 주안은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전 세계인들의 질문에 최대한 입증된 사실들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도 중요한 부분이다. 특별히 중요해 보이지 않는 것에도 누군가 의문을 품었다면 저자는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하기 위해 또 많은 연구 결과들을 찾았다. 말 그대로 순수한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서. 여차하면 ‘쓸데없이’ ‘뭐 그런 것까지’라며 지나쳐버릴 것들도 모아놓고 보니, 이렇게 ‘우리 몸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일가를 이루었다. 바로 이것이 지적 탐구의 즐거움이며, 바로 이러한 태도로 호주를 넘어 전 세계인을 매료시킨 것일 테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내 몸에 관한 모든 지식을 전하는 이 책은 당신에게 읽는 즐거움과 지적 충만감을 선사할 것이다.

여러분들도 궁금한 점들을 질문해보시라. 성실한 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언젠가 다시 책으로 묶여져 여러분에게 전달될 것이다.







■ 저자소개

지은이 _ 스티븐 주안

과학자이자 인류학자, 교육학자, 저널리스트로서 우리 몸에 관한 전방위적 지식을 전달하는 세계적 석학이다.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30년 이상 시드니대학 교육학부와 사회학부에서 강의했다. 2009년 은퇴 후에는 애슐리 몬테규의 일원으로서 연구 단체인 ‘인간 과학의 대중적 이해Public Understanding of Human Sciences’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Sydney Morning Herald>, <선-헤럴드 Sun-Herald>(시드니), <더 내셔널 포스트The National Post>(토론토), <더 뉴욕 데일리 뉴스The New york Daily News>(뉴욕), <더 리지스터The Register>(런던)에서 편집자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다.

활기차고 대중적인 강연으로 유명한 주안 박사는 호주에서 ‘오즈의 마법사’로 불리며 뉴스, 텔레비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출연하여 인간에 관련된 모든 주제에 대하여 해박하고 날카로운 지식을 선보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뇌의 기막힌 발견The Odd Brain》 《남자는 왜 젖꼭지가 있을까?The Odd Body》 등이 있다. 그의 저서들은 27개국어로 번역되어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이 책은 주안 박사의 열두 번째 책으로 그간 인간에 대한 관심으로 과학과 인류학을 접목시킨 작업의 결정체이다.






옮긴이 _ 홍수정

중앙대학교 의과대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제일병원에서 산부인과 수련, 불임 및 생식내분비학을 전공했으며, 산부인과 전문의로 일했다. 이후 일산 제일여성병원 원장으로 불임클리닉 등을 운영하였다. 다독하는 의사로도 유명한 그는 호주 멜버른에 머물던 중, 자신의 전공 분야와 관련된 이 책을 접하였고,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번역을 결심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이 한 권으로 모인 이 책이 흥미로울 뿐 아니라 혼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것들을 알려주는 유용한 백과사전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는 과학자이면서 교육자인 저자가 많은 질문들에 성실히 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에 놀랐고, 무엇보다 특별히 중요해 보이지 않는 것에도 누군가 의문을 품고 그것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 또 한 번 놀랐다고 말한다. 이 책이 우리 몸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해줄 안내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길 바란다.








■ 책 속에서

우리의 몸에는 얼마나 많은 세포가 있을까?_ 답은 세포의 종류의 수를 뜻하는지, 종류와 상관없이 전체 수를 의미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단지 일정 면적 내 세포 수를 세고 사람의 크기를 재서 전체 세포 수를 계산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인체에는 적어도 210가지 종류의 다른 세포가 있고 이 세포들은 각각 이름이 있다. (…) 게다가 인간의 몸은 수정이 되는 순간부터 노후에 이르기까지 일정 기간 자라다가 그 후로는 다시 줄어든다. 따라서 세포 수를 헤아린다는 것은 그 사람의 나이에 따라 달라져 더 복잡한 일이 된다. 물론 사람의 몸집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 마이클 온켄(Michael Onken) 박사는 인체의 세포 수는 10조에서 100조 개가량 될 것으로 계산했다. 엄청나게 큰 오차 범위이기는 하지만 대략 이 범위 안에 있다고 보면 된다. (1장 인간의 탄생, pp44~45)






왜 마늘을 먹으면 특유의 구취가 날까?_ 다른 채소들과 달리 마늘(Alliumsativum)에는 알리신이라는 강력한 항균, 항진균 성분이 들어 있다. (…) 흥미롭게도 자연 상태의 마늘 속에는 알리신이 없다. 통마늘을 잘게 썰거나 찧어서 손상을 내면 알리신이 생긴다. 손상되지 않은 마늘 속에 있는 알리나제와 알린이라는 두 화학물질이 서로 반응을 일으켜 알리신을 생성한다. 마늘은 유기황화합물(organosulphur compound)을 생성하는 식물의 알리움속에 속한다. 알리신도 이 화합물의 일종으로 톡 쏘는 아주 매운 맛을 지니고 있고 ‘마늘 구취’의 원인 성분이다. 마늘 속에 있는 강한 자극성 알리신은 사람의 후각에도 영향을 미친다. 알리신에 의해 후각과 미각 기능이 어느 정도 약화되어 다른 사람에게서 나는 마늘 냄새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단지 마늘 냄새뿐 아니라 다른 냄새나 맛도 마찬가지다. (…) 트레보 멘드햄(Trevor Mendham)에 따르면 ‘불행히도 마늘 냄새를 완전히 없애는 방법은 없다.’ (4장 코에 관한 모든 지식, pp106~108)






상처가 아직 다 아물지도 않았는데 자꾸 긁고 싶은 이유는?_ 가려운 데를 긁는 행위는 가끔 이유를 알 수 없는 생물학적 행동 반응이다. 특히 논리적으로 생각할 때 상처를 긁는 것은 상처의 치유를 돕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상식 밖의 행위로 생각할 수 있다. 가려울 때 긁으면 엔도르핀이 분비된다는 가설이 있다. 엔도르핀은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통증을 차단하는 진정제다. 피부를 긁으면 상처가 좀 더 심해질 수 있지만 한꺼번에 많은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일시적으로 상처의 통증을 경감시킨다. 그러나 엔도르핀으로부터 얻는 순간적인 혜택은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얻는 손해에 비하면 과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7장 피부에 관한 모든 지식, p182)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_ 심리 연구에 따르면 비밀을 가슴에 담고 있으면, 특히 그로 인해 괴로워한다면 실제로 병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비밀이 있다는 자체가 병을 만드는 것인지 내향적인 성격으로 인해 병이 생기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 2006년 애니타 켈리(Anita Kelly)와 조나단 입(Jonathan Yip) 박사는 비밀을 유지하는 과정보다는 고도의 자기 은폐의 경향을 지닌 성격 자체가 더 문제라고 주장한다. 86명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일련의 검사를 거친 후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다음 단계의 연구는 은밀하고 내향적인 사람들의 성격적 특징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13장 인간 행동의 원천, p315)



[출처] [초대] 청림출판<내 몸을 알고싶다>11/10(목)_10명 (문화충전200%(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작성자 기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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