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작할 때만 해도 ~몸에 좋은 유기농 야채
먹을 생각에 싱글벙글하며~뭘 더 심어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지요~
초기엔 유기농 쌈 채소 열심히 수확해 먹으며 어려움도 몰랐고요~
가끔 잎채소에 벌레들이 먹어 구멍도
뚫려 있었지만 관대하게 나누어 먹는 것도 나쁘지 않았답니다.
문제는 우리 옆 텃밭에서 농약을 친 후부터입니다.
고추며 잎채소며 진딧물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덮은 후론...~망연자실했죠~
손으로 죽이는 것도 한계에 도달해~ 매일 같이 트리오 분무해주다
결론은 내년엔 하지 말자로 굳혀질 때쯤
우리 앞에 나타난 수호신 같은 책~ 텃밭농사 무작정 따라 하기
책이 꽤 두껍고 글도 깨알처럼 있지만~
텃밭을 하고 텃밭에 문제가 발생해선지...~ 순식간에... 후다닥... 보게 되더군요~
전 벌써 2번을 읽어내려갔네요~
그래서 텃밭에 문제가 발생하면 책 속에서 봤는데 하며 펼치곤 하죠~
책 한 권에 알고 싶었던 궁금증과 모든 문제점이 해결이라
누구한테 자문할 것도 없이 이 한 권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러 권 보지 않아도 되어 좋더라고요~
텃밭농사 무작정 따라 하기 책 속 충고대로 울 부부는~
유기농을 포기한 채 농약을 살포해
진딧물을 죽이고~현재 기쁘게 텃밭을 가꾸고 있네요^^
내 손으로 직접 키우고 가꾸며 먹는다는 생각으로 스트레스 안 받고 힐링을 하며 키우고 있어요^^
유기농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군요~ 시중에 판매하는 유기농 야채 과일
직접 텃밭을 가꾸어 보니 세상에 유기농이 어디 있을까 싶더군요~
사진으로 세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이해가 쉽고
정말 따라 하기만 되는 거라
육체만 튼튼하다면 아무나 다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을 본 후에야 느꼈지만
정말 엉성하기 그지없는 농사꾼이었더군요 ㅎㅎ
그리고 삽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필요한 농기구들 설명과 함께 어디에 사용되는지도 설명되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진딧물 외에도 채소에 해를 주는 곤충들이 정말 많더군요~
이번 기회를 빌려 채소 처먹는 벌레에 대해 학습 잘 한 듯합니다.^^
그중 한 가지를~ 예를 들자면 굴파리 애벌레가 잎채소 속에
알을 낳아 애벌레가 잎 뒷면에 실금을 내는지도 처음 알았네요~
그 속에 애벌레 있는 줄도 모르고 눈에 보이는 게 없으니 그냥 그 잎도 먹었다 눈 ㅠ
퉷퉷~역시 알아야 힘이로세~
잎채소부터 뿌리채소 등... 발아부터 수확까지
텃밭에 키우고 싶은 아이들은 대부분 책 속에 설명이 되어 있는 듯합니다.
책을 보고 난 후 느낀 점은
텃밭에 관해 의문이나 궁금한 게 한 개도 없다는 거 ㅎ
전 호박 씨만 던져두면 저절로 자라는지 알았더니...~
호박 속에 알을 낳아 자르면 통통한 구더기가 우글거리는다는 말에 허걱~
그 벌레가 산에서 사는 벌레로 산 밑에 호박을 키우면 구더기로 못 먹는 경우들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호박을 망에 씌워야 한다나 가물가물 ㅠ
이럴 때 책을 또 펼쳐서 봐야겠죠~ 그런 면에선 텃밭농사 무작정 따라 하기는
텃밭 하는 사람에겐 필수 서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끔 신랑이 순지르기를 시키는데 어디를 잘라야 할지 몰라 난감~
가끔은 엉뚱한 걸 잘랐는지 신랑의 한숨소리가 들리더군요 ㅎㅎ
그림과 함께 각종 채소들 순지르기가 잘 설명되어 있어
그 어려운 순지르기도 책에 나와 있는 대로 하니 이젠 어렵지 않아요^^
가뭄 때문 오이 잎이 오그라드는지 알고 매일 가다시피해 물을 줬는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 진딧물 때문에
잎이 오그라들고 달린 오이들도 누렇게 변해 떨어진 거였어요~
약을 쳤더니 아래 오이 잎들은 오그라들었는데 위쪽 잎들은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네요~
그래서 오이도 주렁주렁 열리고... 노각까지 해서 먹었어요^^
고추며 수박, 쌈 채소 등 진딧물이 새까맣게 붙어...
거의 농사를 포기하다시피하다...~
울 신랑 책 속에 " 유기농 또는 무농약을 고집하다 보면 한계에 부딪히게 되고
그러다 보면 의욕상실로 자포자기하게 되어
농사를 그만두는 일이 허다하다'는 글귀를 보고 농약을 결심했죠~
현재 유기농은 아니지만 스트레스 안 받고
즐겁게 농사짓는 신랑을 보니... 유기농 아니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갖게 하더군요~^^
포기하려고 했던 텃밭에서 이 아이들이 자라고 있어요~
쌈 채소는 현재 뽑고 다시 씨뿌려 어린 싹들이 마구 올라오고 있죠~
다 죽어가는 텃밭에 새 생명을 불어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