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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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사람들에 대해서 사람들은 늘 오해한다.

그들은 강하지도 않고 메마르지도 않았으며 혼자있기를 전혀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해도 사람은 늘 자기만의 고독을 갖고 있다.

우리 모두는 코코슈카의 잠 못 드는 연인처럼 서로를 껴안은 채

각기 푸른 파도의 폭풍우 속을 떠내려간다.

-40 page

 

은희경 작가님은 스타일리쉬합니다. 잡지 인터뷰에서 만나보는 그녀의 모습은 소설가보다는 잡지 편집장님이 어울릴거 같은 아우라를 보여줍니다. 그녀에게 관심은 가지고 있으나 그녀의 전작들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어설픈 독자이니 (시도는 했으나 진도가 나가지지 않음 ㅎㅎ) 이러쿵 저러쿵 리뷰를 올리기엔 함량 미달이네요.

 

그래도 그녀는 쿨합니다. 그녀의 이번 소설책이 아주 친한 내 친구도 해주지 못한 뜨끈한 위로를 해주네요.

 

너무 속상해 할 거 없다고.

너는 강하지도 메마르지도 않았고

다들 그렇게 고독한거라고.

 

한기서린 그 작은 방에서 손으로 김을 호호불며 굳은 어깨를 겨우 펼 때

어깨를 토닥여주는 반짝이는 눈송이

 

소설책 읽고 마음이 설레어 보기는 오랜만입니다.

 

게다가 예약판매로 구매한거라 아주 멋진 눈송이 책클립도 하나 증표로 받았다는 뜬금없는 자랑으로 북리뷰를 마무리할랍니다. (북리뷰한거 맞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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