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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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라는 당돌한 제목을 가진 책에서 부터였습니다. 고미숙씨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는 모릅니다. 다만 예쁜 책표지를 가진 당돌한 제목의 책을 별 고민없이 집어들었는데 '얼래... 이거 좀 어렵네' 싶더라구요.  그래서 그녀가 언급한 다른 책들을 사들이던 중 신간이 또 나왔다는 겁니다. 흠... 어째... 고민 좀하다 사봤지요. 요건 좀 덜 어렵더라구요.

 

사회현상을 자기만의 시각으로 해석해서 일러주는 이런 목소리 좋아합니다. 물론, 그녀가 주장하는 '가족'의 부작용에 대한 부분은 저와는 견해가 다르므로 4장 몸과 가족을 읽을 때엔 마음이 조금 불편했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거침없는 주장은 저를 생각하게 만들고, 도전을 받게 하더라구요.

 

연초에 사주팔자 명리학, 관상학에 관해 인터뷰를 한 TV 내용을 우연히 보다 한귀로 흘려지지 않던 역술인의 한마디가 있었습니다. 팔자를 바꾸는 방법 중 하나는 책을 많이 읽는 거라고.

 

늘 책좀 부지런히 읽어봐야지, 북리뷰도 열심히 써봐야지 하지만 어디 그게 쉽던가요...자고 일어나고 아침먹고 찍어바르고 버스타고 전철타고 회사가기 바쁜 일상 속에서 매번 일주일에 책 두권은 읽어주고 한 해 백권 리뷰정도는 해봐야지 벼르지만 그러다 끝나기 일쑤입니다. (핑계인건가~ 핑계인건가~~아)

 

그런데 저자는 독자에게 자기수련을 위해 글을 쓰라고 충고합니다... 워미...공부 좀 하랍니다...

삶의 주인이 되는 비법이 있다면서 말입니다요.

 

출퇴근 길에 몇 번 펼쳐보는 것 만으로도 금방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이고, 거침없는 그녀의 말빨에 살짜쿵 감동받았음을 고백하며 아울러 책이 내게 전하는 도전이 만만치 않음을 털어놓습니다.

 

다시 봄이네요.

작년부터 찔끔 찔끔 하고 있던 묵은짐 버리기를 아직 다 마무리 못했는데 논어의 쇄소응대를 알려주며 자자~ 일어나서 청소부터 좀 하지~ 하는 책을 만나버렸습니다. 올 한해 공부 좀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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