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 개정판 민음의 시 6
김영승 지음 / 민음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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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아무래도 반성이라면 무릎 꿇고 대가리 박고, 뭐 이런 이미지니까. 하지만 그것은 정말로 죄 짓는 사람들, 그러니까 없는 사람들 족쳐서 배불리고, 부당하고 더러운 방법으로 남은 사람들을 추월해 간, 진짜 죄인들이 해야하는 일이다. 반대로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이, 사회의 기류 속에 그저 연약한 한 존재가 해야하는 `반성`이란, 두려움이나 불안 혹은 강박에 대한 실토이며 거대한 벽에 대한 분노이다. 이 책에 고스란히 들어있는 그런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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