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 우리 본성의 빛과 그림자를 찾아서,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집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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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3(9 of 2025y) 독서기간: 250219~0225

1. 디자인

▫️지난 첫번째 에세이집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와 동일한 디자인이고 표지 테두리 색만 다홍색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이는 앞으로 시리즈로 출간되었을 때 통일된 느낌으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심플하고 정돈된 기분이 든다.

2. 내용
▫️미술가의 노년에 관하여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패션에 관하여
▫️성공의 조건에 관하여
▫️아첨꾼과 독재자에 관하여
▫️사형에 관하여

3. 리뷰

▫️지난 첫번째 에세이보다는 완독하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 한 번에 속도를 내서 읽기가 어려웠다는 것은 개인적인 시간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단 번에 속도를 내어 읽어나갈 수 없었음을 내포한다. 물론 윌리엄 헤즐릿의 에세이가 그만큼 많은 생각을 요하게 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쉽게 읽어나갈 수 있는 에세이들은 가볍게 사유하기 좋기는 하지만 여운이 짧아 아쉽다. 이에 반해 이번 에세이는 읽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깊게 생각할 수 있어서 의미있었다. 마치 시판용 즉석 사골국물과 직접 오랫동안 우려낸 사골 국물의 차이랄까...

이번에도 뇌를 때리는 듯한 돌직구 스타일의 명쾌한 내용들이 나온다. 특히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에서는 가까운 곳에서는 각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갖가지 오해와 소문들이 떠돌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에서는 열정적이고 외부로 에너지를 발산하는 사람일수록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이를 거부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것에 공감을 했다.

있는 그대로 자연의 흐름속에 맡기고 살다가 돌아가는 삶으로 받아들일 때 죽음에 대해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앞으로 내가 가져야 할 방향임을 인식한다.

'패션에 관하여'에서 헤즐릿은 패션을 중시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악평을 쏟아낸다. 자기를 표현하는 것에 개성적으로 보고 인정하는 요즘 시대와는 반대되는 것이지만 인간의 속내를 판단할 때 외부로 드러내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으로 출발한다.

4. 전체평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하면 그 때 시절이나 현재나 인간의 본성은 달라지지 않고 영속적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느끼는 부분이 살짝 달라질 수 있으나 기본 바탕은 달라지지 않는 고전이기 때문에 아직도 사랑받고 있고 우리가 멀리할 수 없는 이유다. 그렇기 때문에 윌리엄 헤즐릿의 에세이들은 앞으로도 강한 생명력으로 앞으로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귀감된다.



* 이 책은 서평 이벤트를 통해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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