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주장법
허진희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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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2(8 of 2025y) 독서기간: 250213~0219

1. 디자인

▫️무언가를 들고 있는 한 여인의 뒷모습이 있고 그 앞에는 거대한 나무와 같은 것이 서있다. 신비롭고 오묘한 느낌의 표지 디자인이 책의 내용을 궁금하게 만든다.

2. 리뷰

▫️일제강점기 시절인 1932년 경성, 구희비는 한 편의 서신을 받게 된다.


"약초를 훔쳐간 범인을 찾아주세요"


독초 전문가 희비는 차돌과 함께 사건을 수사하다가 하나같이 죽은 이들에게 악의 주장법이라는 시집이 들려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도대체 이 시집과 독초와의 관계는 어떤 것일까?


이렇게 차분하고 잔잔한 추적극이 있을까?


피비린내 나는 수사물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이런 잔잔한 플롯이 신선하게 느껴질 듯 하다. 하지만 잔잔하다고 해서 재미의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점점 뚜렷해지는 범인의 실체와 그것을 찾아내려 하는 이들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오는 스릴과 긴장감이 요동친다. 드디어 이들이 한 공간에 마주했을 때 오는 아드레날린의 분출은 아무도 막지 못한다.


여기저기 피어나는 가상의 독초 멍울독은 그 시절 민초들이 겪었던 아픔이자 눈물이었다. 그리고 희비는 이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해소해주고 싶은 마음을 고통없이 죽음을 맞게 해주는 자비초를 통해 투영한다.


3. 전체평

▫️아동청소년문학을 주로 집필했던 허진희 작가의 색채가 잘 드러나 있다.

글을 읽어 나갈수록 영화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다. 미성년자 관람불가의 영화도 15세 이상 관람가로 만들어 버릴 정제되고 순수함으로 무장한 글들의 향연. 각본으로 한치의 오차없이 깔끔하고 미려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이 책은 서평 이벤트를 통해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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