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라이프 - 남무성의 음악 만화 에세이
남무성 지음 / BOOKERS(북커스)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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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8(5 of 2025y) 독서기간: 240204~0206

1. 디자인

▫️녹색의 표지는 안정감을 주고 직접 그린 만화적 표현이 쉽게 다가오기 편하도록 한다. 'SWING LIFE'라는 제목은 감각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의 폰트가 적용되어 눈에 잘 띄면서 관심이 갖게 만드는 요소다. 약간의 슬립이 느껴지는 질감은 지문이나 손 때가 묻어나지 않고 보관적인 면에서도 내구성에 신경을 썼음을 느낄 수 있다.

2. 리뷰
▫️프롤로그만 읽었을 뿐인데 글이 참 편안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출간을 위해 일부러 썼다기 보다는 일상생활과 음악적 소회를 그대로 드러낸 것처럼 자연스러움이 묻어났다. 워낙 음악을 좋아해서 흥미있게 시작한 읽기가 프롤로그로 더욱 깊이 있는 기대감으로 시작되었다.


▫️p.12에 남무성 작가님이 양평에서 책을 읽는 공간의 사진이 나오는데 "칠흙같은 어둠 속 주방식탁에 앉아 갓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주광색의 빛에 의지해 읽는 듯 한데 저렇게 어두운데도 책 속의 활자가 잘 보일까?"라고 생각되는 건 내 괜한 걱정일까싶다.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뮤지션과 곡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궁금해서 유튜브로 검색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스윙 라이프가 아니었으면 생전 모를 재즈 음악들에 의지해 한 장씩 읽어내려가다보면 그 이야기와 어느새 한 몸이 되어 있다.


▫️전체 200여 페이지 중 절반 이상을 만화와 그림으로 장식했는데 활자만 가득했다면 약간은 딱딱한 분위기에서 독서가 시작되었을 것이다. 서양의 재즈아티스트들을 주로 그려져서 그런지 몰라도 미쿡스러운 만화들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특히나 이런 만화 뿐 아니라 음악페스티발 홍보용으로 그린 작품들과 다양한 인물화(?)들을 보고 있으면 이 분은 정말 다재다능하다는 것을 느끼며 감탄을 자아낸다. 그림 개인전이라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이다.(진짜로 하게 된다면 꼭 가보고 싶다)


▫️워낙 재즈는 좋아하는 장르여서 반감요소는 없지만 간혹 난해한 리듬감을 가진 곡들을 만나면 이걸 계속 듣고 있어야하나 싶을 때가 있는데 남무성 작가의 설명이 더해져서 그런지 조금은 곡을 이해하려는 마음에 도움이 되었다.





3. 전체평

▫️전체적인 글들을 읽다보면 미원을 첨가하지 않은 식재료 본연의 맛을 음미할 수 있도록 한 아주 약간의 양념만 되어 있는 신선한 느낌이 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2023년 4월에 이미 정리를 한 터라 남무성 작가의 재즈카페인 가우초를 가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위안이라면 스윙 라이프를 통해 소개받은 곡들의 리스트들이 있으니 한 곡씩 찾아서 들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것.

▫️이미 프롤로그에서 언급이 되었던 것처럼 기본 소양이 있어야 읽어보기 편한 '재즈 라이프'와는 달리 재즈를 잘 몰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 이 '스윙 라이프'야 말로 종합적인 문화 필독서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 이 책은 서평 이벤트를 통해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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