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디아 - 당신의 취향을 찾아주는 위스키 안내서
김지호 지음 / 비타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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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0(38 of 2024y) 독서기간: 241110~1111

1. 디자인
▫️위스키의 향과 맛을 좌우하는 오크통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오크통들이 보이는 표지사진은 사족을 제외하고 알짜배기 정보만을 담았다는 의미다. 그림을 선택한 것보다 김지호 기자의 사진을 사용한 것도 그의 오랜 위스키사랑을 느끼게 한다. 어두운 색상은 오래 봐도 질리지 않게 하는 장점이 있다. 집었을 때 살짝 슬립이 느껴지는 표면의 질감은 부담이 없다. 다양한 사진 자료들이 다양한 정보의 이해를 돕는다.

2. 리뷰
▫️그의 경험에서 나온 스토리텔링 방식의 본문은 자연스레 내용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위스키기본 정보에 집중한 실용서의 느낌이 아니라 대화하듯이 풀어가는 전개에 초심자뿐 아니라 어느 정도 위스키를 즐기는 마니아들에게도 흡입력있게 다가간다.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관된 포맷으로 서술되어 있지 않고 컨셉 내용에 맞게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설명한다. 바로 이 점은 활자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충분히 접근 가능하며 독서의 피로도를 감쇄시킨다. 각 챕터 마무리에 Q&A 형식의 여러 증류소 마스터 디스틸러와 인터뷰한 내용들을 실어서 현장의 느낌도 전해 준다.

▫️베리 맥애퍼 라프로익 마스터 디스틸러의 인터뷰에서 두 가지의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 그는 라프로익 증류소에서 번 돈으로 섬 밖에서 치과기공소를 차릴 예정이었으나 일하는 과정이 재미있어 그대로 아일라 섬에 눌러 앉게 되었다. 비록 섬에 갇혀 있게 되었지만 더 넓은 세계를 만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의 새로운 인생관을 엿볼 수 있었다. 다른 한 가지는 아일라에서 위스키는 물과 공기와 같다는 점이다. 결혼식, 장례식, 생일파티에 테이블에는 항상 라프로익이 있었다면서 물을 마시면서 맛에 대해 평가하지 않듯이 그들은 위스키를 마시며 누구도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이미 그들의 삶에 녹아있는 위스키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우리는 특별하게 접하는 위스키가 누군가에게는 일상에 친숙함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볼 때 한 편으로는 부러웠다. 우리 나라 증류소들도 분발하여 이런 문화가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3. 총평
▫️지금까지 다양한 위스키 도서가 출간되었다. 물론 위스키디아가 가장 좋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손에 잡으면 쉽게 뗄 수 없는 재미만큼은 보장한다. 바로 이런 면에서 위스키에 관심이 있거나 즐기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오크통은 인간의 지문과도 같아요. 전부 비슷해 보이지만 같은 게 단 하나도 없죠.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나이 들고 늙잖아요? 오크통에도 똑같아요. 노후화가 진행되면 새기도 하고 고장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같이 지내다 보면 결핍이 뭔지,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전부 알 수 있게 되죠. 아무리 못난 오크통도 저에게는 특별하고 소중합니다. [p.94 배리 맥애퍼 라프로익 전 마스터 디스틸러와의 인터뷰 중]

* 이 책은 서평이벤트를 통해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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