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
천지수 지음 / 닥터지킬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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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8(36 of 2024y) 독서기간: 241107~1108

1. 디자인
▫️갈색과 무채색으로 표현된 표지색은 전체적으로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책제목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소설 내용을 암시하는 듯 한 소녀가 서있고 파란색의 나비가 눈을 가리고 있는데 뒤에서는 소녀를 잡으려고 하는 손이 뻗어 있다.

2. 리뷰
▫️'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
처음 에세이 느낌의 책제목을 보고 내용이 도무지 연상되지 않았다. 누가 그렇게 죽이려고 한다는 것인가? 이런 의구심으로 첫 장을 넘겼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이 마력은 무엇일까? 야간근무때 23시 50분 부터 읽기 시작해서 퇴근 시간인 05시까지 200페이지 가량을 읽어내려갔다. 오히려 퇴근시간을 알리는 시그날이 얄미울 정도로 나머지 내용이 궁금했었다는 것은 그만큼 흡인력이 있다는 증거.
주의 깊게 보지 않았던 작가의 약력을 다시 살펴봤다. 둘째 줄을 읽고 그 이유를 알았다.

《시나리오를 써서 영화를 극장에 올렸고, 드라마 대본을 써서 방송되었다》

이미 영화와 드라마 작가로 활동한 이력이라면 충분히 그럴만 했다. 워낙 영화를 자주보는 소위 영화광인 나에게 연출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이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각본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영화 시나리오를 읽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한 편으로는 이 책이 영화화되어서 극장에서 보는 느낌은 어떠할지 기대하게 되었다.

▫️이 책은 바라보는 대상의 시각에 따라 천사가 될 수도 악마가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사람의 존재가치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는지 혹은 그 이후에 변해갈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우리가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는 심리를 스스로에게 질문케 한다. 정녕 내가 주변을 내 기분과 잣대로 만들어 오지 않았는지 생각하게 된다. 마리의 인생을 통해 사회가 이미 규정짓고 있는 대상들을 떠올려 본다. 우리의 철없는 생각들이 수 많은 악을 생산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고 또 다시 되풀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은 잔상으로 남는다.

* 이 책은 그믐북클럽 서평이벤트를 통해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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