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김혜나 지음 / 광화문글방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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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6(34 of 2024y) 독서기간: 241019~1023

1. 디자인
▫️하얀 바탕에 표지에는 그 때 그 시절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려는 듯한 유선전화기가 그려져 있고 옛스러운 서체의 제목이 있다. 총 22개의 챕터로 구성된 내용은 각 주제에 맞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2. 리뷰
▫️이 소설은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소설가를 꿈꾸는 혜정의 현실 분투기'라고 하고 싶다. 그만큼 청년들의 녹록치 않은 현실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고등교육을 통해 수능을 준비하고 대학에 합격해야 본인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지헌 선배의 말에는 어떠한 일에는 반드시 일련의 과정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수긍된다.

▫️혜정은 학창시절부터 남들과 똑같은 모습과 행동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 똑같은 교복에 흑발에 단발머리, 학생용 타이즈 등 이 모든 것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바꿔간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튀거나 불량한 아이로 비춰질 법한 모습들인데도 불구하고 한사코 그 질서를 바꾸려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학교를 여러 번 옮기고 가출과 탈선을 하게 되지만 그냥 남들과 똑같은 게 싫었을 뿐이었다.

▫️이런 혜정은 꿈이 있다. 스타 소설가는 안되더라도 자신의 눈에 비치는 이야기를 써 보는 것.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이런 꿈이 평범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삶에 장애물이 되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연구실에서 처음 마주한 낡은 골드스타 전화기를 무선 전화기로 교체했을 때는 더 이상 중간 신호가 끊기는 것을 듣지 않아도, 선이 엉키는 것을 풀지 않아도 되어 한결 편했다. 그럼에도 서랍장 하단에 넣어둔 이 낡은 전화기가 자꾸만 신경쓰이는 이유가 뭘까...그건 우리가 꿈꾸던 지난 날의 아련한 기억들이 점철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문득 나의 지난 꿈들을 되짚어 보았다. 지금의 밟아온 과정이 아닌 그 때 하고 싶었거나 중간에 포기했던 것들을 계속 했었으면 지금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는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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