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수업 - 나이에 지지 않고 진짜 인생을 사는 법
가와기타 요시노리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중년수업: 나이에 지지 않고 진짜 인생을 사는 법

 

요즘 이런저런 고민으로 마음이 심란해서 그랬는지 여러 책들 중에 저절로 손이 갔던 책.

36살, 아직은 한창 일할 나이지만 우리 사회는 벌써부터 정년퇴직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요한다.

이 책은 그런 사회적 강요로부터 과감하게 벗어날 것을 주문한다.

예를 들어, 정년 퇴직 이후를 너무 열심히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정년 퇴직 이후에 먼가 거창한 것을 할 필요도 없고 남들처럼 세계 일주를 하고 등산을 하며 공연을 즐기는 그런 노후가 누구에게나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특별한 정년 이후의 삶이 없어도 자기가 좋아하면서 질리지 않고 오래할 수 있는 것이라면 설령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없어서 하고 싶은 것이 없어도 그냥 논다고 할지라도 그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정년 이후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정년을 맞이했다고 해서 무언가를 꼭 해야한다는 것 자체가 강박관념이고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100% 동감한다.

그리고 정년 이후에 꼭 일을 쉬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저자는 반대한다. 저자는 비록 예전 만큼의 수입은 아니더라도 약간의 돈을 버는 것도 하나의 노후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정년 이후 대략 20-30년은 살아야 하는데 평생 일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하루 종일 논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취미도 그렇도 휴식도 그렇고 바쁜 일과 중에 즐길 수 있어야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테니까.

 

그렇지만 저자는 중년 이후의 뭔가 특별한 삶을 준비할 필요는 없지만 나이드는 것에 대한 준비는 해야한다고 말한다.

자연스럽고 멋있게 나이들기. 누구나 꿈꾸지만 이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저자는 말하는 '빈티지'처럼 나이들기의 핵심은 나이먹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마음만은 젊게 살라는 것이다.

동안에 집착할 필요도 없고 자연스럽게 나이들면서 어린이와 같은 호기심을 갖고 살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죽음에 대해서도 준비해야한다고 말한다.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지금부터 조금씩 가져야만 자기답게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지금껏 내가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던 노후 준비에 대한 정의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주었다.

나 역시 정년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지금 많은 돈을 벌어서 저축을 하고 미래를 위해 현실을 희생하는 삶을 살아온 것같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이 힘들고 불안했던 것같다.

물론 저자도 정년 이후 최소한의 삶을 위해 경제적인 여유를 가질 것을 주문한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 지금을 저당잡이는 것은 정말 바보같은 짓이다.

이제는 나만의 노후를 만들기 위해 느리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지금 제대로 하는 건가'라는 고민이 들 때마다 이 책을 꺼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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