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적기독서 - 아이의 성장 속도게 맞는 학년별 독서법의 모든 것, 전면개정판 초등 적기 시리즈
장서영 지음 / 글담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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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은 초등 2학년, 7살, 5살. 위로 아들 둘, 막내딸 하나를 두고 있다. 책을 꾸준히 읽어주고 싶은데, 아이가 셋이다 보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가끔 통화하며 이런저런 내 경험을 전해주지만, 한계가 있다. 올 1월에 개정된 '초등 적기독서'를 길잡이 삼아 꼼꼼히 살피고 하나씩 실행해 보라 해야겠다.

어떤 일이든 실천하고 싶다면 의도하는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필수다. 1장 '독서교육에 뛰어든 부모'와 2장 '적기독서가 아이의 미래를 좌우한다.'에서는 부모의 독서에 대한 오해를 일깨우고 아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아이와 함께 하는 독서를 위한 동기유발이 될 것이다.

3장부터 8장까지 본격적인 학년별 맞춤 안내가 있다. 각 학년별 발달 특징과 그에 적합한 독서전략, 주제별 책 소개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중학생 부모가 된 지금은 알고 있지만 지난날 잘 몰라 고민했던 것들, 요즘 초등 부모의 독서 궁금증에 도움 되는 부분을 간추려본다.

1학년)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책의 특징과 그에 마땅한 그림책(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울고 웃는 사이 마음이 치유되는, 학교생활이 힘든 아이들을 위한) 소개가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힘든 시기를 보낼 아이와 엄마에게 친절한 안내가 아닐 수 없다.

특별히 마음에 와닿는 대화가 있다.'옛이야기 들려주는 법'에서 저자가 어렸을 때 엄마께 들었던 이야기를 저자의 아이에게 전하는 이야기이다. 아이 스스로 생각하여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이를 통해 교훈을 절로 새길 수 있는 대화법이다. 교훈을 강요하기보다 아이 스스로 깨칠 수 있도록 이끄는 대화는 아이의 생각을 확장하고 바른 가치관을 키우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부모나 선생님에게 인내심 필수!)

2학년) 내게도 가끔 아이가 과학 책만 읽어 걱정이라는 엄마들의 호소가 들린다. 저자는 독서 편식에 장점이 있다고 한다. 아이의 관심과 흥미를 알 수 있고, 특정 장르를 읽음으로 배경지식이 넓어지고 호기심 해결에 도움을 주며, 깊이 있게 탐구하는 탐구력을 길러주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주제의 수준을 단계별로 높여가는 책 읽기와 그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확장해 간다면 더없이 훌륭한 책 읽기가 아닐까. 책을 멀리하는 것이 아닌 편중된 독서는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 듯싶다.

만화책 또한 부모의 걱정거리 중 하나다. 만화책에 대한 부모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도움말이 이 책에 있다. 그것은 바로 학습만화의 장점을 취하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처방이다. 게다가 다양한 추천 만화책 소개까지 풍성하다. 또한, 아이의 상황에 따른 생활동화를 읽고 생각을 나눈다면 아이의 공감능력과 사회성 발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학년) 3학년부터 교과목에 사회와 과학이 추가된다. 이때 새로운 과목 공부를 걱정하며 문제집을 들이미는 엄마들을 본 적이 있다. 고학년 준비한다며 보습학원을 보내는 시기이기도 하다. 문제집 풀며 정답 맞히기보다 저자의 말씀처럼 달라진 교과목에 대한 자아 효능감을 불어넣어 줄 사회와 과학 관련 지식 그림책과 지식책읽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과학 같은 경우, 스토리텔링 도서는 지식보다 허구만 기억할 수 있는 있는 맹점이 있다는 말씀에도 공감한다. 주의 깊은 책 선택이 필요하다. 그림책에서 이야기책으로 넘어가는 시기이므로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 아이의 관심사를 공략한다든가 부모님의 책 읽어주기 요령, 환상과 현실이 결합된 이야기 추천 등 지혜로운 전략이 담겨있다.

4학년) 본격적인 공부가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학습독서를 준비하는 시기이다. 학습독서의 지름길은 스스로 생각하는 훈련이 얼마나 되어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지식을 알아가며 모르는 것에 대한 의문을 품고 생각이 자라는 과정을 통해 세상은 더 풍성하고 재밌는 장이 된다. 생각하는 연습! 이 역시 신통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 알고 있어야 자신이 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사회현상 관련 주제인 장애, 환경, 생태계, 반려동물, 다양한 가족의 모습 등 이에 관련된 책 소개가 알차다. 부모는 성장기 자녀와 성 이야기를 어떻게 나눌지 난감하기도 하다. 부모와 자녀와 함께 자연스럽게 책을 보며 올바른 성 지식을 알아가는 것은 더없이 바람직한 성교육이지 싶다. 4학년 챕터 마지막 부분에 특별한 책 소개가 있다.

5학년) 책을 보거나 TV에서 모르는 단어나 내용을 물을 때 질문으로 응답하는 대화는 내가 지금까지 활용하고 있는 대화법이다. 개정판을 보다가 이전 '초등 적기독서'과 저자의 강의를 듣고 아이에게 적용했던 것이 생각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가끔은 조바심 나고 답답했는지 그냥 말해주면 안 되는 거냐고 딸이 말했던 거 같다. 딸(중2)은 여전히 책 읽다가 질문이 많다. 여전히 단번에 답을 말해주지 않는다. 요즘 아이는 가족독서하며 전보다 더 주저리주저리 풀어내는 이야기가 많다. 나는 그저 잘 들어주고 때때로 내가 궁금한 걸 물어본다. 그럼 또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을 풀어낸다. 아이의 질문을, 질문으로 이어가는 대화법이 한몫했다.

위인전은 아이보다 부모님의 관심이 더 많을 수 있다. 저자는 영웅이나 천재들의 전기보다 우리와 비슷한 평범한 이들이 노력을 통해 성장하고 성공하는 이야기를 추천한다. 무엇보다 아이가 관심있는 분야의 멘토 역할을 해 줄만한 위인이라면 더욱 좋을 듯 싶다. 사고력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비판적 읽기를 돕는 질문과 글쓰기를 부담 없이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더없이 유용하다.

책 속에 내 귀를 솔깃하게 하는 독서모임이 있다. 바로 4,5학년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는 독서모임이다. 딸이 좀 더 어렸을 때 이러한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지난 해 부터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청소년문화의 집 동아리 독서모임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원활하지 못하다. 독서모임에 대한 이로움을 나는 익히 알고 있다. 함께 읽는 즐거움과 생각을 나누며 성장하는 기쁨을 몸소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독서라도 꾸준히 해 보려 한다.

6학년) 성장의 발판이 되는 읽기 능력을 기르는 시기. 아이의 성장과 변화에 맞추어 부모도 성장해야 하는 말씀을 실감하고 있다. 사춘기 아이와 거리를 두고, 양육보다는 조언자로서의 부모 역할이 내게도 필요한 때다.

적극적 읽기 전략, 생각을 표현하고 마음의 위로를 주는 글쓰기, 근본적인 해결책을 얻을 수 있는 고전 읽기, 진로를 탐구하는 진로독서 등 중학생 부모인 내게도 길잡이가 될만한 중요한 도움말이 많아 기록하기 바빴다.

책을 덮고 나니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선생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처음 출간된 책에 비해 개정판은 독자에게 말을 건네듯 더욱 편안하다. 추가된 분량도 부모인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일깨워준다. 기존 글에 아이들을 마음으로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보완된 따뜻한 문장을 볼 수 있다.

독서가 좋은 줄은 알고 있으나 어찌 접근할지 전혀 몰라 손놓고 있는 부모님들께, 독서를 하고 있지만 이것이 잘 하고 있는지 몰라 막막한 부모님들께, 나름 잘하고 있다면 점검을 위해 꼭 필요한 안내서이다. 학년별 특징을 이해하고 내 아이의 성향과 관심사를 관찰하며 책 속에 알찬 주제별 책 목록을 참고하여 전략적 접근을 한다면 더없이 훌륭한 독서코칭이 될 것이다.

당장 사촌동생에게 선물해야겠다.


덧 1 : 부록으로 30일간 읽은 책 목록 기록지와 아이의 독서를 점검하는 체크 항목이 있다. 잘못된 독서를 바로잡아 적기 독서 시작에 참고하면 좋겠다.


덧 2 : 개인적인 큰 수확이라면 보지 못한, 그래서 궁금한 그림책과 내게도 딸에게도 도움 될 책 목록이 한가득 생겼다는 것!


※출판사로부터 선물받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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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 SNS부터 보고서까지 이 공식 하나면 끝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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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굉장한 무언가가 있을 듯 싶었다. 하지만,줄곧 오레오맵 이야기뿐이다. 오레오맵을 여러갈래 글쓰기에 적용하는 것일뿐. 오레오맵 자체도 혁신적인 구조가 아닌 주장하는 글쓰기 기반이라고나 할까. 의견제시, 이유와 근거, 사례, 의견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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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꿈틀 땅속으로 지구 탐험 - 발 아래 세상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똑똑한 책꽂이 9
샤를로트 길랑 지음, 유발 좀머 그림, 김지연 옮김 / 키다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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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slmpje/221356001863

 

땅속으로 꿈틀꿈틀 지구탐험    -키다리

"지구"히면 떠오르는 단어?

 오늘의 주제는 지구 속 구조. 도입에서 씨앗 프리즘 카드 활용하여 지구하면 떠오르는 느낌의 단어를 찾아보게 했다. 와아! ‘열정, 믿음, 용서단어를 선택. 선택한 이유를 쓰고 발표해 보있다 나름의 깊은 의미가 있다. OO은 지구에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열정, OO은 지구가 도는 것을 믿기 때문에 믿음, OO은 깨달음에서 용서로 바꿈. 지구온난화를 만든 사람들이 지구에게 용서해달라고 해야 한다고 용서... 아이들의 새로운 생각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씨앗 프리즘 카드 활용은 순간 에 초집중할 수 있고, 자신도 몰랐던 내 안의 생각을 발견하는 신선함이 있다.

땅 속 세상 예상?

 우리가 밟고 다니는 땅.  “ 그 땅 속엔 무엇이 있을까?“ 질문을 하니, 개미집, 개미가 처음으로 나온다. 개미, 지렁이, 두더지, 지하수, 화석, 석유 등등 이 있다고 한다.  이어 예상한 땅 속 그림을 마음껏 상상력도 보태어 그려보았다.  개미집, 두더지, , 나무뿌리, 공룡화석, 지하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을 아이들이 아주 신나게, 잠시는 고요히 집중하며 활동했다.

꿈틀꿈틀 땅 속으로 지구탐험~^^

 그리고, 땅 속이야기를 잘 풀어낸 펼치며 보는 병풍 그림책을 보았다. 

'땅속으로 꿈틀꿈틀 지구탐험'    -키다리

우리가 밟고 다니는 땅 바로 아래부터 지구탐험을 시작해보았다. 그림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아이들이 상했던 다양한 생명체 뿐만아니라, 송수관, 배수관 ,전선 등이  보인다고 난리다.


"여기에서 더 내려가면 무엇이 있을까요?"
다음을 예측해보는 재미, 아이들이  그 아래가 궁금하여 엉덩이가 들썩들썩 인다.  또 하나, 병풍처럼 펼쳐보는 재미, 아이들이 길게 늘어뜨리고 세워보며 놀기도 한다.


숨은그림 찾는 재미.  때때로 요런 재밌는 멘트도 있다. "혹시, 숨어있는 시궁쥐 한 마리, 발견했나요? 아이들은 숨은 그림을 찾듯 열심이다.


  이렇게 땅속 송수관, 전선, 배수관, 나뭇잎,벌레들,하수도,사람뼈, 유물,금화,지하철,동굴,지각, 맨틀, 외핵, 내핵까지 내려갑니다.


 그리고 이곳을 지나 다시 땅위로 서서히  올라갑니다. 다시 땅 위로 올라가며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광물들을 보며 자신 가장 좋아하는 보석을 집어보기도 했다. 역시 다이아몬드가 인기최고다 그 어는 보석보다 단단하고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알려준다. "다이아몬드는 맨틀깊은 곳 엄청난 압력과 열을 받으며 탄생하는구나. 그래서 더 빛나는구나!"


아이들의 흥미로운 관심가. 화석도 빠질 수 없다. 이미 화석관련 책과 활동들을 해보았는지, 다양한종류의 화석들을 척척 알아본다.


내핵,외핵,맨틀, 광물, 여러 암석, 화석,토끼굴, 오소리굴을 지나 두더지굴, 개미집까지 올라올라 옵니다.


휴우~ 아이들과 신비로운 땅 속여행을 마치고 올라온 기분이었다.  땅 위의 시원한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처음 느끼는 듯 새롭다. 

지구 속 모형 ?

준비물 : 스티로폼 공, 종이, 네임펜
미리 스티로폼공을 잘라 단면에 종이를 붙였다. 조금 전에 보았던 지구의 속구조를 그려보았다.

그림책을 보며 지구 속 구조 수업만하기만 아쉬워, 4차시 수업으로 책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과 목 명
교과서 속 과학놀이
구 분
주 제
세 부 내 용
참고도서
1
지 구
3-1.5.지구의 모습
3-2.3.지표의 변화
4-1.2.지층과 화석
4-2.4.화산과 지진
지구 속 구조
* 지구 속 구조 그려보기
*꿈틀꿈틀 땅 속으로 지구탐험   -키다리
 
* 돌로 만든 타임머신, 화석 -북멘토
 
*땅이 움직여요.
-두산동아
 
*공룡이 남긴 타임캡슐
-길벗어린이
2
화석 발굴
* 화석이 되기 쉬운 조건
* 화석 발굴
3
화산과 지진
* 화산과 지진이 일어나는 원인
* 화산 모형
4
화강암과 현무암
* 화강암과 현무암비교 관찰
* 현무암 모형

 여러 차시 진행하며, 더 꼼꼼히 그림과 글을 살펴볼 참이다. 두고두고 활용할  가치가 있는 초등과학교과수업 연계 도서로 훌륭한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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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배 세계사 100 어린이 미래 교양 시리즈 13
임유신 지음 / 이케이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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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배 세계사 100   -임유신글 / 이케이북


 '역사'를 알면 세상을 조금 더 진지하게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언제가부터 과학수업을 하며 주제에 맞는 역사를 공부하게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잠깐이라도 풀어주게 된다. 배는 자동차나 비행기보다 훨씬 더 앞선 이동수단으로 4만년전 선사시대부터 인류와 함께 했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들어가는 말을 살펴보았다. 바다에 인접한 생활이 아니기에 배는 우리 일상과는 동떨어진 이동수단처럼 여겨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눈에 띄지 않는다고 멀리 있는 건 아니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많은 물건들이 배를 통해 들어오며, 군함은 바다와 나라를 지키며, 어선은 우리에게 싱싱한 해산물을 제공한다. 배는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차례를 펼치자 배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있다.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목차들이 눈에 들어 왔다. 2부 시대별 배의 발전과 미래의 배, 4부 역사 속 배이야기, 5부 전쟁과 사고 속 배이야기, 6부 배와 인물, 7부 영화와 책 속에 나오는 배 등등 풍성하기만 했다. 지식책은 구미가 당기는 목차부터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내가 제일 먼저 선택한 것은  4부. 역사 속 배이야기. 과학과 친해지는 비법 중 하나는 과학을 이야기로 먼저 접하는 것!!  어린 시절 과학이 지루하기만 했던 것은 원리나 법칙만 달달달 외워 시험보기 바빴던 탓이다. 수업시간에 주제관련 재밌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거의 없다.(내 기억력을 결코 장담할 수 없으나...) 그래서, 나는 수업시간에 과학 속 흥미로운 이야기( 이 책 속 이야기처럼 )를 살짝 곁들여 전해주기도 한다. 배에 대한 활용한만한 소스가 이 책에 가득하다.

 지면구성을 살펴보면 본문과 노란 글상자와 사진과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글주제에 대한 요점을 굵고 큰 파란 글씨로 말해주니 내용파악이 절로 된다. 또한, 글상자에는 전문용어, 인물, 배와 관련된 상식이 소개된다. 4부 역사 속 배이야기 '노아의 방주'의  노란 글상자엔 방주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다. 방주의 길이와 폭비율이 뛰어나 안정성이 보이며, 현대 선박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하니 놀라울 뿐이다.

 매 챕터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못다한 이야기'에는 유물로 보는 우리나라 배의 역사, 뱃사람을 홀렸던 세이렌의 노랫소리, 옛날이야기와 역사 속 해적, 배를 타고 떠나는 모험이야기 등등  본 주제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스타벅스 로고 속 인어가 세이런이라는 사실... 세이런이 선원을 유혹하듯 커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위대한 우리의 자산인 거북선, 영화로 잘 알려진 역사상 비극적인 침몰선 타이태닉호, 노르망디와 인천상륙작전, 세계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버뮤다 삼각지대, 우리사회의 미숙한 모습을 확인한 아픈기억 세월호...까지 단숨에 읽으며 5부는 남자아이들이 매우 흥미롭게 볼 둣하다는 생각과  폭넓은 지식을 접하며 개인적으로 더 세부적으로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5부와 마찬가지로 남자아이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배와 인물 속에는 바다의 정복자 바이킹, 해상와 장보고,콜롬버스,바다로 세계일주 마젤란, 충무공 이순신 , 선박왕 오나시스,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신화 정주영 등이 담겨 있다. 핵심적인 내용만 길지 않게 담겨 있어 부담없이 읽어내려 갈 수 있다

 노인과 바다,모비딕,해저2만리,벤허 , 포세이돈 어드벤처,워터월드,케리비안의 해적  등등 제목들은 익숙한데 책이며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없어 하나하나 찾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청소년시기 보았던 '노인과 바다'는 곧 손에 잡아볼 생각이다.

 수업 시 퀴즈를 낼 때 '세계에서 가장...' 이런 류의 질문을 활용할 때가 있다. 아이들은 기록과 수치에 민감하다. 배이야기에서도 빠질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배, 가장 작은 배, 비싼 배, 배세계일주 기록 등등과 해양박물관 소개가 이어진다.

 방대한 양의 배에 관한 잡다한 정보를 만날 수 있었다. 자주 접할 수 있는 배는 아니지만, 배를 보거나 탈일이 생긴다면, 배를 더 유심히 바라보게 될 것만 같다. 새롭게 다가올 둣 싶다. 이동수단에 관심 많은 초등고학년이상~ 성인까지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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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강남귀신
김지연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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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slmpje/221336449222

 

밤이 깊어도 불빛이 가득한 도시
잠 못 드는 인간들을 위해 귀신들이 나섰다!

 잠 못드는 인간들을 위해 잠들게 하는 귀신들의 비법을 무엇일지 몹시 궁금했다. 소재가 참신하여 절로 호기심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하지만,  딸과 함께 책을 읽고 덮으며 잠 못드는 인간들을 잠재우는  특별한 비법이 '자장가'라니... 지극히 평범하여 아쉽기만 했다. 딸도 몹시 아쉬워 했다.

 그리고 며칠 후 그림을 다시 보며 읽다보니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글하나하나가 새롭게 보인다. 

 
한 번 놀면 밤이 새도록 놀고
한번 자면 한 오백년 자는 잠귀신 노리가
두 눈을 번쩍 떴어.
"아. 잘 잤다. 이제 신나게 한번 놀아볼까?"

 첫 페이지를 펼치면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노리의 모습과 이 글이 담겨있다. 제대로 놀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첫 구절이라고나 할까
"아. 잘 잤다. 이제 신나게 한번 놀아볼까?" 이 구절은 꼭 판소리꾼이 신명나게 외치는 듯 귓가에 어른거리고  신나게 놀아보고 싶은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내 마음마저도 술렁거렸다.


 
사람들은 낮에 놀고 귀신들은 밤에 놀지.
근데 사람들이 밤에 잠을 나 자니 귀신이 곡할 노릇.
바로 그 때 잠귀신 노리가 같이 놀 친구를 발견했어.
두 눈은 퀭하고 흐느적흐느적 걷는 게 한 눈에 귀신인 줄 알아봤지.

 판화느낌의 겉표지는 '귀신'이라는 제목과 달리 전혀 으스스하지 않다. 그리고 노리귀신도 동글동글귀엽기만 하다. 오히려 공부에 지친 아이 자미와 깊은 밤 강남 거리를 채운 사람들, 밤낮 없이 숨가쁘게 일하는 사람들, 학원에서 영어, 수학 문제를 풀이하는 선생님들 모습이 귀신과 닮아 있다. 어른들에게 제발 좀 쉬엄쉬엄가라는 경고의 메세지인 듯...

  

 
고요한 숲에는 달빛이 내려와 쉬고 있어.
도시에는 달빛이 앉을 자리가 없거든.
달빛 잔잔한 슾은 귀신도 사람도 좋아해.

 잠귀신노리도 잠이 부족한 자미도 너무나 행복한 표정으로 잔잔한 달빛 숲을 날아가고 있다. 자신이 놀고 싶어 어떻게든 잠재우려는 노리 마음안에  안쓰러운 자미를 위로해주고픈 사랑이 담겨 있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인다. 이 책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다. 숲만 보면 그저 좋다.

 

자장자장 워리 자장 우리아기 잘도 잔다
꽃밭에는 바비고고 자장밭엔 잠이 와요.
우리 아기 꾸는 꿈은 달꿈인가 별꿈인가
자다가도 웃는 얼굴 웃다가도 자는 얼굴
자장자장 우리 아기 밤새도록 잘자거라

 아직도 자기전에 책 읽어달라는 5학년 딸. 엄마 책읽는 소리가 자장가라고 애기때 부터 자장가를 사양하고 책을 고집했는데... 여전하시다. 이 자장가는 어찌 안 통하려나. 나는 울 엄마가 이렇게 불러주신다면 무조건 너무나 좋을 것만 같은데...너무 닭살이려나!!!  근심있어 잠 못드는 밤. 제 격일 듯 싶은데...
'에게~잠 비결이 자장가야!' 실망했는데, 다시 천천히 자장가 읽어보니 구절구절 예쁜 글에 엄마가 그리워진다.

 
노리와 귀신들은 달빛으로 만든 배에 자미와 자장가를 태웠어.
쑥국쑥국, 졸졸졸, 바스락바스락, 치르르
꿈꾸는 숲의 소리들도 함께 실었지.
서늘한 밤바람이 달려와 달빛 배를 껴안는 바람에
자장가가 온 세상에 흘러 넘쳤어.
 
자장자장 자장자장
도시 곳곳에 자장가가 스며들어.
하나둘 불이 까지고 스르르 잠이 들어.
오늘 밤엔 자미도 달콤한 잠을 푹 자겠지?

 달빛쪽배에 깊은 잠자는 자미...자장가가 온 세상에 흘러 넘쳐 평화로이 잠으로 스며든 세상사람들... '쉼을 주는 책'이로구나. 서평이라고 하기엔 부족하고 감상평을 쓰며 그림책을 보는 재미를 새삼 느낀다.
2주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오늘 같은 휴식의 시간이 있어 너무나 감사한 지금, 사연많은 귀신님들의 인간들보다 더 인간적인 인간미에  마음따뜻한 오후를 즐기고 있다. 


며칠 전 그린 딸의 정성담긴 잠 부적. 책 속 친구들 모두모두와 고양이와 강아지까지.. 쿨쿨 꿀잠을 잔다.

 

"이웃 정여니 님의 서평 이벤트에 참여하여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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