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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영원할 것처럼
서유미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평점 :
벌써 17년차 작가라고 하는데 저는 서유미 작가님의 소설은 처음 읽었습니다. (아직도 모르는 좋은 작가가 얼마나 많은지..) 이번에 북클럽 문학동네에서 <밤이 영원할 것처럼> 티저북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어 책에 수록된 다섯번째 이야기 '다른 미래'를 읽게 되었습니다.
책이 얇아서 부담도 없었지만 억지스럽지 않게 슬며시 편안하게 다가오는 문장들과 만나면서 진의 시선에서 자연스럽게 진이 바라보는 비 내리는 바닷가 속으로 스르르 빠져 들었습니다. 요즘 흔히들 말하는 MBTI의 J 엄마 진과 P 딸 희영의 이야기가 마치 제가 느끼는 J의 마음 같아서 웃기도 하고 진처럼 40대 후반에 남편을 잃는다면 어떤 마음일까 싶어 문득 막연한 절망감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비 오는 바다에서 파도를 맞게 되면서 후련함을 느끼는 진과 함께 저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짧은 이야기인데도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 제목에서 연상되는 내용으로 기대평을 미리 적는 미션이 있는데 저는 '영원할 것처럼 느껴진다는 건 아주 좋거나 아주 나쁘거나 둘 중 하나인 상반된 마음일 것 같은데 어느 쪽인지 궁금하다'고 적었습니다. 티저북을 읽고 나서 기대평을 다시 읽어 보아도 여전히 알 수는 없어서 본책을 꼭 봐야 겠다는 결심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