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주성범 묵상 노트 - 그리스도를 본받는 100일간의 여정
가톨릭출판사 편집부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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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의 관계를 찾아가는 100일의 여정



평생 가톨릭신자로 살아오면서도 성경이나 신앙서적을 많이 읽지 않았고 10년이 넘도록 주일학교 교리교사로 봉사하고 있으면서도 필요한 내용만 찾아보고 교리지식 위주로만 관련 서적을 읽었습니다. 초등부주일학교는 정말 일년 동안 내내 바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코로나19로 늘 정신없던 주일학교 봉사에 휴식같은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처음에는 편하기만 하다가 점차 나의 신앙생활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성경 필사도 시작만 몇 번을 했지 끝내지도 못했고 예전에는 열심히 하던 묵주기도도 하지 않고 있었어요. 신앙도 노력하는만큼 성장하기에 다가오는 기회들에 좀 더 민감해지고 시간을 쏟기로 결심하던차 캐스리더스를 모집한다는 걸 알고 신청하게 되고 5기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첫 책으로 선택한 것이 <준주성범 묵상노트>입니다. 

제가 하는 일이 글씨를 쓰는 일이다 보니 무언가를 매일 쓰는 일이 친숙하고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준주성범>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제목만 들어도 어렵게 느껴져서 읽어볼 엄두가 나지 않았었는데 조금은 편안하게 다가갈 기회라고 여겨졌습니다. 주변에 물어봐도 <준주성범>은 어렵다, 재미없다는 평이 대부분이어서 막연한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가톨릭 신자의 필독서라니 왠지 살짝 의무감이나 호기심은 있었답니다. 


이 책은 왼쪽 페이지에 발췌된 부분을 여러 번 읽고 마음에 와 닿는 문장을 쓰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적고 나의 묵상을 적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매일 편안하고 부담없이 접할 수 있게 됩니다. 

 


매일 시작하기 전과 후의 기도문을 읽을 때마다 받아들이는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글씨였는데 읽을 때마다 한 단어, 한 구절, 한 문장씩 더욱 깊이 있게 받아들여지고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100일 동안의 여정인데 1월 1일부터 시작해서 지금 한 달이 조금 못되었습니다. 아직 3분의 1도 못왔지만 백일이 다 채워지도록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은 제 삶과 너무 동떨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어떤 날은 제가 매일 생각하는 부분을 짚어 주고, 매일 만나는 묵상의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신앙서적을 점점 멀리하게 되었던 제가 매일 이렇게 조금씩 읽게 되어 나를 돌아보고 있어 감사합니다. 한꺼번에 많은 내용을 읽어야 하는 것보다 이렇게 매일매일 할 수 있어 저에게는 참으로 맞춤인듯 합니다.


부족한 자녀의 노력으로 100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언제듯 100일의 여정에 함께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도서는 가톨릭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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