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 리더십 - 열린 대화로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미래형 문제해결법
아담 카헤인 지음, 류가미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출퇴근 시간, 전철 안에서 밀려나가고 떠다닌다. 모든 일상을 CCTV가 감시하고 있다. 교육은 이미 정답을 적어둔 채 창의적 사고를 하라고 말한다. 이 모든 것은 '답답함' 그것이다. 이것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단 하나의 올바른 해답이라는 것은 교과서에나 있는 것이었다. 현실에서는 명쾌한 해답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그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P.33)

대학수업에서 얻은 진실 - 교과서는 정답이 아니다.
세상은 너무나도 복잡하며 시끄럽게 마찰하고 소리내려 한다. 매끄럽고 부드럽기를 원하는 하나의 거대한 톱니바퀴가 아니다. 세상을 지탱하는 톱니바퀴의 일부가 녹이 슬고 부서져야 '철커덕' 큰 소음을 내며 힘겹게 돌아가는 공간이다.

당신의 이성적인 주장과 나의 이성적인 주장이 맞설 때는 심각하고 위험한 갈등을 발생하지 않습니다. 심각하고 위험한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당신의 이성적이 주장이 나의 맹점을 치고 나의 이성적인 주장이 당신의 맹점을 칠 때입니다. (P.139)

더 나은 미래를 위하고자 열린 회의에서 오로지 자신의 주장만을 쏟아내는 사람들. 좀처럼 '들을 줄 모르는' 사람들. 언제쯤 타인의 목소리를 들어줄 것인지.

아담 카헤인은 말한다. 들을 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치유의 힘을 통한 이 책을 통해 내뱉는다. '들어보라고'. 이러한 그의 생각을 들으며 디자인부분에 별을 다섯개 꾸욱 눌러버렸다. 의미심장한 표지에 씩 입꼬리를 들어올리며.

나는 지금까지 그런 식의 인사를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오른손을 구부려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 왼손으로 그 주먹을 감쌌다.
......
"오른손은 열린 말하기를 뜻합니다. 그러나 주먹을 꽉 쥐어서는 안 됩니다. 주먹 안으로 연필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은 남겨두어야 합니다. 그것은 열린 말하기가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의논하는 것이란 뜻입니다. 그리고 왼손은 열린 듣기를 상징합니다." (P.195)

독자들이 살아온 삶에 있어서 자신을 말하려고만 한 적은 없는지, 혹은 자신은 듣는 것을 좋아한다는 주문을 걸어 들으려고만 한 적은 없는지 돌아보게 한다. 사람들 안에 있는 말을 들으면서 자신의 안에 있는 말을 건넬 줄 알아야 한다. 위계질서에 얽매인 대화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

그 베인 상처는 양쪽에서 아물다가 하나로 붙을 겁니다. 원래 갈라진 살들은 하나가 되기를 원하니까요. (P.223)

처음부터 싸우고자 대화를 시작하는 사람은 드물다. 다만 우리는 어떻게 대화해야하는지 몰랐을뿐. 어떻게 들어야하는지 몰랐을뿐. 갈라진 살들은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그 염원이 실천으로 행해지는 순간 살은 아문다. 우리는 싸우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 염원을 실천으로 옮길 때가 왔다. 다함께 실천으로 옮기는 순간 우리들의 상처는 아물기 시작할 것이다. 가족에서도, 친구 사이에도, 사회에서도, 지구에서도 이제 우리는 우리 안의 이야기를 꺼내고 그것을 들을 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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