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선언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21
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 이진우 옮김 / 책세상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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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무척 얇다. 내 지식은 그보다 더 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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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0
하인리히 뵐 지음, 김연수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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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권력이다. 언론은 선출되지도 않고 견제받지도 않는다. 선출되지 않는 권력은 영구적이고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폭력이다. 즉, 언론이라는 권력은 본질상 영구적인 폭력으로 변질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카타리나 블룸은 작품 속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하인리히 뵐은 이 작품의 카타리나 블룸을 통해 개인의 삶이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에 의해 처참하게 무너지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독자의 구미를 당기는 자극적인 표현들로 쓴, 사실 관계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기사들을 실은 <자이퉁>지는 순식간에 사람들을 휘어잡는다. 절대다수의 시민이 <자이퉁>지를 구독하는 상황에서 카타리나의 삶은 하루아침에 사람들의 가십거리로 전락한다. 언론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카타리나를 향해 보이지 않는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한 것이다. 댄스파티에서 만난 (강도혐의를 받아 수배중이던) 괴텐이라는 남자와 하룻밤을 지냈다는 이유만으로 카타리나는 '평범한 가정부'에서 '강도와 한패인 공산주의자'가 되어버렸다. 언론을 통해 세상사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실제 진실이 무엇이냐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자가 쓰고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것이 곧 진실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내가 카타리나의 이야기에 몰입하여 하루저녁에 이 책을 끝낼 수 있었던 것은 언론이 휘두르는 펜이라는 칼날 앞에서 개인의 삶이 유린 당하는 것이 비단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언론이라는 권력에 대한 경계심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동시에 언론권력을 대함에 있어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기회를 주고 있다. 항상 생각하고 깨어있지 않으면 우리는 어느샌가 누군가를 향해 보이지 않는 폭력을 휘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때 시민들의 그림자 뒤에서는 언론이라는 권력이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에 살아간다고 해서 모두가 민주시민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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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0
하인리히 뵐 지음, 김연수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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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권력이다. 언론은 선출되지도 않고 견제받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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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43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병훈 옮김 / 책세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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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평판과 달리 첫인상이 좋았던 책이다. 판형이 작았고, 두껍지 않았다. 몇명의 저명인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책인데다가, '고전'이라는 칭호마저 붙은 책이다보니 주문 후 받아보기까지 다소 긴장했던 것이 사실이다. 나도 모르게 고전이란 모름지기 크고 두꺼운 책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도 자주 멈췄다. 현학적인 용어나 문장구조 없이 평이하게 쓴 책이라 나도 모르게 죽죽 읽어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이 책은 쉽게 읽어서는 안 되는 책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읽던 도중 몇 번이나 멈춰서서 내용을 곱씹고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자유론'은 작고, 얇으며, 쉽게 쓴 책이지만 결코 쉽게 읽어서는 안 될 책이다.

 내 수준에서 '자유론'을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개인이 가지는 자유는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보호받아야 한다. 그것이 제약받을 필요가 있는 경우는 단 하나, 개인의 자유가 또 다른 개인의 자유를 침범할 소지가 있을 경우 뿐이다.' 

 밀은 개별성과 사회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위와 같은 내용을 논하고 있다. 개인의 개별성을 최대한 인정하고 이끌어내야함과 동시에 각 개인의 개별성이 충돌없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성 또한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유론'이라는 제목 탓에 밀이 무제한적으로 개인의 자유만을 옹호했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지만 실제로 밀은 바람직한 방향을 향한 개인의 자유를 추구했다.

 또한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누릴 수 있는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그리고 결사의 자유 등 각종 자유에 대해서도 밀은 '제2장: 생각과 토론의 자유'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밝히고 있다. 요약하자면 인류가 아직 획득하지 못한 절대 불변의 진리에 이르기 위해서 모든 개인의 생각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의 자유가 보장됨으로써 만일 내 생각이 틀렸을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옳은 생각을 접할 수 있어서 좋고, 내 생각이 맞는 경우라도 다른 사람의 틀린 생각을 접함으로써 내 생각이 공식적으로 옳음을 인정받고 진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전적으로 옳거나 틀린 생각은 없으며 각 생각들이 어느 정도씩 진리를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모든 생각이 부분적으로 갖고 있는 진리들을 뽑아내어 온전한 진리를 추구해나가기 위해 생각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책을 읽다보면 일상에서 나도 모르게 종종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가령, 단순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입을 다물도록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할 말을 못하고 참고 있는 것은 내가 자유를 침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내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행사할 수 있는, 혹은 보장받을 수 있는 자유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의문에 친절하고 자세한 답을 주고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150년 전에 나왔다는 사실이 놀랍다. 150년의 세월, 그리고 유럽 대륙 끄트머리의 영국이라는 공간적 제약을 넘어 2017년의 대한민국 사회에도 거의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실질적인 내용으로 가득찬 책이다.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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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43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병훈 옮김 / 책세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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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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