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그릇 1
우에하라 키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생명이 참 소중하다는 것.. 누구나 다 알고있는 당연한 가치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이 사실을 간과하고 무시하며 살아간다. 낙태.. 바로 이런면들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행위가 아닌가? 최악의, 어쩔수 없는 경우는 제쳐 두고서라도(이 '어쩔수 없는'이라는 말에도 모순이 있지만..) 한 해에 낙태되는 아기의 수는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가 제일 심한편에 속하다는 것도 알 사람은 다 알 것이다. 남아선호사상이 아직도 뿌리깊게 남아있는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단지 여자란 이유만으로 태어나기도 전에 죽임을 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끌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

산부인과 닥터인 이 만화의 주인공은 참 본받을 점이 많다. 생명의 탄생과 가장 밀착되어있는 직업을 가졌다는 점을 감안하고서라도 남편이 바람펴서 만든 아기를 직접 받아내기까지 한(물론 많은 고통과 고뇌의 시간을 가졌지만)이 여자는 정말 인간에 대한 애정이 깊어 보인다. 때로는 지나친 희생을 보이기도 하지만 역시 생명의 소중함을 진정으로 깨닫고 있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혼자인 몸으로 버려진 아기를 키우려하는 그 용기도 대단한 것같다.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 우리 모두 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그 가치를 살아가면서 쭉 염두에 두고 행동에 옮긴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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