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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편이니까 -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은 10대를 위한 독서 테라피 ㅣ 비행청소년 19
박현희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0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생을 헤아려 보면 때로 숨조차 쉬기 버거운 일을 만날 때가 있지요.
만사가 그렇지는 않지만 어느 누구의 말도 위로가 되어지지 않는 순간들...
그런 저런 이유로 옆에서 지켜 보는 이도 안타까워지게 하는 수많은 일들이 있지만, 사실 사람의 말이 크게 위로가 되어 지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한데요.
나는 생각한다고 건넨 위로의 말이 상대에겐 또 다른 상처가 되기 쉽고, 오해를 불러 일으킬 때도 있으니 말이죠.
때때로 흔들리고 막막하고 외로울 때, 따뜻한 차, 달콤한 초콜릿, 평화로운 음악이 선사하는 그 무엇을 능가하는 테라피를 소개할까 해요.
[독서 테라피]라고 들어 보셨나요?
물론 독서를 한다고 해서 그가 처한 상황이 달라지거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독서를 통해 위안을 받고, 지혜를 얻고, 희망을 찾아가는 이들이 있지요.
이처럼 책을 찾아 읽고 싶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르는 이들에게 선물같은 책!!
특별히 이제 세상을 알아가고 더 나은 나를 꿈꾸는 10대를 위한 독서 테라피!!

사실 어떤 말로 위로해야 할 지 모르는 것처럼 어떤 책을 권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도 많지요.
실제 그런 책들을 다 읽어 본 것도 아니고 말이에요.
그런 상황에 맞는 책을 소개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속의 책들로 이루어진 한 권의 테라피가 여기 있습니다.

차례를 넘기며 가장 먼저 펼쳐본 페이지입니다.
하하..
중등 딸아이를 키우다 보니 늘상 하는 잔소리가 외모에 신경쓰는 시간에 공부 좀 하지..라는 소위 꼰대?같은 발언만 하게 되서 먼저 눈길이 가더군요..
읽으면서 또 상기되는 제 학창 시절에 딸 아이의 마음도 이해 못할 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작가는 외모 강박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인지를 책 속의 시를 소개하며 이야기 해 주네요.
러네이 엥겔론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제껏 내가
똑똑하다는 말이나 용감하다는 말보다
예쁘다는 말부터 했던 모든 여자들에게
사과하고 싶어
...
이제부터 이렇게 말할게
당신은 강인해
당신은 비범해
당신이 예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당신이 그보다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서야(312쪽)
책에 제시된 상황들이 우리가 대면하기 쉬운 내용들이어서 더 흥미롭기도 했어요.
대부분 한 번씩은 생각했을 법한 소재여서 여기에 소개된 책 속에 책들이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누군가 지금 어떤 일로 고민하고 있다면 여기 [독서테라피] 한 권 <나는 내편이니까>와 책 속의 책을 선물해 보심은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