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은 못 말려!
문성희 지음, 이주희 그림 / 한림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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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성있는 다섯 친구들의 유쾌한 이야기!!


거꾸로 하는 것은 뭐든 잘하는 천봉주, 요술봉으로 공주가 되고 싶은 노공주, 오랜 친구 신바람과 구피를 구출하기 위해 힘쓰는 차송이, 송이가 원하는 일이라면 뭐든 해 주고 싶은 신바람, 대책 없이 긍정적인 변기탁까지 다섯 아이들의 유쾌하고 신나는 동화집이다. 같은 반 다섯 아이들이 각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펼치는 재미있는 사건들을 만날 수 있다.-줄거리(출판사 제공)






등장인물의 소개와 표지에 실린 캐릭터만으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음을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아이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동심의 세계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잘 하는게 딱히 없지만 무엇이든 거꾸로 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하는 거꾸로 아이천봉주!!
벌 서는 것조차도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특이한 봉주, 구구단까지 거꾸로 외울줄이야~~(대단해~요!!)

센스없는 선생님께 꾸중을 듣게 되지만, 짝꿍 공주의 대단하다는 칭찬에 순식간에 반에서 어렵다는 구구단 거꾸로 외우기의 1인자가 되는 명성을 얻게 됐으니...(공주가 예뻐보였겠지??)

어쩐지 저 센스없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늘 표준화된 잣대와 편견을 가지고 내 아이를 바라보지는 않았나 하는 반성과 함께 내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요술봉을 챙겨 다니고 레이스를 좋아하는 천상 공주. 수리수리 마수리 노공주!!
이름때문에 기탁이에게 늘 노오우공주로 놀림받기 일쑤죠.
공주의 요술봉으로 인해 벌어지는 재미난 에피소드와 봉주와의 관계에서 엿보이는 수줍은 마음들이 참 재미있고 예쁘게 그려져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난 울 딸래미가 저 요술봉을 학교에 가져가게는 하지 않을 것 같다는 ㅎㅎㅎ






유치원때부터 단짝인, 축구선수가 꿈인 신바람과 반에서 키가 가장 작은 차송이는 곱슬머리 신라면과 키작은 꼬맹이가 사귄다고 기탁이에게 놀림받기도 한다.
이렇게 친구들을 늘 놀리기 일쑤인 변기탁!
하지만, 구피탈출 작전으로 기탁이에 대한 송이의 미운 마음도 조금씩 사라진듯..
늘 친구들을 놀려대기 좋아하고 선생님께 혼이 나도 씩씩한 기탁이는 학에회에서 자신만의 기질을 발휘하여 아이들의 실수까지도 커버하며 가을학예회를 성공으로 이끈 주역이기도하다.






이렇게 좌충우돌 싸우고 화해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며 학교생활을 해야 할 우리 아이들..
참 안타까운 시국에 발이 묶여 집콕하고 있는 아들을 보니 맘이 참.....,,,,
책으로나마 대리만족이 되길 바라며 건넨 책이었는데 아이에겐 참 좋은 선물이 되었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이라 책을 읽고 나서는 학교 가서 친구들과 함께 축구하고 싶단 말을 더 자주 꺼내기도~~~

거꾸로 그린 봉주의 집그림에 기탁이가 바람이를 놀리는 장면이 너무 재미있어 아이와 한참을 껄껄거리며 웃었다.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또 다른 학교 친구들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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