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대 입시 합격 방식 - 의대생 학부모이며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쓰다
이경욱 지음 / 지상사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의대 진학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의대에 진학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학부모로서 입시에 대하여 알고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매년 바뀌는 입시제도와 복잡한 전형 방식 때문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던 중 의대생을 키운 부모이면서 동시에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인 이경욱 저자의 책을 읽게 되었다. 같은 고민을 했던 부모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복잡한 의대 입시를 이렇게 쉽게 풀어서 설명한 책은 처음 본다. 수시와 정시가 뭔지, 학생부 종합전형과 교과전형이 어떻게 다른지 헷갈렸는데, 저자가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언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시기별로 정리해놨는데, 막연했던 3년 계획이 선명해졌다.
"내신은 100미터 달리기, 수능은 마라톤"이라는 비유를 읽는 순간 무릎을 쳤다. 모의고사 성적이 조금 떨어졌다고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우리 집도 아이 성적에 일희일비했는데, 이 말을 듣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전국 39개 의과대학의 입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부분도 정말 고마웠다. 각 대학마다 어떤 전형이 있는지, 수능 최저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 면접은 어떤 방식인지 표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런 정보를 찾으려면 각 대학 홈페이지를 일일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 책 하나면 다 해결된다.
저자가 직접 두 자녀를 의대에 보낸 경험담도 솔직하고 현실적이다. 공부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부터 시작해서 언제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 실수하기 쉬운 부분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특히 "좋은 성적을 바라거나 좋은 학원만 찾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면서, 부모가 입시 제도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부분이 와닿았다.
학생부 관리 방법도 자세히 나와 있다.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어떻게 채우는지, 창의적 체험활동은 언제 준비해야 하는지, 면접에서는 어떤 질문이 나오는지까지. 막연하게 "열심히 해라"가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준다.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부모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입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놓았고,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들이 정말 도움된다. 아이와 함께 의대 진학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