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즈는 보석을 들고 불빛에 비춰 보았다. 그가 말했다. "아주 아름답군이 광개를 보게, 이건 물론 범죄의 핵심 표적이겠지. 모든 보석이 그렇다네, 보석은 악마가 즐기 쓰는 미끼이, 크고 오래된 것일수록 보석의단면 하나하나가 피로 얼룩지 있지."
이 낡은 대저택에서 3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람들이 태어나고 떠났다가 돌아왔으며, 무도회와 여우 사냥도 수없이 펼쳐졌을 것이다. 저 고색창연한 벽 너머로 이제 와서 그토록 끔찍한 음모의 그림자가 드리웠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한편으로는 기이하고 뾰족하게 생긴 지붕과 예스럽게 달려 있는 박공이 우울하고 잔인한 사건에잘 어울리는 듯했다. 벽에 깊숙이 박힌 창문과 물에 비치는 암울한 빛깔의 저택 정면을 바라보니 비극에 이처럼 어울리는 배경도 없겠다는생각이 들었다.
물론 사소한 일이지만, 사소한 것들만큼 중요한 것도 없죠.
"저 사람은 아주 똑똑한 것 같군. 하지만 아주 건방지기도 해."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항상 손을 제일 처음 되야 하네 왓슨그 다음에 옷소매, 바지 무릎 그리고 신발을 보는 거지."
"홈즈 씨를 보니 에드거 앨런 포의 뒤편이 떠오니다. 소설 기도실게로 그런 인물이 존재하는 줄은 몰랐네요." 설록 홈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파이프에 불을 붙였다. 그가 천천의 달했다.
"저를 뒤팽과 비교하신 건 칭찬이겠지만 내가 보기에 뒤평은 무척 수준 낮은 친구입니다. 15분이나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그럴 듯한 말을하여 친구들의 생각을 뒤깁는 것은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착한 스법입니다. 물론 그에게 천재적인 분석 능력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는 포가 머릿속에서 구상했을 경이로운 인물은 절대 아니죠."
지난 사흘 동안 일어난 중요한 일은 딱 하나 뿐인데, 그건 바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거야."
홈즈는 모든 위대한 예술가가 그렇듯 자신의 예술을 위해 살았다. 홀더니스 공작 사건을 제외하고는, 값을 따질 수 없는 그의 노력에 대해 큰 보수를 요구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그는 물욕이없는 데다가 기분파여서 자신의 감정에 호소하지 않는 문제는 아무리권력과 재력이 강한 사람이 의뢰를 해 와도 마다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기묘하고 극적인 성향을 띄고 있어 그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능력을시험하게 하는 사건이라면 아무리 가난한 의뢰인들에게라도 몇 주씩대단한 열정을 바치곤 했다.
"자넨 사소한 것을 파악하는 재능이 아주 탁월해" 내가 말했다. "사소한 것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
그의 무지는 그의 지식만큼이나 남다른 데가 있었다. 그는 현대 문학과 철학, 정치학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내가 토마스 킬라일을 언급하자 그는 칼라일이 누구이며 무슨 일을 했느냐고아무렇지도 않게 되물었다.
우연히 그가 코페르니쿠스의 이론과 태양계의 구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나의 놀라움은 절정에 달했다. 19세기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것을 모른다는 사실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신문에도 여러 차례 실린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실을 한꺼번에 뭉뚱그려 내놓은 서너 줄짜리 기사보다는, 사건을 전개과정에 따라 완만하게 서술하고 새로운 발견을 하나씩 보태면서 차근차근 수수께끼를 풀어 마침내 진실에 이르는 내 방식이 훨씬 더 흥미로울 것이다.
"드디어 추리 이야기가 나왔군요. 가설과 상상을 펼쳐 비약하지 않고서는 사실을 다루기 어렵다는 거야 나도 압니다, 홈즈." 레스트레이드가 내게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맞습니다. 사실을 다루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홈즈가 점잖게 대꾸했다.
나는 레스트레이드가 흘즈를 존경 어린 눈빛으로바라본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가 홈즈와 일하게 된 뒤로 출즈에게서 얼마나 배운 게 많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나는 실리즈의자인레스트레이드가 추론가인 홈즈의 가설을 얼마나 무시했는지 생생하게기억했다.
홈즈는 복도 한쪽 끝으로 우리를 데려갔다. 순경들은 왜 이런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쓴웃음을 지었고, 레스트레이드는 놀라움과 기대, 조롱이 뒤섞인 얼굴로 홈즈를 처다보고 있었다. 홈즈는 공연을 선보이려는 마술사처럼 우리 앞에 섰다.
"정말 훌륭합니다. 선생님이 맡은 사건을 여럿 봤지만 이처럼 완력하게 해결한 사건은 처음 봅니다. 우리 런던 경찰국에서는 전쟁을시샘하지 않아요.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그릴 이아니지만 혹시 내일 경찰국에 들러 주시면 가장 신인 순경부터 가고참인 경위까지 모두 선생님께 악수를 청하고 싶어 할 겁니다. 레스트레이드가 말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홈즈가 말했다. 돌아선 홈즈의 표정은내가 지금까지 본 어느 때보다 부드러웠고 감동이라도 받은 것 같아다. 하지만 그는 이내 냉철하고 실용적인 추론가의 모습을 되찾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