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친구가 되려면 우선 당신이 자연의 일부가 되어야 해요.
인간으로서의 기척을 지우고 여기서 가만히 자신을 나무나 풀이나꽃이라고 믿는 거예요. 시간은 걸리지만 일단 상대가 마음을 허락하면 그다음은 저절로 사이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요."

"나비에게 이름은 붙이지 않아요. 이름이 없어도 무늬나 생김새를 보면 하니하나 구분할 수 있지요. 게다가 나비에게 이름을 붙여봤자 어차피 얼마 안 되어 죽고 말아요. 이이들은 이름 없는 그저 한순간의 친구들이지요. 

 ☆나비는 때가 되면 말없이 어딘가로 사라져요.
틀림없이 죽은 거라고 생각하지만, 찾아봐도 사해(死後)는 발견되지 
않아요. 
허공에 빨려들듯이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죠.
나비는 그 무엇보다도 허망하고 우아한 생물이랍니다.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게 태어나한정된 아주 조금의 것만을 조용히 원하고, 이윽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살그머니 사라져요
아마도 이곳과는 다른 세계로

1084년 이 새로운 세계를 그렇게 부르기로 주자. 아오마메는 그렇게 정했다.
Q는 question mark의 Q이다. 의문을 안고 있는 것.

양식에 되도록 빨리 적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로운 숲에 내던져진동물과 똑같다. 내 몸을 지키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이 장소의 물을 한시라도 빨리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아오마메는 말했다. "티베트의 번뇌의 수레바퀴와 같아. 수레바퀴가 회전하면 바퀴 테두리 쪽에 있는 가치나 감정은 오르락내리락해.
빛나기도 하고 어둠에 잠기기도 하고, 하지만 참된 사랑은 바퀴 축에붙어서 항상 그 자리 그대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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