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어떤 것을 아주 가까이서 본 적 있나? 기계에 대해 잘모르는 사람들이야말로 기계의 영혼과 의미를 볼 수 있는 사람들 아닐까…… ‘이름 없는 짐승‘ 나의 김승을? 그럴지도돌라......
집단적 인간.. 결국 거대한 기계로 변하는 그것이 .…..… 일 일찍이 인류를 존속시켰던 집단본능이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고 있는 거야.

살아간다는 건 개개인에게 한층 더 힘들고 위험해지고 있어.
도스토옙스키가 어느 책에서 이런 글을 썼지.
양떼는 새로이 모여 새로이 복종하게 될 것이며, 이제는 영원히 그럴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들에게 조용하고 겸손한 행복을, 원래 타고나길 허약한 존재들에게 알맞은 행복을 줄 것이다.

인간은 돌을 숭배해서 스톤헨지를 세웠지. 그것을 세운 인간들은 죽어서 이름도 남지 않았지만 스톤헨지는 지금도 존재해,
역설적으로 말하면 그들은 후손인 너와 내 속에 살아 있다는 거야. 비록 스톤헨지와 그것이 상징하는 것은 죽었더라도, 죽는 것은 살아남고, 불멸이어야 하는 건 소멸한 거야.

영원히 살아남는 건 인간이야. (그럴까? 인간의 터무니없는교만 아닐까?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믿고 있지!) 그래서 기계의배후에는 개인이 있어야 해, 도스토옙스키가 그렇게 말했고, 

도스토옙스키의 구절이 내게 뭘 연상시키는지 아나? 내 어린시절이야. 미스터 그린과 백 명의 자식, 그리고 푸들과 스쿼럴과트리, 그건 수십만의 수난자지 ....

음악은 수학 같은 것이어야 해, 순수과학이니까. 소리가 일으키는 순수한 감정만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드라마나 낭만주의,
관념 같은 것도 근접할 수 없어.

나는 마음속 깊이 항상 그렇게 느껴왔어..
음악은 절대음악이어야 한다고,

물론 내가 그 이상을 실현한다는 말은 아니야, 관념에 영향을받지 않는 순수한 소리를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이상이니까.
내 음악은 기계의 음악이 되겠지. 그것을 어떻게 요리할지는네게 맡길게, 현대는 연출의 시대고 연출은 우리가 상상도 못했던 수준까지 이를 거야. 

음악은 음색, 음도, 상대적 속도, 반복으로 이루어진 사차원적인 것이어야 해.
아직도 우리는 쇤베르크 를 정당하게 평가하지 않는 것 같아.
현대 정신을 대변하는 그 명석한 냉혹함, 오직 그만이 전통을 무시할 수 있는 용기, 본질을 규명하고 진리를 발견하는 용기를 지니고 있었어.

풍만하고 유려하고 성깔 있는 슬라브 비버 같아!
숲의 보호색을 쓰고 있지만 난 여기 있고, 여기에만 있을 거야. 사나운 아이들 일당에게 먹힐 때까지.

"널 보니까 마음이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어. 난 정말 못된 인간들을 수없이 만났거든. 난 네가 강하고 자신만만하고 성공한사람이라는 게 거슬렸어 · 반발심을 느꼈던 거지……… 그런데 지금은 ...… 그래! 정말 훌륭해!"

시배스천은 마음을 정했다. 이것이 사랑이 아니고 무엇일까.
사랑이었다. 순수하고 사심 없고 애틋하고 다정한 일정, 오랫동안 기속된 깊은 애정, 비슷비슷하게 반복되는 폭풍 같은 연애니미지근한 연애보다 진짜 깊은 곳은 건드리지 않고 삶에 간간이 끼어드는 연애보다 친배는 가치 있는 김정이었다.

시배스천은 병원을 나왔다. 그리고 깊은 생각에 잠겨 거리를걸었다. 리스플렌던트 호 대참사‘를 알리는 호외를 봤지만, 아무느낌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생각할 여유 따윈 있을 수 없어. 그저 본능적으로 행동하게 될 뿐이지. 난 한 사람만 겨우 잡을 수 있는 상태넬이거나, 제인이거나……..…난 넬을 힘껏 붙들었어."

버넌은 조용히 대답했다.
게인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려 나를 쳐다보던 얼굴….… 시퍼런 소용돌이 속으로 떨어지면서 ……"

"넬을 붙들었다고? 멍청한 놈! 넬을 구하려고 제인을 죽게내버려뒀군, 맙소사, 제인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그런 여자를구하려고, 멍청한 자식!"
"나도 알아."

버넌은 진저리를 쳤고, 부끄러웠다. 하룻밤의 애도도 못한단 말인가! 그가 슬픔과 욕망을 소리로 바꾸려는 데에는 비열하고 잔인한 뭔가가 있었다.

그러나 창조자란 그런 것이다... 비정하고 …… 모든 것을이용하는 자다그리고 제인 같은 사람이 희생물이 되는 것이다..…제인

제인…버넌은 번민과 맹렬한 환희라는 감정 사이에서 쪼개지는 것같았다.

버넌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제 그와 음악 사이에 끼어들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그는 책상 위로 몸을 숙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