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흔히 알던 오페라가 아니었다. 줄거리도 없고 내세울 만한 주인공도 없었다. 오페라보다는 웅장한 러시아 발레에가까웠다. 특수효과와 특이하고 기이한 조명이 동원됐다. 모두레빈이 직접 고안한 것이었다. 예전부터 그가 연출한 작품들은획기적이고 감각적이라는 평을 들었다. 그는 이 공연에 제작자가 아니라 예술가로서 상상력과 경험으로부터 얻은 모든 것을쏟아부었다.

시배스천 레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왜소한 노인은 영국의 음악평론가들 중에서도 가장 저명한 칼 바우어만이었다. 두 사람은 레빈의 방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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