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비슷하게 우리 뇌에서는 자는 동안 일종의 선별과정이 일어난다. 전날의 기억은 잊어야 하는 것과 기억해야 하는 것, 이렇게 둘로 나뉜다. 역설적이게도 망각현상, 즉 지난 껍데기를 버리는 것은 원활한 뇌의 작동을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낮 동안 벌어진 일을 전부 기억해야 한다면 우리 뇌는 금세 포화 상태가 될 것이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처리하느라 지치게 되면 생각을 하는것도 새로운 기억을 생성하는 것도 불가능해질 것이다.

뇌의 선별 과정에서 실수가 생겨 걸러지지 못했지만무의식에서 저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기억의 파편들을다시 끌어모으는 것이 꿈이 하는 역할이다.

어머니는 늘 내가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었어.
(그러지 말았어야지.> 네가 잘못한 거야. 넌 분명히 못할거야.)그리고 쐐기처럼 아들의 머리에 박아 놓은 한마디. 잘못을고백하는 순간 절반은 용서받은 거란다.)

☆어머니는 알게 모르게 그에게 자책감을 심어 놓았다.
그는 자신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나쁜 일에 간접적인원인을 제공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다.

어머니는 나를 존중해 주지 않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존중해야해 스스로에게 관대해져야 해.
훈계와 질책은 그동안 받을 만큼 받았어. 앞으로는 내 안의상처받은 아이를 위로해 줘야 해.
치료부터 하고 자책은 그다음에 하자.

게브가 삶의 다른 방식을 보여 줬어. 나 스스로를 몰아세우고후회하고 상처 주는 일은 이제 그만하자. 여전히 내 어깨 위에앉아서 나를 질책하는 어머니의 유령을 그만 떨쳐 버리자.

영혼은 자동차를 새로 바꾸는 운전자와 비슷할지도 몰라. 몸을 바꿔 새로운 생을 사니까.

「어쩌다 쥘 미슐레가 공식 역사의 유일한 권위자로 인정받게 됐을까요, 선생님?」「열정적으로, 흥미진진하게 역사를 들려주는 재능이있었기 때문이야. 감정을 불러일으킬 줄 알았던 거지. 다른 역사가들은 사실과 인명, 날짜를 나열하기에 급급한데 그는 비극과 희극을 연출하는 능력이 뛰어났던 거야.
그 재능을 진실을 전하는 데 쓰지 않고 현실을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는 데 쓴 게 안타깝지.」

「글자를 가지고 역사가들을 보유한 민족은 여럿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결국 역사를 감동적으로 기술하는 등력을 지닌 역사가들을 보유했던 민족의 역사가 집단 기억의 선택을 받게 됐죠.」

「글자를 가지고 역사가들을 보유한 민족은 여럿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결국 역사를 감동적으로 기술하는 능력을 지닌 역사가들을 보유했던 민족의 역사가 집단 기억의 선택을 받게 됐죠.」

나는 살아 있다. 고로 행동한다. 나머지는 부차적이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맹세하면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지. 하지만 난 받아들이지 않았어. 그 일 이후 나는 누군가를 신뢰하는 순간한 사람을 잃는 불행이 찾아온다고 믿게 됐어. 쇼브를 만나 심리를 조작당하는 바람에 삼촌을 잃었고, 고티에 한테 농락당하는 바람에 아기를 잃었으니까.」

제우스는 괘씸한 짓을 한 프로메테우스를 벌주기로 결정했다. 그는 복수를 위한 자신의 계획에미끼로 쓸 인간 여자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헤파이스토스한테 부탁했다. 헤파이스토스가 찰흙과 물로 여자의몸을 빚자 아테나가 이 형상에 생명을 불어넣고 옷을 입힌 뒤 천을 짜는 재능을 부여했다. 

아프로디테는 이 여인에게 아름다움과 유혹의 힘을, 아폴론은 음악적 재능을,
헤르메스는 거짓말하는 기술과 남자를 마음대로 주무르는 능력을 주었다. 

 이렇게 갖가지 재능을 받고 태어난 인간 여인은 모두의 (판) 선물(도론)을 뜻하는 판도라>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제우스의 기준에서 그녀는 여신 못지않게 아름다운완벽한 여인이었다. 판도라는 미모와 지성과 매력을 모두 겸비한 여인이었다.

그 속에서 그녀는 무엇을 발견했을까? 상자를 여는 순간 인류의 모든 불행이 밖으로 빠져나왔다. 노화, 질병,
전쟁, 기근, 가난, 광기, 방탕, 간통,

판도라가 실수를 깨닫고 마법의 상자를 다시 닫으려했을 때는 이미 불행들이 세상으로 쏟아진 뒤였다. 그러나 아직 희망 하나가 그 안에 남아 있었다. 판도라의 상자 신화가 가르쳐 주듯이 이날부터 인간은 오직 희망만을 위안으로 삼으면서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기억의 작동 원리에 대해 알고 계세요? 사람은 감정이 발생하는 것만 기억합니다. 그런데 당신 아버님께서는 전혀 감정을 느끼지 못하세요. 이분한테는 모든 게 그저 우중충한 회색으로 느껴질 뿐이죠. 다른 색은 없는 거예요. 한마디로 이분의 정신은 모든 것이 똑같고 천편일률적인 세계를 유영하고 있어요. 그러니 모든 것에 무관심할 수밖에요.」

거짓에 익숙해진 사람의 눈에는 진실이 의심스럽게 보이게 마련이란다.

조지 오웰이 쓴 미래 소설 『1984년도 기억의 문제를다루고 있다. 소설에서 공식 프로파간다의 책임자들은현재의 정치적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매일 아침 역사를고쳐 쓰지만, 누구도 그 모순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교육을 통해 사람들에게 망각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우연이 아닐 거야. 마음 밑바닥으로부터 내가 투쟁해야 할 대상이 있다고 느끼기 때문일 거야. 내겐기억의 의무가 있어. 패자들을 기억할 의무, 증언이 불가능한 사람들, 혹은 그들이 증언한 역사가 훼손된 사람들을 기억할 의무.
학살자들에게 짓밟힌 희생자들을 기억할 의무,

「난 2020년에 살고 있네. 묻는 자네는?」「아, 그래요…… 나도 똑같은데.
나도 똑같은데…… 아무래도 우리가사용하는 역법이 다른 것 같아요. 」「나는 최초의 인간이었던 아툼 기원 후 2020년에 살고있네.」「나는 기독교의 메시아로 여겨지는 예수 그리스도 기원 후 2020년에 살아요.」

르네는 최초의 문명은 대략 기원전 5000년에 출현했고, 그 수메르 문명의 중심 도시는 에리두라고 알고 있다.
게브의 주장대로 우리 둘 사이에 1만 2천 년이 흘렀다면 그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최초의 문명 이전에 살고 있다는 얘기가돼. 기원전 1만 년에 말이야!

「당신의 섬 하멤프타가 내 지구본에 표기돼 있지 않다.
니 믿기지 않네요. 수면 위에 떠 있는 땅이라면 위성들이위치를 파악하지 못했을 리 없는데, 아니면 혹시……….」

「고대 문헌들에서 바로 이곳에, 아주 오래전에 존재했던 섬을 언급하고 있기는 해요. 그 섬의 이름은...…….」그는 잠시 머뭇거린다. 말이 힘들게 입술을 빠져나온다.
「.....…아틀란티스」

「....…그래서 이 모든 것이 내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것도 배제할 순 없어요. 내가 지금 꿈속에 있을지도 모른다.
는 거죠. 꿈속에서 일종의 유토피아를 만든 거죠, 지금내가 살고 있는 세계보다 나은 과거의 세계에 대한 나의희망 사항을 모두 담아서 말이에요. 내 무의식이 지금의이 꿈을 꾸게 했을 수도 있다는 거죠.」

아틀란티스의 존재를 최초로 언급한 사람은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다. 그는 기원전 547년 이집트멤피스 신전에서 수학할 당시 헤라클레스의 기둥들(현재의 지브롤터해협 건너편 한 섬에 높은 정신적 수준을지닌 문명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황금 시편에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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