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로리 선생님에게 미술도 배우고 있어요. 이 선생님은 1주일에 두 번나오시는데, 런던의 여러 화랑에 데리고 가기도 해요. 프랑스어는 블랑슈선생님에게 배우고 있어요. 이 선생님은 교실의 질서를 잘 잡지 못하세요. 제니퍼가 그러는데 프랑스 사람들은 그렇대요. 별로 화를 내지는 않지만, 참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너희들에게는 질리겠다." 하고 말씀하세요
스프링거 선생님은 싫어요. 체조와 운동을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인데 적갈색 머리에다, 더워지면 몸에서 냄새가 나요. 채드윅(채)이라고하는 선생님도 있어요 이 학교 창립 당시부터 있었던 선생님이에요.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좀 까다롭기는 해도 좋은 선생님이세요. 그리고역사와 독일어를 가르치고 있는 밴시타트 선생님도 있고요. 이 선생님은기력이 빠진 제2의 벌스트로드라고들 해요.
새로 온 체육교사 스프링거 양은 실패한 것 같아. 학생들도 싫어하고, 학생들에게 너무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뭐라고 해도 여기는 보통의 학교와는 다른데 말이야. 사실 체조 성적 같은 것으로 흥하느냐 망하느냐 하지도 않거든! 그녀는 또 캐묻기를 좋아해서 쓸데없이 개인적인질문을 너무 많이 해.
"그런다고는 해도 당신의 착상이 항상, 그 가치대로 받아들여지리라생각할 수 없지 않겠어요?" "그거야 인간은 은혜를 저버릴 때가 있다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만 하지요"
"문제는 사람들이 너무 비겁하다는 거예요 사실에 직면하려 하지 않아요. 자기 코앞에 닥진 일도 거들떠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요. 전 그렇지는 않아요. 곧바로 요점으로 들어가지요. 전 여러 번 지저분한 스캔들을 폭로한 적이있어요 아주 적나라하게 밝혀냈지요. 전 냄새를 아주 잘 맡아요. 일단 추적을시작하면 놓치지 않지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는요"
"제 의견은 숨김없는 생활을 하는 사람만이 교사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비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서 털어놓으세요. 그렇고말고요! 여러분으로서는 아마 놀라실 거예요. 제가 밝혀낸 사람들의 비밀을 이것저것얘기하면요.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꿈에라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당신은 그런 경험을 즐기고 있나 보죠?" 블랑슈 선생이 말했다.
그녀는 모두의 얼굴을 둘러보면서 다시 또 호걸스레 웃었다. "이 학교에 비밀을 가지신 분이 없기를 바라요." 그녀가 유쾌하게 말했다. 재미있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스프링거 선생은 그런 것을 눈치챌 만한 여자가 아니었다.
샤이스타를 돌려보내고 그녀는 흥분해 있는 존슨 선생에게 미소를 지었다. "정말 저 아이는 이제 완전히 성숙했어요. 보기에 스물을 넘겼다고 해도 중을 정도예요. 사물에 대해 느끼는 것도 그 정도 수준이고, 예를 들어 줄리이업존 같은 또래 정도로 느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예요. 지적으로는 줄리아기샤이 스타보다는 훨씬 앞서 있다고는 해도, 육체적으로 그 아이는 아직 어린아놀이복을 입혀도 좋을 정도이니까."
"모두 똑같은 여자아이들뿐인 학교라면 정말 따분하기 그지없을 테니까." 따분함. 그녀는 성서에 관한 논문을 채점하면서도 그것에 대해 계속 생각했다. 아까부터 그 단어가 머릿속에 맴돌고 있었던 것이다. 따분함이라……. 그녀의 학교에 없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따분함이라는 것이었다.
"시시한 일에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했어." 그녀가 말했다. "학부형에게 편지를 쓰는 것은 개에게 먹이를 주는 것과 같아. 입을 벌리고기다리고 있는 하나하나의 입에 상투적인 문구를 집어넣으니까."
"따분함..." 또다시 그 치명적인 단어에 맞닥뜨리자 깜짝 놀라면서 벌스트로드 교장은중얼거렸다.
전혀 새로운 시도없이는 혁명적인 일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내가 메도뱅크를 지금과 같은 학교로 육성시킨 것은 그런 방식이 아니었어. 난 모험을 무릅썼지. 많은 사람을아연실색케 하기도 했었어. 마구 으스대기도 했고, 남을 감언이설로 속이기도했으며, 다른 학교의 양식에 따르는 것을 거부하기도 했지. 지금도 이 학교가그 방침에 따라주기를 난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누군가가 이 학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주기를 누군가 정력적인 개성의 소유자가 ....
"가르치는 것이 재미있나 보지?" 벌스트로드 교장이 물었다. "가르치는 것을 무척 좋아해요. 이 세상에서 가장 흥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왜지?" 아일린 리치는 갑자기 딱 멈춰 섰다.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 올리며 골똘히생각하는 듯 눈썹을 치켜세웠다.
"흥미 있는 질문이네요. 그러나 전 아직 진지하게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해본 것 같지 않아요. 사람은 왜 가르치는 것을 좋아할까? 그것은 자신을 훌륭한 사람으로 생각해 주길 바라서가 아닐까요? 아니, 아니에요, 그런 해석은 너무 가혹해요. 그것보다 낚시질과 같지 않을까요? 무엇을 낚게 될지, 무엇을 바다에서 건져 올리게 될지 이쪽에서는 알 수 없거든요. 그건 반응의 질 문제라고 생각해요. 반응이 왔을 때에는 그렇게 흥분될 수가 없어요 자주 있는 일은아니지만, 물론"
"생각은 누구나 다 있다고 봐요. 아마 그 생각도 대부분은 공상적인 것이기때문에 완전히 실패로 끝나버리겠죠 물론 하나의 모험이겠지만요. 하지만 인간은 그런 생각을 시도해 볼 수밖에 없어요. 저도 경험에 의해 배우거든요. 두려운 것은 타인의 경험에 의해서만은 해나갈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실제로 그것만으로는 안 되지. 인생은 자신이 실수를 저질러 보는 수밖에 없으니까." "인생에서는 그것도 괜찮은 거에요. 인간은 일어서서 다시 한 번 해볼 수 있어요"
두 소녀는 각각의 이름이 쓰여 있는 작은 테이프를 떼어서 서로 바꾼 라켓에 다시 붙였다. "그래 좋아, 바꾸자." "다시는 절대 바꾸지 않을 거야." 줄리아는 경고하듯 말했다. "내 낡아빠진 스펀지가 맘에 안 든다든가 하면 안 돼."
여전히 아담은 약간 의심이 남아 있었다. 쓸데없는 설명을 한다고 생각했다.마치 실내경기장에 있었던 것을 변명하고 있는 것 같았다. 꼭 그럴 필요가 있는 것일까? 그녀는 이 학교 안이라면 어디든지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는 완전한 권리를 갖고 있으니, 보조정원사에게 변명할 필요는 전혀 없었던 것이다.그 때문에 그의 머릿속에서는 또다시 의문이 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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