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에 전화 박스가 있지요?"
"그렇소."
앤터니는 주머니를 뒤졌다.
"아니, 2펜스 동전이 없군! 생각해 보니 다른 방법으로 하는게 좋겠군요.. 돌아가시지요."
세 사람은 자리로 돌아왔다. 제일 앞에 켐프, 그 뒤에 앤터니가 레이스의 팔을 잡고 들어갔다.

"빌어먹을!" 레이스는 거칠게 말을 했다. "설탕이 들어 있었잖아!"
레이스가 고개를 들자 앤터니의 얼굴에 천천히 웃음이 번지고 있었다.
"아니?" 켐프도 자기 잔을 한 모금 마신 뒤 말했다. "뭐야,이건?"
"커피입니다. 앤터니가 말했다. "당신도 신경을 쓰지 않았을 겁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앤터니는 두 사람의 눈에 즉시 납득하는 빛이 떠오르는 것을재미있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만족도 잠시 동안일 뿐이었다. 광 하고 한 대 맞은 듯 다른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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