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브스 노인 - 경험이 많고 노련한 80세쯤 된 변호사. 과거의살인사건에 대한 뚜렷한 기억 때문에 살해당한다. 앤드류 맥휘터 - 자살 기도를 했다가 극적으로 살아난다. 몇 달뒤에 똑같은 곳에서 절망에 빠져 있는 여자를 구해 준다. 배틀 - 런던 경시청의 총경. 휴가중에 우연히 사건을 맡아, 그의독특한 수사 방법으로 치밀하게 추적해 나간다. 네빌 스트레인지 - 원하는 것을 모두 소유한 일류 테니스 선수. 만능 스포츠맨이며, 또한 제법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다. 케이 스트레인지 — 스트레인지의 두 번째 부인. 붉은 머리에 어울리는 다혈질의 젊고 아름다운 여자.
카밀라 트레실리안 - 몸이 쇠약하고 고집이 센 노부인, 걸즈 곳에서 벌어지는 묘한 삼각 관계에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메리 올딘 - 트레실리안 노부인을 헌신적으로 보살펴 주는 희생심이 강한 여자. 걸즈 곳에 초대된 손님들의 중재 역할에 야릇한재미를 느낀다. 오드리 스트레인지 - 네빌 스트레인지의 첫번째 부인. 토머스 로이드 - 말이 없고 침착한 사람. 겉으로는 무관심한 체하지만, 오드리에게 정열적인 마음을 품고 있다. 테드 라티머 - 케이의 오랜 친구인 잘생긴 청년. 언제나 케이의주위에서 떠나지 않는다. 제임스 리치 경감 - 걸즈 곳 살인사건을 맡은 배틀 총경의 조카. 배틀 총경의 도움으로 사건을 해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트레브스 씨는 정말 많은 사실들을 알고 있었다. 그 자신도 자기가 너무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가 비록 오랫동안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고는 하나, 그의 동료들은 그의 의견보다 더 훌륭한 의견을 내놓을 만한 사람은영국에는 없다고 하면서 그를 몹시 존경했다. 그가 나직하고도 또렷한 목소리로 말을 할 때면, 청중은 그저 존경스러움으로 침묵할 뿐이었다.
인간이란 자네들도 알다시피 ——" 하고 트레크스 씨는신중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말 그대로 인간일세, 온갖 종류의 모습과 크기를 가지고 있지, 극히 일부만이 으수한 두뇌를 가지고 있고, 부분은 그렇지 않아. 그들은 도처에서모여든다네, 랭카셔, 스코틀랜드 —— 이탈리아 출신의 레스토랑 주인, 그리고 미들 웨스트 지방의 어딘가에서 은 여선생 등등, 모두 그 일에 걸려 들어서 결국은 그 음울한 11월의 런던 법정에 함께 끌려 나오게 되었지. 그들은 각각 자신의 분야에 기여했어. 그것들이 모여서 결국은 살인사건공판이 열리게 된 것이라네."
"모든 것이 정해진 장소로 모이고……그리고 그 다음에그 시간 —— 행동개시 시간이 되었을 때! 0시. 그래, 그 모두가 0시를 향해 집중되고 있었어……" 그는 되풀이했다. "0시를 향해……" 그리고는 갑자기 몸을 떨었다.
"지금까지도 —— 하고 트레브스 씨는 생각했다. "어떤드라마 —— 어떤 살인에 대한 것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만일, 내가 이 피와 범죄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 중에서 하나를 골라 쓰려고 한다면, 나는 난로 앞에서문서 뭉치를 펴놓고 앉아 있는 노신사와 함께 시작해야 할거야 —— 자기 자신도 알 수 없는 0시를 향해서…그는 봉투를 뜯고는 그 속에서 종이 뭉치를 꺼내어 넋을잃고 내려다보았다. 갑자기 그의 표정이 바뀌었다. 그는 공상의 세계로부터현실로 돌아왔다.
"아니, 그것은 정말 훌륭한 계획이었소—— 정말 그랬어요! 당신은 감히 추측도 못했을 거요. 결코! 이 참견하기좋아하고, 점잖은 체하는 스코틀랜드 녀석만 없었다면 결코 알아내지 못했을 거요. 나는 모든 세부 사항까지도 궁리해 냈소. 모든 세부 사항까지도! 일이 이렇게 된 것은나로서도 어쩔 수 없는 거였소.
「0시를 향하여」는 애거서 크리스티(Agatha Christie, 영국, 1891~1976)의 43번째 추리소설이며 34번째 장편이다. 여기서는배틀(Battle) 총경이 등장한다. 배들 총경은 「침니스 저택의 비밀』(The Secret of Chimneys, 1925), 「세븐 다이얼스 미스터리』(The Seven Dials Mystery, 1929),「위치우드 살인사건」(Murder Is Easy, 1939)에도 등장한다. 「0시를 향하여」는 크리스티 자신이 선정한 베스트 10 속에 들어 있다. 다음에 그 10편의 작품을 무순서로 소개하겠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And Then There Were None) 애크로이드 살인사건(The Murder of Roger Ackroyd) 예고살인(A Murder Is Announced) 오리엔트 특급살인(Murder on the Orient Express) 화요일 클럽의 살인(The Tuesday Club Murders) 0시를향하여 (Towards Zero) 끝없는밤(Endless Night) 비뚤어진 집(The Crooked House) 누명(Ordeal by Innocence) 움직이는 손가락(The Moving Finger)
그리고 독자들이 선정한 베스트 20에서도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요컨대, 「0시를 향하여」는 크리스티가 발표한 66권의 장편 중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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