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무언가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기억하고 있는 이들=코끼리
수상기념 애프터파티에서 올리버부인의 대녀 부모이자, 친구에게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실이 알고싶다며 다가온 버튼 부인.
대녀 실리아의 부모는 과거 동시에 죽게되는데, 그것이 동반자살인지 누군가에 의한 타살인지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는 상태. 그 살인사건의 진상은?
자신의 양아들, 데스몬드와의 결혼을 앞둔 실리아 부모의 살인사건의 진상을 알고픈 버튼부인의 비밀은 또 무엇일까?

"코끼리?" 마드모아젤 젤리가 말했다.
"올리버 부인이 그렇게 부릅디다." 포와로가 말했다.
"코끼리는 기억할 수 있죠" 올리버 부인이 말했다.
그 말로부터 난 이 일을 시작했어요. 코끼리가 기억할 수 있는 것처럼 사남들도 아주 오래전 일을 기억할 수 있죠.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어요 - P191

난 그들에게서 들은 얘길 모두 포와로 씨에게 전해 줬어요. 그리고 포와로 씨는 어떤 걸 하나 만들었죠. 의사들은 그런 걸 진단서라고 하던데."
"난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포와로가 말했다.
"오래전에 일어난 사건의 진상을 지적해 줄 만한 리스트 말입니다. 지금 이자리에서 몇 가지 항목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아마 그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이라면 이 리스트가 중요하다는 걸 느낄 겁니다. 말하자면, 중요하게 여기는사람도 있을 것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죠."
- P192

이기씨 생각은 어떻? 지이었겠소, 아니면 타살이었겠소?"
"두 가지 가운데 하나겠군" 실리아가 말했다.
"난 그 두 가지 모두 사실이라고 봐요. 그 사건은 자살이기도 하고 타살이기도 해요. 그리고 시형집행이라고 부를 만큼 비극적인 사건이고, 서로 사랑했으며, 사랑을 위해서 죽은 두 사람의 비구,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더한 사랑의비 이었소, 젊은 사람들만이 사랑의 고통을 겪고, 사랑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게 아니라오, 질대 아니지.
- P192

☆"코끼리는 기억할 수 있어요." 올리버 부인이 말했다.
"하지만 우린 인간이에요. 자비롭게도 우리 인간은 잊어버릴 수가 있죠"

※포와로는 이 작품에서 살인자를 밝혀내어 세상에 고발하는 탐정에서, 젊은이들이 설사 좌절하게 될지라도 용감하게 진실에 접해야 한다는 격려자의 입장으로 변모해 있는 것이다.

※크리스티 여사의 범죄관을 잠간 살펴보면, 그녀는악의 존재를 철저히 믿는 편이다. 더구나 이 악의 본성은 근원적인 것으로서결코 치유되거나 변모되지 않는다. 따라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인간 내면에 있는 악마에 의한 것이라는 암시가 짙다. 이렇게 생각할 때크리스티 여사는 장편 60권 단편집 20권을 통해서 철저히 악마와 투쟁했다고볼 수 있다. 즉, 그녀가 우리에게 고발하고 싶었던 것은 인간의 범죄가 아니라악마의 존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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