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베르나르베르베르가 인간 이후 다시 한번 시도한 희곡이며, 천국에 있는 법정을 배경으로 판사, 검사, 변호사, 피고인이 펼치는 설전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1막에서는 하루 3갑의 담배를 피우며 얻게된 폐암수술 중 삶과 죽음의 기로에 놓인 주인공이 자신의 처지를 깨닫지 못한 채 천국에 도착해 변호사,검사,판사를 차례로 만난다. 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다시 태어나는 형을 받을거야 무조건˝. 나도 모르게 끄덕여지던..
2막에서 주인공은 지난 생을 돌이켜보는 절차가 진행되고, 자신이 좋은 학생, 좋은 시민, 좋은 남편, 좋은 판사로 살았다고 주장하지만, 검사는 실패의 두려움으로 인해 시도조차 하지않은 그의 삶에 대한 죄를 묻는다.그렇게 사형;삶의 형을 받은 아나톨! 3막에서는 다음 생을 결정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마지막까지 작가만의 유머코드를 유지하며 극의 결말로 향한다.

베르트랑 병원에서야 그럴 수 있지. 여기선 안 돼, 기적이절대 통하지 않는 유일한 곳이 여기야. 다른 멍청이들한테 그랬듯 그에겐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형이 선고될거야. 태어나는 형벌을 받겠지. 무-조건,
삶이란 건 나란히 놓인 숫자 두 개로 요약되는 게 아닐까요. 입구와 출구. 그 사이를 우리가 채우는 거죠. 태어나서, 울고, 웃고, 먹고, 싸고, 움직이고,자고, 사랑을 나누고, 싸우고, 얘기하고, 듣고, 걷고, 앉고, 눕고, 그러다……… 죽는 거예요. 각자 자신이 특별하고 유일무이하다고 믿지만 실은 누구나 정확히 똑같죠
그렇게 말하니까 별 매력이 없네요. 하지만 존재마다 고유한 서정성을 부여해 주는 미세한 결의 차이는 존재하죠. 케이스별로 심사숙고해야 하는 이유예요
당신한테는 이제 아무 쓸모가 없어요.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물건 같은 건 없어요. - P94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 그걸 여기서는 아주 좋지 않게 보조) - P132
가브리엘 왜일까? 마술의 비밀을 알고 나면 이건만큼놀랍게 느껴지지 않죠.
베르트랑 실망스러운가요?
가브리엘 아니, 실망스러운 건 아닌데..우리의 상상력이 모든 것을 대단하게 만들어 버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현실은 필연적으로 그만큼 강렬할 순 없어요. 그러는 당신은, 신앙이 있나요? - P137
지상으로 돌아간다는 건 다시 인간이 된다는, 결국 다시무지해진다는 뜻이잖아요. 그 동안 실수를 저질렀는데, 다음생에서 또 실수를 저지르게 될 거에요.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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