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흉내내기에 소질있던 빅토리아, 하필이면 상사의 흉내를 내던 중 상사와 맞닥드리고, 결국 해고를 당한다.
타이피스트이긴하지만 훌륭하게 그 일을 해낸다 할 수 없었던 그녀에게 특출난 재능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거짓말!
그저그런 사소한 거짓말이 아닌 짜임새있고 스케일이 큰 거짓말을 능청스럽게 잘 해내는 그녀 앞에 나타난, 에드워드!
그에게 첫 눈에 반해버린 그녀는 무작정 그가 떠난다고 한 바그다드로 무작정 떠난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거의 무일푼의 그녀가 도착한 바그다드에서 생각지도못했던, 글로벌 첩보작전에 휩싸이게되고 그녀는 천부적인 거짓말 솜씨로 수많은 고비를 헤쳐나간다.
추리소설 작가로서의 크리스티는 정말 사랑하지만, 이러한 첩보 스릴러물은 크리스티가 약했다는 걸 여실히 느낀 작품!
읽는 중간중간 집중력도 떨어지고 끝부분에 다다랐을 땐, 급하게 수습하고 마무리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그래서 조금은 아쉬운...

"이제 나도 알 것 같아." 빅토리이는 생각했다. 이 넓은 세상에 단지 혼자라는 사실이 어떤 의미인지를......
아랍인들에게는 우리 서양인이 빨리 하려고 조급하게 구는 것이 전혀 이해가 안 가는 모양입니다.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할 때도 곧바로 요점에 들어가는 것이 우리들의 습관입니다만, 그네들에게는 그것이 몹시 버릇없게 보이나 봅니다. 아랍인과 이야기할 때는 둥글게 둘러앉아 한 시간 정도는 전혀 관계도 없는 일반적인 화제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되지요~ 물론 원한다면야 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그렇죠. 하지만 우리 다시 본질적인 문제로 돌아가 봅시다. 시간이란 것은무엇이고, 또 낭비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빅토리아는 이 점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았다. 자동차는 아직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으나, 가는 길은 분명한 듯 달려가고 있었다.
여기 소개하는 바그다드의 비밀(They Came to Baghdad, 1951)》은 애거서 크리스티(Agatha Christie, 영국, 1890~1976)의 53 번째 추리소설이며 41번째 장편이다. 이 작품은 1954년에 나온 《죽음을 향한 발자국(So Many Steps to Death)》과1970년에 나온 《프랑크푸르트행 승객(Passenger to Frankfurt)》과 비슷한 주제를가지고 있다. 즉, 2차 대전 이후 모든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 또 한 번의 세계대전의 가능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낳은 소설이나 하겠다. 이들 소설에는 한결같이 슈퍼맨과 같은 엘리트 집단이 세계정복을 꿈꾸며음모를 꾸민다. 그러나 이들 작품이 단순한 스파이물로서 끝니시는 않는다. 보통 스파이물이 갖고 있는 냉혹한 면은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잔잔한 러브 스토리가 배경으로 깔려 있다. 이러한 것은 크리스티 여사가 그녀의 모든 작품에서 일관되게 추구해 온 면이기도 하다.
☆☆"안녕, 빅토리아. ‘Partir, say mourir un peu(이별은 죽음과 같아."
점보는 앨리스에게 말했다. "나는 너를 사랑해." 앨리스는 점보에게 말했다. "나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어. 나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나를 동물원에 남겨두고 미국에 가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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