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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Hong Kong - '06~'07 최신 개정판 ㅣ I Love Series 3
신서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막연히 홍콩이 가보고 싶어졌지만 어떤 도시인지(라기보다 어떤 매력이 있는 도시인지) 모르는 사람이 여행가기 전에 뒤적뒤적하며 부푼 마음을 키우는데는 나름 적절.
그러나 여행지에서 가이드북 기능을 하기에는 많이 모자람.
첫째 호텔소개가 빈약하다. 가격정보조차 없다. 둘째 지도가 보기 어렵다. 지도를 책 앞면에 별책형식으로 몰아놓았고, 최소한의 호텔H, 식당R 정도의 표시조차 없이 1번~100번이상으로 번호만 매겨놓았다 -_-; 본문에 지도가 없으니 여기서 설명하는 가게나 볼거리가 대략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어서 어떤 동선으로 움직이면 좋을지 감잡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셋째 편성에 의문이 생기는 것이, 지역별로 나눈 것이 아니라 대분류 자체가 볼거리-쇼핑-먹을거리 순이고 그 내부에서도 볼거리는 지역별로 먹거리는 음식종류별로 다시 쇼핑은 구역별로 중구난방. 홍콩여행을 가는 대부분의 여행자는 경유편으로 한나절 정도 끽해야 스탑오버로 2박 정도일 것. 홍콩이 아무리 작아도 두세지역 이상 다니지 못할 그런 여행자에게는 적합하지 못한 편집. 마지막으로. 저자가 홍콩에서 일해본 적이 있어서인지 홍콩에서의 삶에 큰 애착을 지니고 있는데 이것 역시 일반적인"여행"서적으로서는 쓸모없는 내용. 홍콩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야 그렇다치더라도, 홍콩에서 일하는 한국여성들에 대해서, 홍콩에서 취업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고 싶은 여행자가 몇이나 될까?
뒷날개를 보면 분명히 아이러브시리즈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이다. 올컬러에 사진도 많고 읽을거리로서는 괜찮은 책이지만, 짐이 무거운 여행자가 한권만 가방에 넣고 호텔을 나설 때는 아마도 탈락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