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여우 꼬리 1 - 으스스 미션 캠프 위풍당당 여우 꼬리 1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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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구미호 단미의 판타스틱 성장 이야기

여느 평범한 4학년 초등학생, 손단미. 비 오는 날과 공상을 좋아하는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보통의 소녀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신기하고 놀라운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몸에 생기는 신기한 변화로 몸이 간질 간질하기도 하고 불편하고 갑갑한 느낌이 그녀에게 생긴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 등 아래쪽에서 작고 단단한 꼬리가 그녀에게 생기게 되는데...
황당하고 악몽같은 꼬리는 사라졌다 단미가 원치 않는 순간 자꾸 튀어나온다.

학교에서 77앙케트로 서로 비밀 일기 같은 걸 돌리면서 이어쓰기를 하다 단미에게 노트가 오고 만다. 저런 재밌는 질문에 답하고 쓰고 서로 교환하고 했던 어릴 때 기억들이 생각났다. 좋아하는 이성을 쓰기라는 질문에도 아직 내가 누굴 좋아하는지 타인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 감정 자체가 모호하고 알지 못했던 것 같은 시기였다. 하지만 그런 감정에 대한 생각과 표현을 이끌어 가는 과정은 그 시기에 중요한 것 같다. 진짜 내가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좋은지 싫은지에 대해 더 세분화되고 청소년으로서 세분화되는 감정들이 많이 샘 솟는 시기를 겪는 아이들의 많은 생각들을 잘 표현했다.

꼬리가 생기면서 꼬리는 그녀에게 말도 건다.
그런 와중 자신에 대한 비밀을 감추고 의기소침하게 학교에 등교한다. 절친인 두루미, 혼자 조용한 아이 권재이, 아이돌 준비생 배윤나와 황지안, 고고학자가 되고 싶은 소년 고민재가 같은 반에 있고 학교 캠프 1박 2일 팀에서 같은 팀이 되고 만다. 각각의 개성적인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캠프 스토리는 뭉쳐질 수 없을 것 같은 그들의 관계가 미션 수행을 하면서 위기와 함께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의 씨앗이 생기게 되는데...

피하기만 했던 부끄럽기도 창피하기만 한 거 같던 꼬리와의 마지막 대화는

네가 좋아하면 좋은 게 되고, 네가 싫어하면 나쁜게 돼
너 자신을 좋아하면서 살아갈 건지, 싫어하면서 살아갈 건지, 싫어하면서 살아갈 건지 택할 수 있다는 말이야.

내가 좋아하는 나, 내가 싫어하는 나
정체성에 혼재가 시작되는 초등 고학년에는 신체적 변화를 겪게되는 시기이다. 이런 청소년기에 변화하는 모습을 꼬리라는 낯선모습을 발견하는 느낌으로 표현해 다가오는 힘든 상황들을 조금은 신비롭고 하지만 또 다른 나를 표현하기 위해 말하는 꼬리라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나에게 생기는 내 안에 또 다른 감정과 내 몸의 변화로 혼란스러움이 나를 두렵게 하고 나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는 힘든 상황을 겪게 된다. 그 속에서 솔직한 단미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좋은 책이 될거라 생각한다. 꼬리에 대화를 통해 서로를 교감하고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은 아이들이 겪는 그 시기에 내 모습과 많이 결부되어 시원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마음 주머니를 제공해주는 즐거운 책이 될거라 생각한다. 단미와 계속 되는 위풍당당 여우 꼬리의 다음 편이 기대된다.^^

앙케트도 같이 해보고 가제본에 이름도 써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함께 공유해보는 느낌을 받는 책 같아서 좋았어요. 꼬리를 가진 단미를 응원하며 곧 각자의 새로움을 알아갈 모든 청소년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힘과 응원이 깃든 책이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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