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메시지로의 시작...착각과 혼돈의 대화소설은 편지형식의 대화방식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들의 비밀스러운 편지를 훔쳐읽는 것 같은 은밀함을 느끼는 동시에 처음부터 책을 덮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야도노 카호루는 복면작가이다. 제목의 기묘함과 더불어 작가에대한 미스터리한 소개는 더욱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시킨다.스포일러 주의 !!!미즈타니 가즈마의 SNS를 통해 미호코에게 보낸 편지로 소설은 시작한다. 결혼식전날 사라진 미호코를 그리워하며 죽은줄만 알았던 미호코를 SNS에서 발견한 가즈마는 아무 말없이 사라졌던 그녀를 그리워하며 편지를 보내게 된다. 화차의 내용처럼 결혼을 앞둔 그녀의 사라짐이라는 소재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 그녀가 왜 사라졌을까? 그녀는 무슨 잘못을 한걸까? 라는 의문으로 서로의 편지를 읽으며 따라가지만, 뒤이어 오는 숨 막히는 반전과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은 나를 소용돌이치는 충격속에 휩싸이게 했다.예상과 예견은기묘함 속에흩어지는 꽃잎같다.마즈타니가즈마의 지고지순한 사랑이라 생각하며, 그녀가 떠나야 했던 이유는 둘만의 상황이 아닌 다른 어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지않을까 하고 내 나름대로 생각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느꼈던 연민은?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차가워 지는 문체들, 뒤틀려진 사랑과 불신의 왜곡으로 괴물로 변해버린 가즈마의 충격적인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 산산조각나게 된다. 무거운 추를 달고 내려가던 묵직한 믿음은 착각이었고 흩어진 낙엽처럼 나의 판단을 어지럽혀놓았다.사랑에 있어 불행했던 경험과 그로 인해 어른여자를 믿지 못하겠다는 마즈타니가즈마는 분노, 후회와 자기방식의 용서로 왜곡되어 결국 그는 범죄의 길을 가게 된다.마지막 숨겨진 페이지맨 마지막 장이 열리는 줄 모르고 덮고 말았다.접혀 있던 마지막 메세지는 긴 여운에 책을 다시 펴다가 발견하게 되었다. 전혀 다른 문체와 감정이 느껴져 섬뜻하였던 한 줄의 문장. 그것은 처음부터 줄곧 그녀가 외치고 싶었던 한마디 외침이었다.타 독자의 평.띠지도 커버도 자세히 보지 말 것.리뷰도 읽지 말 것.그게 올해 가장 엄청난 소실을 즐기는 방법이다.예상을 깨부수는 전개에 머리가 쫓아가지 못할 정도.중간에 절대 멈출 수 없다!(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기묘한러브레터#야도노카호루소설#다산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