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안되는 책. 순서상으로는 아래 < SF 베스트 특선> 다음으로 읽음.

1940년대 SF의 황금기를 주름잡은 고전이라는데... 흠.

내용은 비글 호라는 거대 우주선이 우주공간을 탐사하면서 일종의 '초생물'(=괴물?)들과 만나며 겪는 에피소드를 묶어 놓은 것. 과학적 근거보다는 작가로서의 상상력을 한껏 펄쳐 만든 결과물인 듯한데, 요즘의 시각에서는 다소 황당해 보이는 것도 사실. 이 중 세번째 에피소드인 '진홍색의 불협화음'은 영화 <에일리언>의 모태가 되었다나...

흥미로운 건 주인공인 글로브너가 공부한 '정보 종합학'이라는 분야. 요즘으로 치면 개별학문 분야들의 경계를 뛰어넘는 걸 추구하는 학제연구(interdisciplinary studies)쯤 되려나. 하지만 저자는 그것의 가치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는 듯. 이건 거의 뭐 초능력 내지 마술 수준이니...

하여간 그럭저럭 재미있었지만, 별로 권할 만한 책인 아닌 듯.

p.s. 사실 이 책은 책의 내용보다 구한 과정이 더 재미있는데... 천안의 한 헌책방 바닥 맨 밑에, 그것도 다른 책더미 뒤에 숨은 걸 우연찮게 찾아냈으니, 이래저래 애착이 남는 책.

결과적으로 별 두개반~세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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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1 13: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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