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8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 특히 소설을 많이 읽는데 요즘은 왠지 시들했었다.   그런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을 제쳤다는 홍보문구에 혹해서 사 본, <고백>은 내게는 올해 최고로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흡인력있는 이야기 구조에 빨려들어가 순식간에 다 읽고, 책을 덮는 순간 와~ 대단하다 싶었다.  제1장의 성직자를 읽고는 얼핏 단편모음집인가 했지만,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었다. '라쇼몽'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 인물의 눈으로 살인사건을 서술한다.  그리고 사건은 끝이 아니고, 진행형이다.   

 아직은 어리게만 느껴지는 중학생들의 섬뜩한 행동들이, 역시 일본답다 라는 생각을 들게한다.  짧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이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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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공 JPT 실전 모의고사 (책 + MP3 CD 1장) 시나공 JPT
JPT초고수위원회 지음 / 길벗이지톡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최신교재라 구입..만족스럽긴 한데 모의고사2회 80번 음성과 문제 해설이 제각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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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적초 - 비둘기피리꽃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북스피어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 눈길이 갔습니다.   

모방범, 이유 등 장편만 읽었는데, 단편집도 있다니 반갑더군요. 

중단편집이라는 설명에 걸맞게 '스러질때까지/번제/구적초' 세 가지 이야기가 제법 긴장감을 느낄정도의 분량입니다.
최근 읽었던 다카노 가즈아키의 <6시간 후 너는 죽는다>가 떠올라서 혹시 옴니버스 형식으로 연결된 것은 아닐까 기대했는데(제가 장편을 좋아하거든요 ^^) 그렇지는 않네요.

하지만 이야기 속 주인공이 모두 젊은 여자이고,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녔다는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미래를 예지하는 여자, 가공할 불꽃을 자유자재로 일으키는 여자, 만지는 것만으로 감정을 읽는 여자. 언뜻 SF소설이 떠오르지만, 제각각의 고민을 안고 나름대로 능력 제어법을 익혀가며 삶의 의미를 찾으려 애를 쓰는 모습이 의외로 리얼하네요. 안쓰럽기도 하고, 응원해주고 싶어집니다.     

초능력을 가족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주는 첫번째이야기,
그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받아들여지는 보여주는 두번째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들의 내면의 공포와 갈등을 보여주는 세번째이야기,
그런 의미에서 그녀들은 동일인물입니다. 
  

역시 단편이라 아쉽네요, 그녀들의 뒷이야기도 궁금하고 ^^ 
첫번째와, 세번째와 달리 두번째 이야기는 남자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어 아쉬웠는데
<크로스 파이어>의 원형이 된 작품이라니, 이 책도 빨리 읽어보고 싶네요. 

만약 저에게 초능력을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예지능력이나 마음을 읽는 능력은 너무 무섭고,  그나마 염력이라면 조금 매력적이지면, 진짜로 원하는 건 '순간이동' 능력일 것 같네요. 아마 다들 그렇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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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책쟁이들 - 대한민국 책 고수들의 비범한 독서 편력
임종업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아마 책 욕심은 끝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책쟁이들은 버리고 또 산다. -.-
어찌보면 이기적 인간들이다. 가족들의 불평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래도 그들의 서재 엿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나도 멋진 서재가 갖고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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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글쟁이들 - 대한민국 대표 작가 18인의 ‘나만의 집필 세계’
구본준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글쓰기에 관심을 가져서일까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18명의 사람이 모두 매력적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한 사람 한 사람마다 각자의 사연과 목표, 그리고 Tip으로 나오는 글쓰기 방법, 자료정리법이 독특하다.  알찬 내용과 구성으로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기자 출신 저자의 글솜씨 덕분인 것같다. 

18명의 글쟁이 중 반정도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평소 같은 사람인가 착각했던 구본형씨와 공병호씨를  이제는 확실히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
국문학 저술가 정민 교수의 비밀병기인 자료정리도구도 탐나고, 환한 웃음으로 '놀기'를 강조한 교양만화의 아버지 이원복교수의 의외의 데뷔스토리도 신기하고,  만화작가 라는 직업을 알게 해준 김세영씨 사연도  뭉클했다. 

가장 유명한 저술가라 할 수 있는 한비야씨가 원고가 불바다가 될 때까지 수십 번씩 퇴고하고 소리내 읽으며 운율과 리듬을 점검한다는 사실은,  과연 그녀답다 싶은 열정과 노력에 감탄했다. 
반면 '일필휘지'스타일로 구성과 목차를 정리하고 술술 써내려가는 김용옥 교수 같은 분은 이에 비하면  평범한 나에게는 너무 멀게 느껴진다. 

대중적 글쓰기를 지향하는 글쟁이들이 쓴 책이라면 의외로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위주로만 읽는 독서습관을 조금만 넓혀서 이 책에 소개된 인문학서적에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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