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zen : 겨울왕국 (원서 + 워크북 + 오디오북 MP3 CD 1장 + 한글번역 PDF파일) 영화로 읽는 영어 원서 시리즈 31
Sarah Nathan & Sela Roman 각색, 데이먼 오 외 감수 / 롱테일북스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1000만 관객의 마음을 훔치고도 아직도 열풍이 가시지않은 <겨울왕국>

나도 그 중 하나로 만화영화를 보고 여운이 가시지않아 처음으로 구입하게 된 영어원서책이다.

사실, 이 책을 구입하려고했던 건 아니고 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겨울왕국 서적들만 따로 구비해놓은 코너를

구경하다가 구성이 참 좋길래 이왕이면 재밌게 본 영화로 영어공부까지해보자 해서 구입했던 책

 

 

일단, 책의 외관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뉴베리 컬렉션보다 살짝 작다. (뉴베리 컬렉션의 사이즈는 일반

책의 사이즈로 보면 됨)

개인적으로 작은 포켓북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너무 작지도 들고다니기 불편한 큰 사이즈도 아니라 딱 좋았다.

 

 

총 2권으로 구성되어있는 이 책은 한 권은 영어원서로 챕터별로 구성되어있고

나머지 한권은 챕터별 단어와 간단한 이해도를 체크할 수 있는 문제로 구성되어있어 혼자 공부하기에도

참 좋다.

 

 


원서에 들어가기에 앞서 실제 영상캡쳐로 간단한 줄거리를 알고 읽을 수 있어서 영화를 굳이 보지않은 사람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원서북은 영어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여러권의 책 중에서 롱테일북스를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가 이 단어북이다.

챕터별로 중요한 단어들이 정리되어있어서 굳이 따로 단어를 찾는 수고를 덜어줄 뿐만아니라 개인적으로 영어발음을 한국어로 적어놓은 영어책들을 안좋아하는데 이 책은 정확한 발음기호까지 신경써서 제대로 된 영어공부를 하기에는 이보다 더 적합할 수 없을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는게 마음에 들었다. 또 단어북만 따로 가지고 다닐 수 있어서 지하철 자투리시간에 활용하기에 딱이라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책뒤에 있는 CD에는 겨울왕국 해석본, 강의샘플 또 가장중요한 챕터별로 오디오북이 있어서 출퇴근 이동시간에 듣기도 좋고 한번 읽었던 원서를 다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데 참 좋았다.



 

단어책 뒷편에 나와있는 원서공부 TIP까지 완전 마음에 든다.

같은 원서를 2~3번 반복해서 읽기

자투리 시간에 오디오북 듣기

큰 소리로 낭독훈련을 통해 스피킹까지 마스터!

라이팅을 위해 책을 읽고 요약해보기

 

사실, 학교다닐 때 영어학원 다니면서 원서책으로 수업을 들은 적이 몇번 있었는데 대충 영어문장과 그 밑에 주석처럼 간단한 단어정도만 나와있는 게 다라 혼자서 원서를 공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왔다.그런데, 이 책은 꼭 누군가가 가르쳐주지않아도 스스로 공부하기에 참 좋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챕터별로 나누어놓아서 스스로 수준에 맞는 계획을 세워 공부할 수 있고 단어북이 따로 구성되어있기때문에 사전을 찾을 시간이 줄어든다. 간혹 없는 단어만 찾아서 챕터별로 완성하면 하나의 단어장이 완성된다는 점도 큰 매력!  게다가 듣기까지 따로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이 책을 한번보고 마음에 들어서 뉴베리 컬렉션은 따로 구입할 정도로 구성이 참 마음에 든다. 앞으로도 많은 시리즈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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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셀프 트래블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7
한혜원 지음 / 상상출판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싱가포르하면 떠오르는 것?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손꼽이는 치안, 엄격한 법, 덥고 습한 날씨, 무역이 국내 총생산의 3배를 훨씬 넘는 작지만 강한 시장경제 등 결론적으로 쾌적하고 살기좋은 나라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인지 아직 가본적은 없지만,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로 늘 관심이 있었는데 기회가 닿았는지 싱가포르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있었던 책을 만나게 되었다.

여행서적이지만, 가이드북은 상대적으로 여행에세이에비해 작가의 주관적인 개성이 많이 드러나지않는 편이고 실제 여행자를 위한 정보를 주로 다루고있는 책이라 자주 읽는 편은 아니었고 다 비슷비슷하다고만 은연중의 생각했었다. 그래서 이번 독서는 조금 특이하게 목적을 정해서 읽어보았다.

 

방법은 여러권의 가이드북을 비교하면서 읽어보았고 어떤 점이 특별한지, 내가 진짜 여행을 떠나려고 했을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부분이 뭘까를 가장 중점적으로 읽었다.

 

 

그러기위해서는 비교할 대상이 필요했기에 다음주 싱가포르로 떠날 사람에 빙의되어 모서점에서 서너권의 여행가이드북을 한시간 가량 비교해본 나름의 결과는 담고있는 정보들은 목차도 그렇고 솔직히, 비슷비슷한 수준이었다. 테마별, 일정별 스케줄, 지역의 특징 및 정보, 지도 등 가이드북에는 꼭 들어가는 필수적인 정보들은 어차피 객관적이기때문에 예상은 했었지만 결과도 역시나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권을 비교해보니 확실하게 눈에 들어오는 <싱가포르 셀프 트래블>만의 특별함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건, 가독성있는 레이아웃과 디자인이다. 실제 가이드북의 독자의 대다수는 여행에서의 정보를 알고싶어서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보통 짧으면 며칠, 길면 한달가량 여행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읽는 독자보다는 자신이 가고 싶은 곳 혹은 가기로 생각했던 곳의 정보만을 추려볼 확률이 높다. 따라서 눈에 들어오는 레이아웃과 정보를 받아들이기 쉽게 레이아웃을 짜는 게 중요한데 다른 책들과 비교하여 이 책은 가독성이 뛰어나고 여백이나 배경색상, 글씨 등이 눈에 잘 들어오게 짜여있다.

또한 책 한권을 다 가지고가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 장 뒤에 휴대용 맵북을 특별부록을 넣어둔 것은 짐이많은 배낭여행객들을 배려하고 독특하고 유용한 이 책만의 차별화라고 보여진다.

 

 

사실, 정보를 여기저기 뒤죽박죽으로 넣고 색상이나 디자인이 너무 강해서 읽기도전에 머리가 아픈 책들도 몇권 있었는데 여백이나 상세설명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만든 이 가이드북은 쉽게 정보를 찾는데 도움이되어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그 밖에도 실제로 여행하면서 도움이 될만한 tip들을 지면의 주제에 맞게 그러나 색상은 각각 다르게 포인트를 주어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도서관에서 비교해보았던 상상출판사의 초판과 업그레이된 개정판도 따로 비교해보았는데 크게 바뀐 내용보다는 업그레이드 된 정보들이나 레이아웃, 사진 등에 변화를 주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만의 특징 중 하나는 책이 시작되기 전 싱가포르의 멋진 사진들로 지면을 가득채운 Photo Album인데 이번에 나온 개정판에는 초판에비해 크기가 넓어져 지면전체를 가득채우고 있다.  있으나마나한 사진으로 여행서적을 만들어 아쉬움이 있는 책들에반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쓴 것같아 좋았다. 게다가 사진집으로봐도 무방할 정도의 선명한 사진들이라 여행가기 전 설레임을 더해 줄 것만 같아 마음에 들었다.

 

 

추가 된 특별부록인 맵북

 

 

지하철이나 여행자들이 주로 많이 찾는 지역의 지도들로 구성되어 실제 여행하면서 들고다니기에도 편하게 되어있다.

 

 

마지막으로 추가 된

필요한 정보만을 빠른 시간에 찾아 볼 수 있도록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 둔 개정판의 Index

개인적으로 상상출판의 여행서적을 좋아하는 편이다. 원래 여행에세이 종류를 즐겨읽는 편인데 디자인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쓴 아기자기한 책이 마음에 들어 몇권은 소장하고 있어 이번에 나온 책에도 기대를 많이 했었다. 역시나 주로 여행서적을 만드는 출판사 답게 정보나 디자인 등 모두 만족스러웠다. 또 책을 내고 끝이아니라 계속해서 개정판으로 업그레이 된 정보를 추가하며 퀄리티를 높이는 모습들에서 믿을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더 애정하게 될 것 같다.

 

ps. 다 읽고나니 가고싶다 싱가포르 ㅠㅠ  언젠가 한손에는 캐리어 나머지 한손에는 가이드북을 들고 공항을 활보할 그날을 기다리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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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인문학
한귀은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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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살짝 사그라들기도 한것같지만, 한참 인문학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더랬다. 너도나도 인문학 열풍에 동참하자 서점가에도 국내외의 인문학 저자들이 쓴 그런 서적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었다. 마찬가지로 나도 그런책을 두어권정도 읽고 뭐라도된것처럼 뿌듯해하던 조금은 부끄럽던 기억이 있다. 뭐 어쨌든 그랬던 인문학 열풍도 서서히 사그라들고 분명 읽었지만 그 책들의 내용이 뭐였는 지 희미해질 무렵 마주하게 된 책이 바로 <모든 순간의 인문학>이다.

 

아, 또 인문학? 솔직히 큰 기대감은 없었다. 이것도 유행이지 싶었지만 어쩐지 그전에 읽었던 책과 마무리가 덜 된 느낌이라 끝맺음을 제대로 해야 할 것 같아 읽게되었던 책은 꽤 다채로웠다. 그전까지는 인문학이란것이 정형화 된 딱딱한 학문처럼 느껴졌다면 약간 느슨해진 느낌이랄까. 저자는 인문학을 비교적 우리가 접하기 쉬운 영화, 책, 드라마, 음악 등 다양한 소재에서 만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인문학을 대할 때, 딱딱한 지식으로 대하지말고 말랑말랑한 감성으로 대할 것을 권한다. 우리가 한편의 영화를 볼 때, 주인공의 대사하나에 집중해서 그 뜻을 파악하기보다 흐름으로 분위기를 인식하고 전체적인 내용을 감상하는 것처럼,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 대사를 모조리 외우겠다가 아닌 편안한 마음으로 그 음악을 감상하는 것 처럼 말이다.

 

마음을 편안히하고 저자가 말한것처럼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니 진짜 쉬워졌다. 강박증처럼 문장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했던 처음과 달리 중반부에 들어서자 영화에 나오는 대사들이 마음에 와닿았고, 책 속의 인물의 심정에 공감이 되었다. 인문학이라는 것이 어쩌면 이성적인 학문보다 감성에 더 도움을 줄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느끼는 셀 수 없는 감정들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인문학도 해당된다는 것에 이 책을 읽고나니 어느정도 동의하게된다. 내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건 어차피 남도 아니고 "내 자신"임을 각성하고 순간순간의 쌓아두었던 인문감성은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줄 수도, 위로해 줄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 한권으로 인문학에대해 "이제는 알것같다"는건 사실 교만한걸테고, 인문학이 삶과 정말 밀접하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이해했던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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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야 - 내 생애 가장 위험한 일주일!
김선정 지음 / 팬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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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 영화나온다는 소식을 먼저 들었다. 제목만 봐도 대충 어떤 내용일지 알 것 같았던 영화였던지라 보고싶었는데 요즘 통 영화 보러갈 시간이 안되서 ㅠㅠ 대신 책이라도 하고 읽게되었다. 처음보는 작가에, 원작이 소설이 아니라 웹툰인가 그래서 였나 책은 그냥 마케팅의 하나아닐까싶어 크게 기대를 하진않았는데 생각보다 술술 읽힌다. 앉은자리에서 한번에는 아니지만 잠깐 잠깐 딴짓도 해가면서 하루만에 완독했다.

 

결혼전야는 결혼을 앞둔 4커플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읽으면서 영화도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내용은 거의 같은듯하다. 영화의 등장하는 에피소드부터 등장인물 이름까지 똑같으니

 

결혼 7일전, 내 생애 최고로 행복해야 할 순간 그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영화의 소개란의 있던 문구만큼 이 영화가 어떤 내용으로 흘러갈지 말해주는 힌트가 또 있을까.

7년을 만나고 이제는 결혼으로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고 싶어하는 소미와 원철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하는 결혼으로 결혼을 준비하며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며 결혼은 현실이구나를 제일 잘 실감하게 해주는 이라와 대복

한번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커플로 그들이 헤어졌던 공백기동안의 서로의 과거때문에 힘들어하는 주영과 태규

국경을 초월한 만남이지만 나이차이 때문일까 문화적 차이 때문일까 어쩐지 건호의 몸에 이상이 ...비카와 건호

 

이 네쌍의 커플들의 이야기는 단지, 기분전환으로 읽을만한 로맨스 혹은 칙릿소설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조금 무겁다. 뱃속의 혼수(?)때문에 조금 이른 결혼을 하는 이라와 대복 커플은 특히나 결혼하면서 커플들이 제일 많이 부딪히는 부분들에 대해 현실적으로 보여주고있다. 새로운 살림을 장만하며 하나하나 내 손으로 고르고 싶어서 신경써서 골라놓은 하얀색 모노풍 가구들 사이로 시어머니가 막무가내로 골라놓은 체리색 가구와 집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곳에 붙여놓은 부적 그리고 그 사이에서 아무말도 못하는 예비남편은 그녀를 자꾸만 실망시킨다. 목사 아버지 밑에서 참하고 순진하고 참한 딸 역할을 하고 자랐으나 실제로는 클럽에서 춤추는 걸 좋아하는 그녀. 게다가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긴걸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겠다는 그녀가 대복도 이해 할 수 없다.

 

그렇게 두 사람이 이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려고 할 때, 주영과 태규는 결혼을 일주일 남기고 서로의 과거에 대해 알아버리고만다. 그리고 그간 말하지 못했던 아픈비밀까지도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하려고하는 러시아 여자 비카와 순진한 꽃집 총각 건호의 결혼준비 또한 순탄치만은 않다. 젊고 아름다운 비카에 비해 나이많고 몸도 마음대로 되지않아 비뇨기과에 다니는 건호는 비카가 잘생기고 근사한 요리사와 이야기만 나누는 걸 봐도 자격지심에 참을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커플 사실, 여자지만 이해가 잘 안가기도했던 소미와 원철 7년을 만나고 설레임보다는 편안한 익숙함에 기대어 결혼을 하게되는 커플, 하지만 결혼 전 소미는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고 그들의 관계에 조금씩 보이지 않았던 균열이 생긴다.

 

결혼을 향해가는 각기 다른 사연의 커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 소설은 어쩐지 현실과 동떨어져있지만은 않았다. 이라가 시어머니가 골라놓은 가구를 보고 느꼈던 착찹함이나 건호가 느꼈던 자격지심 모두 소설을 읽는 독자는 공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인들 사이에 오가는 질문에는 종종 묘한 1인치가 숨어 있다. 순수하게 상대의 마음이 궁금한 게 아니라 원하는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을 던지고는 상대가 그 답을 해주기만 바라는 것이다. p. 12

 

자신의 눈에 세상을 맞출 수 있는 게 아니라 세상의 눈에 자신을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그렇게 자신을 향한 혹독한 객관화가 계속된다는 것을. p.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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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하는 강아지 - 내 강아지를 행복하게 만드는 이야기
노나미 지음 / 엘컴퍼니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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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요가 썩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요즘 잘 나가는(?) 강아지들은 유치원, 반신욕도 한다는 기사를 본적은 있는데 사실, 강아지가 하면서도 자기가 뭘 하는지 알까 싶었기때문에 주인의 자기만족이 아닐까 싶었다. 마찬가지로 요가도 사람이 이름을 붙이고 만든 인위적인 느낌이 물씬나서 그게 진짜 효과가 있을까 의아했다. 또 저자 이름만 보고 일본에서 낸 책인줄 알고있었는데 일본은 참 다양한 주제의 책을 내는구나했는데 우리나라 수의사가 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게다가 몇 주전 코펫에 갔을 때, 홍보부스를 봐서 그런지 스물스물 관심이 생겼었다.

 

뭐 그러다보니 읽게 된 책인데 읽고나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더 깊이있고 생각 할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그냥 단순히 강아지와 함께 하는 요가에 대한 내용이 전부가 아니라 수의사로서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생각, 응급처치 및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알아야 할 상식들, 유기견을 입양해서 가족으로 살아 온 그녀와 초들이의 이야기도 담겨있어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에서 공감도 되고 찡하기도 하면서 한권을 읽어갔다. 책에는 실제로 저자와 초들이가 함께하는 요가 자세 등을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반려동물과 따라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잘 모르고있었던 내용들도 다시한번 짚어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솔직히, 지금도 강아지가 요가에 대해 제대로 인식을 하고 주인과 함께하는 것은 아닐꺼라고 생각하긴하지만, 그것만이 강아지 요가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라는 것은 알 것 같다. 강아지에게는 주인과 함께하는 시간, 체온을 함께 나누면서 주인과 교감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니까 그게 강아지 요가의 궁극적인 목적이지 않을까 싶었다. 나도 지금 5년째 반려견과 함께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몰랐던 초창기를 지나 이제 어느정도 알 것 같다 싶으니 시간이 꽤 흘러버려 아쉬움이 크다. 같이 할 날이 아직은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만 강아지의 시간이 인간의 시간보다 짧다보니 더 잘해주지못했던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후회없는 날들을 위해 다시금 계획을 세워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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