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
맷 제임스 지음, 황유진 옮김 / 원더박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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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고 있어요.
개울가의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쏙 앞다리가 쏙
팔짝팔짝 개구리가 된다는 사실을요.

올챙이이가 개구리가 되기까지
내내 지켜보지 않아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일이죠.

<올챙이>는 보지 않아도,
함께 있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바로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와 살지 못하게 된 아이는
아빠가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하지만 올챙이를 통해 알게 되죠.
눈을 감아도, 눈을 돌려도
함께 있지 않아도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
세상엔 변하지 않는다는 게 있다는 사실을요.

아이는 독백합니다.

‘오래오래 무언가를 바라보았더니
그것이 눈앞에 없는데도 계속 보인 적 있지?
눈을 감아도, 눈을 돌려도, 눈에 아른거린 적 말이야.”

아이는 올챙이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했지만
책을 읽은 우리는 모두 알고 있죠.
아이에게 아빠 또한,
아빠의 사랑 또한 그러함을.

폴짝,
아이는 그렇게 한 걸음 나아갑니다.

다 읽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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