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알고 있어요.개울가의 올챙이 한 마리꼬물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쏙 앞다리가 쏙 팔짝팔짝 개구리가 된다는 사실을요.올챙이이가 개구리가 되기까지 내내 지켜보지 않아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일이죠.<올챙이>는 보지 않아도, 함께 있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바로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와 살지 못하게 된 아이는아빠가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하지만 올챙이를 통해 알게 되죠.눈을 감아도, 눈을 돌려도함께 있지 않아도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세상엔 변하지 않는다는 게 있다는 사실을요. 아이는 독백합니다.‘오래오래 무언가를 바라보았더니그것이 눈앞에 없는데도 계속 보인 적 있지?눈을 감아도, 눈을 돌려도, 눈에 아른거린 적 말이야.”아이는 올챙이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했지만책을 읽은 우리는 모두 알고 있죠.아이에게 아빠 또한, 아빠의 사랑 또한 그러함을.폴짝, 아이는 그렇게 한 걸음 나아갑니다.다 읽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