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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멧돼지 곳니 ㅣ 작은거인 50
홍종의 지음, 이은천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4월
평점 :
<대장 멧돼지 곳니> - 초등이상 나이불문 ^^볼만한 추천작!
육아를 하면서, 아이랑 함께 읽게 된 아동소설 <대장 멧돼지 곳니>.

무척 재미있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읽었네요!
'초등 소설의 수준이 이 정도구나!' 싶었지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이책도 <마당을 나온 암탉> 처럼
'애니메이션 동화로 만들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볼수 있으면 좋겠다' 여겨졌어요!

주인공 멧돼지 곳니는 산에서 태어났지만, 형제들과 첫나들이에서 엄마를 잃고 산골 아저씨네 집에서
집돼지들과 함께 자라게 되지요.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강아지 꿍이를 통해 '산짐승'에 대해 알게 되고,
산골 아저씨의 욕심으로 꿍이가 사냥개로 팔려가는 처지에서, 자신도 언제 사람들에게 잡아 먹힐 지 모르는 상황으로
집돼지 엄마의 강한 명령(?)으로 산으로 가게 되네요. 곳니는 살쾡이도 만나고, 차츰 산에 적응하는 법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그렇게 그렇게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 위해서, 내용은 여기까지만 적으려고 해요.

책을 읽다보면, 가슴 깊이 파고드는 명대사들이 여러개 나온답니다^^
"서로서로 적당한 거리에서 지켜봐 주는 것도 산의 규칙이다. 내 자리로 들어왔다고 다 적은 아니다.
들어왔다면 들어온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를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힘이란 남의 것을 빼앗으라고 기르는 것이 아니다. 내 것을 지키고 남의 것을 존중하기 위해 기르는 것이다."
"죽음을 어찌 막겠니. 태어나면 죽고, 죽으면 또 태어나고 채우느니리, 산은 그렇게 채워져야 산이다.
비워져도 넘쳐서도 안 된다. 내가 비워놓은 자리는 곧 채워진단다"
"얘야, 욕심 부리지 말거라. 그 욕시믕로 지금 산이 넘친단다. 그 옛날 호랑이, 늑대, 여우들이 이었단다.
그들이 우리의 넘침을 막아 주는 것들이었지. 그러나 지금은 누구도 우리의 넘침을 막아 주지 못한다.
우리가 산을 차지한 대신 그 넘침으로 하여 사람들과의 싸움이 시작......"
그리고, 곳니는 연약한 자들을 품어주고, 함께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그의 삶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알려주네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곳니는 한 번 겨뤄 보겠다는 젊은 멧돼지를 무리들이 보이지 않은 곳으로 데려가서
"무리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큰소리를 쳐서 미안하다. 싸움을 하면 내가 이긴다.
그럼 너는 짝귀처럼 무리에서 쫓겨나는 것이다. 그래도 한번 해볼 테냐?" 묻고,
"대장,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라고 싸우지 않고 항복을 받아 내지요.

<대장 멧돼지 곳니>를 읽고서,
작가 홍종의 님의 다른 글들도 찾아 읽어봐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네요.
요즘 좋은 글과 책들을 교과서에 실린다고 하는,
2020년 4월 초판이지만 <대장 멧돼지 곳니>도 교과서에 실렸으면 하네요.
이책 나이를 불문하고 읽어 볼만한 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