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너는 너야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22
이수경 지음, 장준영 그림 / 책고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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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따뜻한 68편의 동시 속으로 들어가요!!

《 괜찮아 너는 너야 》

 

순하고 느리지만,

꼽씹어 읽을 수록 가슴을 두드리는

가슴 따뜻한 68편의 동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맛깔나는 사투리가 소리내어 읽는 재미를 더욱 더하네요^^

 

아이를 위해 읽어 주려고 읽기 시작한 시집인데.!

 

마음 속에 잊어버렸던,

어린 시절의 풋풋한 향수를 끄집어 내어 주네요.

 

읍내 미장원에서 팔천 원짜리 파마를 하시면서

"안 풀리게 해주시오이."

신신당부 하시는 할머니 이야기^^

 

그 시절의 순박함이

제 마음을 웃음 짓게 만들며, 따뜻하게 해 주네요!!

< 다 큰 게 >

동생은 / 이래도 예쁘다 하고 / 저래도 예쁘다 그러고//

나더러는 / 다 큰 게 / 아기 짓 한다 하고 //

까치발 들어도 / 엄마 허리춤인데 / 이제 다 컸다 그러고//

 

동생을 가진 어린 언니오빠의 심정을

참~ 간결하면서도 재치 있게 표현해 주셔서

읽으면서 입가에 웃음이 번집니다^^.

 

12살 띠동갑 사촌 언니도^^

오랫동안 집안 막내로 있다가,

우리 집 꼬마아가씨가 태어나서 무척 귀여워하면서,

'나도 봐 주세요~!' 했던 기억을 예전에 아이랑 나눴었는데

이 시를 읽더니 "예전에 00언니도 그랬지~!"하네요!

 

너두 동생이 있었다면,

그 심정을 충분히 알거란다^^ ㅋㅋ

 

《셋》

흔들리는 / 내 앞니 //

엄마가 / 실로 묶고 //

셋까지 센 뒤 / 뺀다고 해서 //

질끈 / 눈 감고 / 하나아 / 둘 / 세는데 //

확 / 뽑았어. //

셋도 / 안 세고 //

셋은 안 세고 //

 

어린시절 엄마는 이렇게 이 뽑았냐며,

자기는 치과에서 이 뽑을 예정이기에

"정말 다행이다~" 하네요^^!!

 

이제는 정말 치과에 가기에,

이렇게 실 묶어서 이 뽑는 일은 없지만

^^어린 시절을 떠 올리게 하는 시가 미소를 자아내게 해요.

 

시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도,

성인인 저에게도

너무나 좋은 시들이 한가득 담겨 있어서

감사한 시집이네요.《괜찮아 너는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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