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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
한요셉 지음, 박지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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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소설은 미국, 북한, 한국 등 21세기에 ‘한국인됨’ (Koreaness)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묻게 만듭니다. 더 나아가 이 소설은 미묘하게 복잡한 ‘한국인됨’의 경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며 선입견에 맞서도록 독자들에게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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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
한요셉 지음, 박지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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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핵가족사전 서평단

핵가족디아스포라정체성세대의 감동적인 상호작용

 

 

***이 글은 <핵가족사전 서평단에 참여하여 작성된 글입니다.

***<핵가족>책은 7월 19일 정식 출간될 예정입니다.

 

한 요셉 작가의 장편소설, “핵가족은 한국 이민지와 북한 실향민의 다면적이고 때로는 불협화음을 겪는 삶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한 요셉 작가는 종종 간과되는 북한 실향민들의 처지를 세밀하게 조명하고그들의 경험과 한국계 미국인의 경험들을 한 가족의 서사시를 통해 도출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현대 사회 정치적 지형에 대한 새로운 시각들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점점 더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는 한국계 미국 이민자의 이야기와 상대적으로 소외된 북한 실향민의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균형 있게 다루며종종 분리되어 있던 두 가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통합합니다소설 속에서 이질적으로 보이는 이 두 세계를 넘나드는 생생한 파노라마가 펼쳐지며가슴 뭉클하면서도 깨달음을 주는 통합된 네러티브를 만들어냅니다.

 

장편소설 핵가족은 역사적 사건에 초점을 맞추는 일반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와 북한 실향민이 얽혀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섬세하고 다층적인 묘사를 진행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이 현대적인 시각은 두 이야기가 미국과 한국 사이의 경계에 갇혀 어느 곳에서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방랑자적 상황으로 묘사된다는 가슴 아픈 진실을 드러냅니다문화와 정체성 사이의 이러한 긴장은 독자들에게 이민과 이주(실향)의 지속적인 복잡성을 상기시키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책에서 진정으로 빛나는 부분은 분단과 이민이 MZ세대 한인 가정에 미친 영향에 대한 탐구입니다역사적 트라우마의 유산과 그것이 여러 세대에 걸쳐 어떻게 스며드는지 섬세하고 통찰력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묘사 방식은 단지 북한 실향민-한인 이민자라는 특수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층적인 층위의 이민자들과 실향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세계화의 흐름을 따라 전 세계에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가족의 경험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할 뿐만 아니라 매우 관련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장편소설 핵가족은 등장인물만큼이나 나면적인 네러티브를 성공적으로 엮어내고 있습니다이 책은 한인 디아스포라 뿐만 아니라 점점 더 상호 연결되고 있지만여전히 깊이 분열되어 있는 세계에서 정체성과 소속감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이 소설은 이민이주고향을 향한 인간의 끊임없는 탐구에 대한 논의에 크게 기여한 작품임에 틀림 없습니다.

 

한국 독자들에게 핵가족이라는 주제는 보편성뿐만 아니라 특수성에서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이 소설은 미국북한한국 등 21세기에 한국인됨’ (Koreaness)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더 나아가 이 소설은 미묘하게 복잡한 한국인됨의 경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며 선입견에 맞서도록 독자들에게 도전합니다.

 

솔직하고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궁극적으로 빛을 발하는 장편소설 핵가족은 마지막 [비매품을 읽는 시점에서도페이지를 넘긴 후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책입니다한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진 역사적 트라우마의 지속적인 영향에 대한 이해를 갈망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입니다이 책은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경험을 성찰하고 공감할 수 있는 거울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창문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장편 소설이 가진 미덕을 충분히 가진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핵가족 #한요셉 #위즈덤하우스

 

 

태우는 도라전망대의 단에 올라가 죽 늘어선 쌍안경 뒤에 섰다. 그에게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는 오래전에 죽었으니까. - 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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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운명 - 금융자본주의인가 산업자본주의인가
마이클 허드슨 지음, 조행복 옮김 / 아카넷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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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은 현대 경제학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지대 추구’에 대하여 심도 있게 탐구하고 있다. 저자는 이 현상을 역사의 렌즈를 통해 바라봄으로써 지대 추구 현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축적되고 변형되어 경제 지향을 재편했는지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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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운명 - 금융자본주의인가 산업자본주의인가
마이클 허드슨 지음, 조행복 옮김 / 아카넷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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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허드슨은 그의 최신작 <문명의 운명: 금융 자본주의, 산업 자본주의, 또는 사회주의>에서 현재의 글로벌 경제 패러다임에 대한 예리한 분석을 제공한다. 그 중심에는 도발적이고 잠재적인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핵심 주제를 배치하는데, 바로, 미국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의 금융 자본주의와 미국의 질서에 반대하는 세력들의 산업자본주의의 대립이다.


허드슨은 최근 미국 행정부가 채택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예리하게 검토하면서 미국의 신자유주의 질서의 당혹스러운 측면을 자세히 조명한다. 저자는 복잡한 내용을 명료한 시각으로 미국이 어떻게 글로벌 패권의 영향력을 신자유주의와 그 금융정책의 세계화를 추진해 왔는지, 또한 그것이 어떻게 미국의 패권에 영향을 미쳐왔는지 비판적으로 설명한다.


허드슨은 현대 경제학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지대 추구’에 대하여 심도 있게 탐구하고 있다. 저자는 이 현상을 역사의 렌즈를 통해 바라봄으로써 지대 추구 현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축적되고 변형되어 경제 지향을 재편했는지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 신자유주의 경제학에 대한 저자의 비판은 산업 자본주의에서 ‘지대 추구’를 근절하고자 했던 고전적 무역 이론에 확고한 근거를 두고 있다. 허드슨은 ‘지대 추구’의 위험성에 대해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치며 독자들에게 이러한 전통이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공한다. 이는, ‘겝투자’로 요약되는 지대 추구 현상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고 오늘날의 주류 경제학의 흐름인 신자유주의, 금융 자본주의가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지대 수취자 과두집단에 의해 역사적으로 형성되어온 것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허드슨은 미국의 신자유주의 경제 질서와 금융자본주의와는 대조적으로 우리의 시선을 산업 자본주의에 기반을 둔 대안적 경제 질서를 추구하는 중국을 향하게 한다. 이는 두 초강대국이 경제 및 토지의 지배를 바라보는 접근 방식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강조하는 극명한 대조를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상반된 패러다임에 대한 탐구는 도발적이고 심오하며, 세계 경제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중 패권이라는 것이 단순한 무역 분쟁이나 지정학적 갈등이 아니라 금융 자본주의대 산업 자본주의라는 문명사적 이해방식의 충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 우려되는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을 글로벌 사우스 (Global South)의 경제 정책의 성공적인 담지자, 또는 대안이라고 설명하는 저자의 언술은 역자의 후기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여러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허드슨은 중국의 비자유주의 경제 질서를 지나치게 긍정하여 이 모델의 복잡성과 잠재적인 함정을 간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이러한 서술은 중국의 모델이 고전적 무역 이론가들이 언급했던 산업 자본주의 모델과 일률적으로 일치하거나,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에서도 중국의 세계 질서를 옹호하지 않는 다양하고 복잡한 경제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 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드슨의 <문명의 운명>은 신자유주의와 금융 자본주의, 그리고 ‘지대추구’가 촉발한 전 지구적 불평등 심화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비판 경제학의 영역에서 지적인 엄격함과 통찰력으로 가득한 책이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주요 경제 담론에 대한 필수적인 관점을 제공하며, 세계 경제 질서와 권력 역학의 복잡성을 조명한다. 글로벌 경제 시스템의 미래 전망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할 책이지만, 글로벌 경제 현실의 복잡성과 미묘한 차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균형 있게 읽어야 할 필요도 있다. 


저자의 연구는 글로벌 경제의 운명에 대한 생각을 자극하는 책이다. 이는 보다 공평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득력 있는 논거를 제시한다. 고대부터 이어져온 지대 수취자 과두집단과 이를 극복하고자 했던 토지 개혁 (부채 원상회복 선언)을 동반한 혁명의 역사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또한 신자유주의의 영향력 이전에 고전적 무역 이론가들이 추구했던 산업 자본주의에서 어떻게 ‘지대’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의 메시지는 때때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독자들이 글로벌 경제 질서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재고하도록 유도하는데 유익하다.


본질적으로, <문명의 운명: 금융 자본주의, 산업 자본주의, 또는 사회주의>는 미국 중심의 신자유주의 질서와 금융 자본주의, 그리고 지대 수취 계급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글로벌 경제 담론에 대한 야심차고 엄격하며 필수적인 기여를 하는 책이다. 이 책의 결론적인 메시지로  ‘공적 견제와 균형이 동반하는 혼합경제’와 이를 위한 더 큰 민주주의를 주장하는데, 앞으로의 미-중 전략경쟁이 경제 체제의 경쟁인 만큼, 이 책은 독자들에게 포괄적인 생각을 자극하는 내러티브를 제공하여 앞으로 수년간 토론과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아카넷 #문명의운명 #마이클허드슨

그러므로 오늘날의 신냉전은 경제 체제 간의 충돌이다. 세계는 지대 수취자의 부와 특권의 급증과 진보에 역행하는 이 반혁명에 맞설 정부의 힘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 P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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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 허무한 마음을 허무는 전도서의 지혜
김유복 지음 / 죠이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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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축제로 만들며 살아가라는 전도자의 이야기는 해 아래 새것이 없는 허무하고 반복된 회색빛같은 삶 속에서,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게되는 삶의 자리가 복이라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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