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세다 1.5평 청춘기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오유리 옮김 / 책이좋은사람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와세다 1.5평 청춘기 - 다카노 히데유키

 


와세다 대학을 7년만에 겨우 졸업하다.
와세다 대학에서 5분거리에 있는 낡은 이층집 노노무라에 들어 무려 11년을 자취하다.
물론 학교가는 것이 좋아서 대학 가까운 곳에 자취집을 얻은 것은 절대 아니다.
싸고,,인연이 되려고 했는지 묘한 편안함이 느껴져 결정. 그것이 11년을 쭉 이어지다.
마침내 노노무라라는 장소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어 마침내 노노무라에서 나올 것을 결심하다.
11년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 작가도 말한다. 생겼던 수많은 일 중 일부만 적은 것

이라고. 한권에 다 기록할 수 없을 정도로 별난 사람도 많이 만나고 별난 일도 많이 했으며 별난

행동을 많이 했다고. 젊음이 있으니 가능하지..싶어 히죽히죽 웃으며 책을 보았다.

 

책에 언급한 신종 마약에 대한 인체 실험, 하마단이라는 수영팀 조직. 샤미센이라는 일본 전통 악

기에 심취하기. 등등의 이야기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이야기해주는 일화들이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다. 이 사람은 여태 겪은 20대가 꽉차고 절대 버릴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겠지.

여기까지 생각하니 내 20대는 뭐가 있었다. 젊음이란 말을 앞세우고 무모하다 생각할 정도의 일을

행한 적이 있나 생각해보는데 웬지 없는 거 같다. 사랑을 한 것이 있다면 있을가??

 

다카노도 결국 한낮의 마법에 걸렸다. 사랑에 빠졌단 말을 사용하기 보다 다카노 자신의 말로 표현

한 것도 다카노 답다는 생각이 든다. 한낮의 마법. 노노무라에서 벗어나서는 생활하지 않으려했던

고집스러움이 결국 한낮의 마법을 건 여인을 만나면서 그 여인이 있는 곳이 소중하고 있기 좋은 곳

이 되어 버린거다. 그렇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지. 다카노는 이 여인을 만나면서 30대를 충만

히 하고 있겠지 싶다. 그렇게 와세다 1.5평에서의 청춘은 과거속에 자리하게 되었지만 와세다 1.5

평 청춘기라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냄으로써 그 곳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 곳이었는지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말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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