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365일 - 미루의 좌충우돌 1년 나기
강상구 지음 / 브리즈(토네이도)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365일 - 강상구

 

 

상구. 주 선생님. 미루. 이들이 주인공이며 한 가족이다.
미루는 이제 막 태어났다. 세상에서의 삶이 짧다. 하지만 이미 상구와 주 선생님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이미 그들의 삶에 많은 부분을 차지해버렸다.
세상의 아이는 그렇게 세상에 나고 부모의 아이가 되고 많은 사랑을 받는다.

 

이 책은 아빠의 육아일기다. 직업이 없는 아빠도 아닌데 1년 365일간 육아휴직을 받아
미루를 보살피고 먹이고 재우고 이른바 키웠다.
대단한 아빠다. 정말 많이 들어본 말일거다.
99.9%의 가정에서 엄마가 출산하고 엄마가 아이를 돌볼텐데 아빠가 육아휴직을 받아서
아이를 키우다니...대단하단 감탄사를 연발하며 책을 보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웃기도 많이 웃었다. 어쩜 아기들은 다 똑같은지..
내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경험했던 모든 일이 이 책 속에 있다.
찡한 부분에선 내가 위안을 받는다.
내 둘째가 지금 15개월인데..불과 몇개월전의 일들이라 더 재밌었다.
아직도 밤에 몇번씩 깨어 젖을 물리고 같이 잠들고 밥 먹이면서 온갖난리를 피워 그거
치우는게 더 힘들고 옷 갈아입히면서는 자꾸 딴데로 도망다녀 잡으러 다니기 바쁘고
조금만 저 안쳐다보는거 같으면 울고 불고,,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표정으로 엄마를
쳐다보니...12개월때까지의 모습과 15개월 지금의 모습에서 달라진 건 별로 없는것
같지만 조금씩 자라는 모습이 보이고 엄마를 부르며 눈이 마주치면 활짝 웃고 숨기놀이
하자 그러고,,그런 모습을 보면 또 녹아내리고...

 

여자가 출산을 한다는건 정말 큰 경험이다.
이전까지의 몸이 완전한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런 큰 변화가 일어나는 출산 후에
아기를 키우는 육아까지 전담한다는건 정말 큰 무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책 속의 미루아빠처럼 아빠의 몸으로 1년이라는 긴 기간동안 육아휴직을 낼 수 없는
현실이 있긴 하다. 정말 안되는것 말고 퇴근해서 집에 같이 있는 동안만은 아빠로서 남편
으로써 아이를 위한 시간,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 아내를 위한 말과 행동을 한다면,
얼마나 큰 위로가 될지...아빠들이여, 남편들이여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조금만 더 위해
주자. 세상에 태어나서 힘들 아이를 위해주자.

 

가장 힘든 365일이 될 수도 있고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365일이 될 수도 있다.
세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아이가 엄마를 좋아하는 건 좋은데
사실 그것 때문에 엄마들이 자기 할 일 포기하는 건 싫습니다.
한 20년만 내 인생 애 키우는 데 쓰지 뭐...
이런 건 진짜 별로입니다.
딱 그 20년이 인생의 전성기입니다.

 

그보다는 아이가 있어서 좋고,
그것 때문에 자기 일도 더 신나게 하면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훨씬 좋을것 같습니다.] p15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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